My Favorite Music/^^성악곡

헨리 퍼셀/오페라 디도와 에네아스 중 디도의 탄식 - 쟈넷 베이커, 메조

로만짜 2011. 3. 19. 14:28

 

 

 

 

 

 
 

 

 

Henry Purcell (1659 ~1695)
Dido and Aeneas Z. 626
But Death alas!...When I am laid in earth
그러나 죽음. 아! ...내가 흙속에 누었을 때...
날개를 펼친 큐피트여

 

 
 
Thy hand, Belinda, Darkness Shades me.
On thy bosom, let me rest.
More I would, but death invades me.
Death is now a welcome guest.

When I am laid in earth,
Let my wrongs creat no trouble in thy breast.
Remember me, but Ah! Forget my fate...

벨린다 손좀 빌려다오 어둠이 나를 감싸네
그대의 가슴에서 나를 쉬게 해주오
더 살기를 원하지만, 죽음이 나를 범해오네
죽음은 이제 환영받는 손님이 되었네

내가 죽거든, 나의 잘못으로 하여금 
당신 가슴에 아무 근심도 생기지 않길 바라오
나를 기억해주오, 하지만 아... 나의 운명은 잊어주오...
 

When I am laid, am laid in
earth, may my wrongs create
No trouble, no trouble in, in thy breast.
When I am laid, am laid in
earth, may my wrongs create
No trouble, no trouble in, in thy breast.

Remember me, remember me, but ah!
Forget my fate.
Remember me, but ah!
Forget my fate.
Remember me, remember me, but ah!
Forget my fate.
Remember me, but ah!
Forget my fate.
 
트로이의 영웅 에네아스는 주피터의 신탁을 받아
이탈리아로 향하던 도중에 풍랑을 만나 북 아프라카의 카르타고에
표착했다가 그곳의 여왕 디도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재차 이탈리아로 떠나야 하기에
비탄에 빠진 디도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디도가 자결 직전에 부르는 비탄의 아리아
가사 맨 처음 나오는 벨린다는 디도 여왕의 친구이자 시종이다.

 
 
Janet Baker, mezzo-sop
Anthony Lewis, cond (Recorded in 1954)
English Chamber Orchestra
Thurston Dart, harpsichord continuo
The St Anthony Singers
John McCarthy, cond

 
 
 
퍼셀의 가극 디도와 에네아스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에네아스에는 로마의 건국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트로이가 함락되던 그 밤, 트로이의 영웅이던 에네아스는
전쟁의 와중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다.
그도 아버지와 아들과 그를 추종하는 많은 사람들과 여러 척의 배에
나누어 타고 가까스로 탈출하였다.

트로이를 다시 건설하기 위해 새로운 땅을 찾아 방랑의 길을 떠나는.. 에네아스
그의 일행은 트라키아, 델로스 등지를 거쳐 이탈리아 근처까지 갔으나
풍랑을 만나 아프리카 해안까지 밀려갔다.
그곳은 당시 티루스의 이민들이 그들의 여왕의 지도하에
새로운 국가를 세워, 나날이 융성해가고 있던 터였다.

디도는 본래 티루스의 왕 베로스의 딸이며,
선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피 그마리온의 여동생이었다.
그녀의 남편은 쉬카이오스 라고 하는 대단한 재산가였는 데,
피그마리온이 재산에 눈이 어두워 그를 죽이고 말았다.

그러자 디도는 많은 친구와 부하들을 데리고 몇 척의 배에 쉬카이오스의
재물을 가득 싣고 티루스를 탈출하여 이곳으로 온 뒤 주민들에게
한 마리의 쇠가죽으로둘러 칠 땅이라도 좋으니 나눠 달라고 부탁했다.
주민들이 이 부탁을 받아들이자, 그녀는 쇠가죽을 길게 잘라
몇 개의 끄나풀을 만들고 땅을 둘러친 다음
그곳에 성을 세우고 비루사(쇠가죽)라고 이름 붙혔다.
바로 이 성을 중심으로 카르타고가 생겨난 것이다.

에네아스 일행이 그 곳에 도착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디도는 이들을 친절하게 맞았고 환영하는 잔치를 열었다.
이 때 벌어진 경기에서 에네아스의 솜씨에 반한 여왕은
그의 모험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사모하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

몇 달의 꿈같은 시간이 지난 뒤 에네아스는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되어 디도에게 이별을 고하게 되었다.
디도는 사정하였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에네아스는 이탈리아로 향하게 되었고
두 번씩이나 애인을 잃은 디도는 정작과 더불어 한줌의 재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