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우리 음악

전인권 - 사랑한 후에

로만짜 2012. 9. 3. 00:30

 


       

      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 편에
      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없이
      집으로 하나 둘씩 돌아가는데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저 석양은 나를 깨우고
      밤이 내 앞에 다시 다가오는데

      이젠 잊어야만 하는 내 아픈 기억이
      별이 되어 반짝이며 나를 흔드네
      저기 철길 위를 달리는 기차의
      커다란 울음으로도 달랠수 없어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오늘밤엔 수많은 별이 기억들이
      내앞에 다시 춤을 추는데

      어디서 왔는지 내 머리위로 작은새 한마리 날아가네
      어느새 밝아온 새벽 하늘이 다른 하루를 재촉하는데

      종소리는 맑게 퍼지고
      저 불빛은 누굴 위한걸까
      새벽이 내앞에 다시 설레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