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주변을 서성거리던 아주체나가 루나 백작의 병사들에 의해 붙잡혀온다.
아주체나를 심문하던 장교 페란도는 그녀가 선대 백작의 아이를 훔쳐간
집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주체나 역시 백작이 만리코의 형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아주체나의 "나는 불쌍한 집시입니다"를 시작으로 3 사람의 극적인 3중창이
불려지고 이어서 아주체나가 "잔인한 놈들, 나를 어서 풀어줘!"를 시작으로 긴
박한 곡이 전개되는데 만리코를 유인하기 위해 백작은 그녀를 화형대에 묶으
라고 명령한다.
"Giorni poveri vivea", (나는 불쌍한 집시입니다.)
Fiorenza Cosotto, Ettore Bastianini, Ivo Vinco
(이 사진과 위의 녹음과는 서로 연관이 없음을 밝혀둡니다.)
성깔 있고 남자다운데다가 백작의 품격을 두루 갖춘 소리를 가진
바스티아니니는 천상 루나 백작을 위해 타고난 바리톤이라는 생각
을 하게 된다.
이런 면모는 [일 트로바토레]의 다른 곡에서도 좋지만 이 3중창
후반부에서는 그의 음색이 특히 빛이 나는 것 같다.
그리고 이태리의 엘리자베스 테일러인 피오렌자 코소토는 외모로는
정신 오락가락 하는 늙은 집시 여인역을 맡기엔 미모가 좀 아깝다.
하지만 아주체나역을 노래하는 그녀를 들어보면 아주 마음에 든다.
물론, [ 일 트로바토레]의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배역이 아주체나
이기도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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