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칸타타

바흐 / 커피 칸타타

로만짜 2009. 2. 9. 00:44

 

 

 

Bach : Coffe Cantata, BWV.211

 

1. 레치타티보
나레이터 : 조용하게, 떠들지말고 여기서 일어나는 일에 주의를 기울여 보세요.

여기 헤르 슐렌드리안이 딸인 리첸과 같이 있군요.

그는 곰처럼 으르렁대고 있어요.

딸이 아버지에게 한 일을 좀 들어 보세요.

2. 아리아
슐렌드리안 : 자식들은 끝없는 시련과 고난을 일으킨답니다.

제가 매일같이 내 딸 리첸에게 말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군요

3. 레치타티보
슐렌드리안 : 이 말도 안듣는 나쁜 녀석아!

아, 언제야 내 말을 들을거니?

커피를 끊어!
리첸 : 아버지, 잔인한 말씀은 하지도 마셔요.

만약 제가 하루에 세번 커피를 못 마시게 된다면,

저는 고통 속에서 구워진 염소 고기처럼 시들어 갈 것입니다.

4. 아리아
리첸 : 음! 이 커피는 너무나 달콤하구나.

천번의 키스보다 더 달콤하고 백포도주보다도 더 부드럽구나!

커피, 커피야 말로 내가 마셔야 할 것이고,

만약 누가 나에게 한 번 쏘고 싶으시다면, 아! 커피나 좀 따라 주세요.

5. 레치타티보
슐렌드리안 : 만약 네가 커피를 끊지 않겠다면

나는 널 시집보내지 않을 것이고, 집에서 내 보내지도 않을 거야.

오! 언제야 내 말을 들을 거니?

커피를 끊어!
리첸 : 좋아요. 커피만 주신다면요!
슐렌드리안 : 이 말괄량이야.

유행하는 고래수염 치마도 못입게 하겠다.
리첸 : 저는 그런 것은 참을 수 있어요.
슐렌드리안 : 창가에 서서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못하게 할거야.
리첸 : 그것도 괜찮아요.

하지만 제발 커피만은 마시게 해주세요.
슐렌드리안 : 게다가 너는 모자의 금장식 은장식도 다 압수당하게 될 것이야.
리첸 : 좋아요, 좋아요!

제 기쁨만은 빼앗아 가지 마세요.
슐렌드리안 : 이 말도 안 듣는 리첸!

결국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구나.

6. 아리아
슐렌드리안 : 고집센 딸들은 쉽게 말을 듣지 않지.

그러나 걔들의 약점을 알면, 아! 그러면 말을 듣게 할 수 있지.

7. 레치타티보
슐렌드리안 : 자 이제 아버지가 하는 말을 주의깊게 들어라!
리첸 : 커피만 말고는 뭐든지 다요.
슐렌드리안 : 그래 그럼, 넌 절대로 남편을 가지지 못할 것이야.
리첸 : 오 아버지, 남편이라니!
슐렌드리안 : 맹세컨데, 절대 남편은 없을 거야.
리첸 : 제가 커피를 끊을 때까지는요?

지금부터 커피는 만지지도 않을께요!

아버지, 들어 보세요! 저는 아무 것도 마시지 않을 거에요.
슐렌드리안 : 그렇다면 넌 신랑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야!

8. 아리아
리첸 : 사랑하는 아버지, 오늘 당장 신랑을 보게 해주세요!

오! 남편이라니... 정말, 이건 멋진 일이야!

만약 오늘 밤이 오기 전에 곧 그렇게 된다면...

커피 대신에 난 훌륭한 신랑을 얻을 수 있다면...

9. 레치타티보
나레이터 : 슐렌드리안은 딸 리첸을 위해 신랑을 즉시 찾을 수 있는 지 알아 보러 나가는 군요.

그러나 리첸은 그녀가 원할 때는 언제나 커피를 마시게 하도록 하는 약속을

몰래 결혼 계약서에 쓰게 하지 않고서는

어떤 남자도 구혼에 성공하지 못하게 할 것이랍니다.

10. 트리오
고양이는 쥐 잡는 일을 그만둘 수가 없고,

처녀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엄마도 커피를 마신답니다.

할머니도 그랬구요.

누가 그 딸을 혼낼 수 있겠어요?

 

 

소프라노 - 엠마 커크비

베이스 - 데이빗 토머스

테너 - 로저스 코베이 크럼프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 아카데미 오브 에인션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