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림운동

[스크랩] 김철의 `몸살림 이야기`〈48〉몸살림의 인체학 ① 치골 (3)

로만짜 2008. 5. 17. 15:51
개 눈에는 똥밖에 안 보인다
  
  이왕 얘기가 나온 김에 불임의 원인이 되는 무정자증 내지는 정자과소증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자. 병원에서는 쉽게 무정자증이라는 말을 쓰는데, 실은 무정자증은 그렇게 자주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개가 정자과소증이라고 보면 된다. 마치 골감소증을 가지고 무조건 골다공증이라는 말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표현이 되지 못한다. 극히 일부의 병원에 지나지 않겠지만, 이렇게 함부로 얘기하는 것이 환자들에게 얼마나 심적 부담 내지는 정신적 충격을 주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언어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골다공증의 초기 증세를 골감소증이라고 한다. 현대인은 이동할 때 비행기나 자동차를 이용하고, 기계화와 자동화가 완료되면서 육체노동도 거의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에 운동량이 상당히 적어진다. 운동량이 적어지면 정상적인 운동량을 가져 골이 꽉 차 있는 사람에 비해 골밀도(骨密度)가 현저하게 줄어들게 마련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20~30대 여성의 30% 이상이 골감소증이라고 하니 50~60대로 넘어가면 적어도 70% 이상은 골다공증의 초기 증세인 골감소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예전에 비해 여성의 노동량과 운동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우유나 멸치 같은 것을 좀 먹고 운동 조금만 하면 아무런 이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한테 "당신은 골다공증이니 조심하시오"라고 겁을 준다. 골다공증이라는 것은 넘어지면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거나 할 정도로 심각하게 골감소증이 진행된 상태를 말한다. 그러니 골다공증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다. 이러다가는 길 가다가 뼈가 부러지면서 죽는 것이나 아닌가 하고 겁을 먹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골감소 상태에서는 절대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네이버 백과사전에는 골다공증일 때 어떤 증세가 올 수 있는지 다음과 같이 써 놓았다.
  
어떤 동작을 했을 때 갑자기 등에 몹시 심한 통증이 오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등뼈가 짓눌려서 부러졌기(압박골절) 때문이므로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등뼈의 골절이 계속되면 키가 작아지거나 척추의 후만(심한 새우등)이 되기도 한다.
  
  골다공증이 팔과 다리에 생긴 경우에는 넘어지거나 했을 때 대퇴골 부분의 골절을 일으키기 쉽고 걷지 못하게 된다.

  이 얘기 속에도 역시 원인을 모르고 있는 현대의학의 오류가 고스란히 들어 있다. 등뼈가 짓눌려서 부러지면 그 사람은 서 있지도 못한다. 더구나 등뼈의 골절이 계속되는 일은 있을 수도 없다. 등뼈 안에는 중추신경계인 흉수가 들어 있는데, 등뼈가 부러지면 흉수가 온전할 수 없으므로 죽거나 완전히 폐인이 될 수밖에 없다. 사실은 그런 것이 아니라 등뼈가 틀어져 있는 것일 뿐이다. 틀어져서 등이 굽어 있는 것이다. 이때 성장을 관장하는 신경(필자는 성장판이라고 부른다)이 눌리면 키가 크지 않고 등이 굽어 있으면 새우등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심지어 꼽추가 되는 것도 등뼈가 골절된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 흉추 7번이 심하게 틀어져 거의 꺾인 상태가 돼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바로 교정해 주었으면 괜찮아졌을 텐데, 모르기 때문에 곱사등이를 만들고 만 것이다. 뼈가 부러지는 것은 우리 몸에 기본적인 골조가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너무나 쉽게 골절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또 넘어지거나 했을 때 골반에 골절이 생긴다는 얘기 역시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대퇴골이 골절을 입으면 그 사람은 걷지 못하는 정도를 넘어 그 극심한 통증 때문에 서지도 못하고 제대로 앉지도 못하게 된다. 넘어졌을 때 걷지 못하게 되는 것은 대개 고관절이 심하게 틀어져서 그쪽 다리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넘어져서 쉽게 걷지 못하는 사람은 고관절을 바로잡아 주면 멀쩡하게 걸어 다닐 수 있게 된다.
  
  골다공증에 걸리면 이로 인해서 이러저러한 증상이 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고관절부터 시작해서 뼈대가 틀어져 있고, 이로 인해 척추 여러 곳이 틀어져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에 더 심하게 틀어지면서 이러저러한 증세가 올 수 있는 것이다. 비만으로 인해서 이러저러한 합병증이 오는 것이 아니라 고관절이 틀어져 있기 때문에 비만과 함께 이러저러한 증세가 올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인 것이다.
  
  이렇게 현대의학은 약과 수술을 중심으로 이것을 이용하는 방식만을 찾고 있기 때문에 대개는 원인을 모르고 있고, 원인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도 대개는 오른다리가 가려운데 왼다리를 긁는 격밖에는 되지 않는다. 약과 수술 외에는 다른 방식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데서 나오는 우매함이다.
  
  무정자증 얘기를 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어쨌든 골감소증을 가지고 골다공증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자감소증을 가지고 보통 무정자증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무정자증은 특별히 내시를 만들려고 해서 고환을 제거하지 않는 한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내시를 만들려면 어릴 때에 고환을 끈으로 묶어 놓는데, 그러면 자연히 고환이 자라면서 끈에 눌려 떨어져 나간다. 이렇게 해서 고환을 없애지 않는 한 웬만해서는 무정자증이 되지는 않는다.
  
  임신이 가능하려면 정액 1mℓ 중에 6천만~1억 개의 정자가 들어 있고, 그 중 이상(異常) 정자의 수가 20~30% 이하여야 한다고 한다. 또한 사정 시 정액의 양은 2~5mℓ은 돼야 하며 정자가 사정 후 4~8시간에 50% 이상이 죽지 않고 활동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1mℓ 안에 들어 있는 정자의 수가 3천만 이하인 정자과소증과 정자가 전혀 없는 무정자증은 남자가 불임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불임의 원인이 되게 하는 정자과소증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제17판 󰡔머크 매뉴얼󰡕(2000, 2002년 한국어판 발행)에는 "274불임" 항목의 '정자질환' 난에서 무정자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무정자증은 정관이 막혔거나 선천성 결손 또는 원발성 고환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저장낭에 의해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과당이 정액에 존재하면 사정관이 뚫려 있다고 보면 된다.

  정관이 막혀 있거나, 유전적이거나 원발성(原發性=primary)의 고환 질환으로 인해 정자가 전립선액과 함께 섞여서 배출되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어려운 말이 많지만 쉽게 얘기하면 정관이 막혀서 정자가 나오지 못하거나 유전이나 어떤 다른 이유로 고환에서 정자를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에 사정 시 무정자증이 생긴다는 얘기이다. 이를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내분비적인 원인이 없는 천만에서 이천만 개 정도의 핍정자증(缺精子症=정자감소증: 필자)을 갖는 환자에서 클로미팬 하루 25~50mg을 25일간 약 3~4개월 복용하면 정자의 수가 증가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정자의 운동성이나 형태 면에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불임의 원인은 무정자증이라고 해 놓고 나서, 무정자증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고 과소정자증을 해소하는 대책만 얘기하고 있다. 그러고 나서 바로 그 다음에 그 대책으로 인공수정을 얘기하고 있다.
  
  우선 어떻게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대의학의 고전이 전혀 논리적 정합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무정자증을 얘기했으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조금이라도 내놓아야 하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바로 핍정자증(이 명칭도 한심하다. 일반 사람들이 무슨 말인지 알아먹지 못하게 알아들을 수 없는 표현을 해 놓고 있다)에 대한 대책으로 넘어간다. 바로 인공수정을 통해서 불임을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로 넘어간다.
  
  대단히 과학적이고 치밀하다고 주장하는 현대의학은 실은 대부분의 분야에서 이렇게 대충대충 구렁이 담 넘어가는 식으로 넘어가고 있다. 근대 서양의 합리주의적 학문체계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형식과 내용의 통일이다. '형식'이라는 것은 논리적 정합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내용'이라는 것은 논리적 정합성을 가진 이론이 실제 현실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미일관한 체제를 가지고 현실과 정확하게 부합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근대적 학문 방법론도 넘어서야 할 대상이지만, 현대의학 자체는 아직 이러한 근대적인 체계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첨단 과학기술의 산물인 첨단기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해서 과학적인 방법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예컨대 무당이 CD로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춘다고 해서 무당 아닌 것이 아님과 마찬가지로 첨단 레이저 기술로 허리를 수술한다고 해서 그 수술이 과학적인 것이 될 수는 없다. 원인을 전혀 모르고 엉뚱하게 죄 없는 디스크를 잘라냄으로써 허리를 망가뜨린다는 점에서 보면 오히려 무당이 주술행위를 하는 것이 백배는 낳다. 무당은 사람을 망가뜨리지는 않기 때문이다.
  
  분명하게 얘기하지만 필자는 의료인이 아니다. 의료인이 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다. 이 연재를 통해서 이미 여러 번 한 애기이지만, 필자는 의료인으로서 사람들을 치료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사람들을 치료할 생각도 없다. 오히려 '치료'라는 잘못된 개념이 사람들을 망치고 있기 때문에 이 '치료'라는 망집에서 벗어나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나을 수 있는 귀한 존재가 치료라는 잘못된 방법에 빠져 몸을 망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안타까울 뿐이다. 건강은 다른 상품처럼 돈 내고 사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필자의 얘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몸살림운동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한 사례를 인용해 본다. 필자는 스스로 나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지, 스스로 나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지, 그리고 스스로 몸을 펴지 못하는 사람에게 스스로 몸을 펼 수 있도록 물꼬를 터 준 것이지, 지금까지 한 번도 치료를 해 준 적이 없다. 그래서 필자에게 '치료'해 달라고 얘기하는 분에 대해서는 병원에 가시지, 여기에는 들어오시지 말라고 문전박대해서 내보낸다. 어쨌든 언제 필자가 이 글을 쓰신 분을 도와드렸는지는 기억이 나지 앉지만, 이 분은 필자의 생각을 너무나도 잘 읽고 몸으로 실천해 주셔서 너무나 고마울 뿐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모두 이 분처럼 건강은 돈 주고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챙겨야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몸살림 운동법을 접한 지 1년(공OO)
  
  몸살림운동을 알게 된지도 어느덧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작년 이맘 때 척추 하나가 삐져나와 무슨 큰일이 난 것으로 알고 한의원으로 달려갔을 때, 의사가 하는 말이 측만이 심해서 그런데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1주일에 두 번씩 오라고 하더군요. 침 맞고 핫팩을 등에 대고 한 10여 분 있고 약간의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치료받는 데 1시간 정도 누워 있어야 하는 것이 지겹고, 가고 오고 하는 데 드는 시간도 무시할 수 없어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에 '프레시안'에 연재하고 있는 김철 선생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연재 시작 즈음의 글에서는 약간 신비감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긴 했지만, 일단 <몸의 혁명> 책을 한번 사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때는 홈페이지가 있었지만 동영상이 아직 올라와 있지 않았으므로, 책만 보고 정확한 동작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깍지 끼고 걷는 운동을 한 보름 하고 다니니까, 등판에서 물 흐르는 느낌, 뭔가 기어가는 느낌, 뜨거워지는 느낌 등등 매일매일 조금씩 다른 느낌이 나타났습니다.
  
  작년 6월 초순경 서울 출장길에 무턱대고 광화문 사무실 앞에서 전화를 했다가 사람이 없다고 다음에 예약하고 오라는 말에 약간 기분은 상했지만, 다음 서울 출장길에 예약을 하고 7월 중순경에 김철 선생님께 교정을 한번 받았습니다. 저보고 직업이 선생님이냐고 물으면서 오른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고 자라목을 하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이때 저는 두 가지를 느꼈습니다. 하나는 일반적으로 아픈 사람을 상대로 치료를 하는 사람들은 무슨 도구를 판매하거나 처치술을 다른 환자에게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모두가 보는 데서 일일이 설명을 해 주면서 교정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몸살림 운동법에 믿음을 가진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알고 있는 우리 몸의 원리를 알려주는 것이니 배워 가라고 하는 뜻인 것을 나중에서야 이해했습니다.
  
  두 번째는 자세가 비뚤어지거나 근골계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위장병, 당뇨, 심장질환 등 겉으로 쉽게 표시나지 않는 질병과 함께 어깨가 처거나 무릎이나 발목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꾸준하게 방석숙제와 깍지 끼고 걷기 등 여러 가지 운동을 병행해서 했더니, 굽었던 등은 거의 펴지고 피곤하거나 많이 걸으면 시리던 왼쪽 발목도 정상이 되었으며 비염도 거의 없어지고 20년 가까이 신경 쓰이게 만들었던 위장병도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요즘은 이런 몸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이런 변화를 일으켜 보는 데 재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얼굴에 있는 기미와 주근깨를 한번 없애 보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몸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게 되어서 질병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몸살림 운동법을 직접 실천하는 것은 어떠한 건강보험을 드는 것보다 확실한 보장이 되며 하루하루 생활이 활기차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좀더 앞서서 얘기하면, 사고나 상해만 없다면 의료보험이 필요 없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에는 가족들도 함께 방석숙제나 깍지 끼고 걷기 등을 매일 하고 있으며 서로에게 잘못된 자세를 지적해 주기도 합니다. 살아가면서 알게 되는 여러 가지 지식과 원리 중에서 소중한 것 하나를 알게 해 주신 몸살림운동 관계자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들 교정해 주신 김철 선생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십시오.
  
  부산에도 동호회가 생기는 날을 기다리면서.

  
  이 분은 필자와 몸살림운동 관계자들에게 고맙다고 하는데, 필자는 정말로 이 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 연재의 제목처럼 "우리 몸은 스스로 낫는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도 받아들이지 않는데, 이 분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실천했기 때문이다. 이 분이 굽은 등이 펴지고 위장도 좋아지고 발목도 좋아지고 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필자가 '치료'를 해 주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몸을 폈기 때문에 이 분은 이런 결과를 얻은 것이다.
  
  이 분이 주근깨, 기미를 얘기하시는데, 조만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본다. 이미 여러 번 썼지만,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흉추가 틀어져 내분비계통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것이 탈모든 아토피든 비듬이든 습진이든 알레르기이든 그 무엇이든 다 마찬가지이다. 등이 굽어서 생기는 현상일 뿐이다. 기미나 주근깨도 내분비계통이 정상화되면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어쨌든 무정자증(이는 잘못된 언어폭력일 뿐이고, 현대의학에서 쓰는 정확한 표현은 정자감소증 내지는 핍정자증이다)이 일어나는 원인을 한번 보도록 하자. 현대의학은 항상 사람의 몸은 하나라는 사실을 까먹고 '치료'를 하고 있다. 그래서 무정자증이든 정자감소증이든 현대의학은 인공수정을 하는 것 외에는 달리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 그래서 원인을 밝히려고 하지도 않고, 또 원인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황급하게 치료법인 인공수정으로 넘어간다.
  
  맞다. 인공수정을 하면 수태를 할 수 있다. 그런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정자가 감소하는 원인을 알고 있으면 비씬 돈 들여 인공수정 하지 않아도 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원인을 알고 있으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인데, 현대의학은 원인을 파헤치는 데 너무나 인색하다. 약을 쓰고 수술하는 것에만 치중하는 것이 현대의학의 방법이다. 그야말로 "개 눈에는 똥밖에 안 보이는" 것인데, 현대의학에서는 약을 쓰고 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보니까, 이런 것 밖에 보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필지의 눈에는 스스로 낫는 것 외에는 보이지도 않고 보고 싶지도 않다. 스스로 낫게 돼 있는데 왜 쓸데없이 약을 먹고 수술을 해야 하느냐는 것이 필자의 시각이다. 무정자증(정확하게 표현하면 정자감소증)에도 원인이 있는 것이므로, 그 원인을 제거해 주면 힘차게 운동하는 정자의 수는 늘어날 것이고, 그러면 비싼 돈 들여서 인공수정 하는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현대의학의 최대 한계는 우리 몸을 하나로 보지 못하고 조각조각 떼어내서 본다는 것이다. 소위 대증요법에 빠져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안 보이게 돼 있는데도 계속 그런 방법으로만 보려고 한다. 왜 고환에서 정자가 잘 생산되지 않고 있는 것일까를 생각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을 가지고, 더 이상 원인은 파지 않고 너무도 간단하게 인공수정으로 넘어간다. 왜 정자가 덜 생산되는지 원인을 밝히는 것은 포기하고 바로 인공수정을 해서 애를 나으라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원인이 밝혀지면 돈이 안 되고, 돈이 안 되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일이 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도 모른다.
  
  필자는 정자가 덜 생산되는 원인도 간단하게 생각한다. 현대의학을 하는 분들로서는 처음 들어 보는 얘기이겠지만 고환에서 정자가 덜 생산되는 것은 전립선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전립선에서 공급하는 물질이 고환에서 정자를 만들어 내는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데, 그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마치 위가 무기력해지면 소화가 잘 안 되고, 소화가 잘 안 되면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부족해져 기운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때 그 해결책도 너무나 간단하다. 전에 엉치를 밟아 주는 것이 요실금, 전립선의 이상, 치질, 정력 감퇴 등 골반 안에 들어 있는 장기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쓴 적이 있는데, 바로 이 엉치 밟아 주기를 하면 된다. 정자가 잘 생산되면 정자 감소증으로 인한 불임은 인공수정을 하지 않아도 쉽게 해결이 된다.
  
  참고로 엉치 밟아 주기의 설명을 보면 다음과 같다. 몸살림운동 홈페이지에는 그 방법이 동영상과 함께 자세하게 나와 있는데, 다음 글은 그 설명에 해당된다.
  
엉치가 아래로 쳐져 있을 경우 엉치 밟아주기를 하시면 엉치뼈가 점차 제자리를 잡게 됩니다. 또한 피시근에 자극을 주어 강화시키기 때문에 치질, 요실금, 전립선염 등의 증상은 이 숙제를 한달 정도 하면 말끔히 없어지게 됩니다.
  
  ① 엎드린 사람은 팔은 아래로 내려 손바닥이 천장을 보게 하고 목은 한 쪽으로 편안히 놓습니다.
  ② 밟아 주는 위치는 엉치뼈와 꼬리뼈의 사이입니다.
  ③ 양 엉치뼈와 꼬리뼈가 삼각형을 이루는데, 이 삼각형 위를 밟아 주시면 됩니다.
  ④ 벽에 손을 짚어 몸의 중심이 기울어지지 않도록 하고 엉치뼈를 밟고 있는 발에 무게중심을 두어 다른 쪽 발은 엎드린 사람의 등위에 가볍게 올려놓기만 합니다.
  ⑤ 이 상태로 매일 한 번 1분에서 2분 정도 밟아 주시면 됩니다.
  
  ☞ 주의하실 점
  잘못하여 허리를 밟게 되면 요추가 상할 수 있으니 밟는 위치를 주의하여 찾으셔야 합니다.
  엉치를 밟고 있을 때 몸의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손으로 벽을 짚으셔야 합니다.
   
 
  김철/몸살림운동가
출처 : 몸살림운동 부산동호회
글쓴이 : 공구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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