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칸타타

Bach / Matthaus Passion (마태 수난곡) 동영상

로만짜 2008. 1. 6. 06:00


Matthaeus Passion - 01 Koopman - Amsterdam Baroque Orchestra and Soloists




Matthaus Passion - 1. Coro - Kommt ihr Toechter Roy Goodman, Brandenburg Consort




Bach - Matthaus Passion - 3. Choral - Herzliebster Jesu Roy Goodman, Brandenburg Consort




Matthaus Passion - 6. Aria A - Buss und Reu Roy Goodman, Brandenburg Consort - Countertenor: Michael Chance




Matthaus Passion - 8. Aria S - Blute nur Roy Goodman, Brandenburg Consort - Soprano: Emma Kirkby





〈신약성서〉마태오의 복음서〉 26장과 27장에 기록된 예수 수난을 주제로 한 곡.

많은 작곡가들이 마태 수난곡을 작곡했으나, 가톨릭에서는 오브레히트와 라소의 작품이,
로테스탄트에서는 J. 발터·쉬츠·J. S. 바흐의 작품을 선호한다.
특히 쉬츠와 바흐의 작품이 가장 유명하며 바흐의 〈마태 수난곡〉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으며, 전체 78곡(새로운 판에는 68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고 이에 동참하는 40일간의 여정, 사순절이 21일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고난은 기독교 신앙의 정수이지만, 오늘날 교회 안에서
점점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아쉬움의 소리도 높다.

더불어 사순절을 기념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한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중요하지만 막연하게 여겨지는 사순절의 의미를 음악으로 들어본다면,
‘십자가’의 예수를 만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기독교 음악의 진수 ‘마태수난곡’

수난곡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까지의 이야기를 묘사한 극음악이다.
바흐는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수난곡을 작곡했는데, 이 가운데 ‘마태수난곡’이 최고로 꼽힌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마태수난곡’ (Matthaus Passion BWV 244)은 마태복음 26장 1절부터
27장 66절까지 예수 수난 부분을 중심으로 피칸더가 쓴 대사에 곡을 붙인 작품으로,
전체 2부 78곡으로 이루어졌으며 전곡 연주에는 약 3시간이 걸리는 대작이다.

1부는 프롤로그에 이어 책략ㆍ베타니아의 도유ㆍ유다ㆍ최후의 만찬ㆍ올리브 산ㆍ
겟세마네ㆍ예수의 체포 등 예수께서 로마 군인에게 잡히기 이전을 다루고 있다.
이어 2부는 프롤로그 후 베드로의 부인ㆍ유다의 최후ㆍ빌라도 앞의 예수ㆍ골고다ㆍ
3시ㆍ매장 등 성금요일에 집중한다.

이중 여덟 곡의 아리아와 마지막 합창은, 쾨텐의 영주이며 바흐가 주종관계를 넘어
우정을 맺고 있던 레오폴드 공의 추도식(1729년 3월 24일)을 위해 작곡한
‘장송 칸타타’ 속에서도 발견된다.

이러한 ‘마태수난곡’ 은 바흐가 44세 때인 1729년 4월 15일 성금요일에 성 토마스 교회에서
처음 연주됐지만 이후 100년간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 작품이 본격적으로 관심을 받게 된 것은 ‘마태수난곡’ 100주년이 되는 해인
1829년 3월 11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였던
멘델스존이 베를린에서 징아카데미의 연주로 공연한 이후다.

이 연주는 특히 청중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어 100년간 잊혀져 온 ‘마태수난곡’을
부활시켰을 뿐만 아니라, 바흐라는 작곡가를 부활시킨 역사적 계기가 됐다고 평해진다.

‘마태수난곡’과 함께 연주되는 바흐의 칸타타 21번 ‘내 마음에 근심이 많도다’
(Ich hatte viel Bekummernis)도 그리스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곡은 영혼의 번민과 신에 대한 믿음의 권고, 약한 자에 대한 그리스도의 약속,
희생당한 어린 양의 찬양 등을 노래한 곡이다.
특히 이 중 제3곡은 죄인의 고해성사와도 같은 소프라노 아리아 탄식(Seufzer),
눈물(Tranen), 근심(Kummer), 고통(Not) 등이 아름답기 때문에 단독으로도 많이
연주되고 있다.

바흐의 음악,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서양음악의 아버지’라는 별칭처럼 바흐는 서양 고전음악의 기초를 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바흐의 엄격하고 장중한 음악은 그의 신앙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실제로 바흐의 모든 칸타타 표제 위에는 S.D.G 또는 J.J 라는 이니셜이 있다.
이는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이라는 뜻의 라틴어 ‘Soli Deo Gloria’와
‘예수여 도우소서’라는 뜻의 ‘Jesu Juva’의 약자로서 이만큼 그의 신앙은
음악과 깊이 연관돼 있다.

기록에 따르면 바흐는 “궁극의 목적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예배음악을 보다
아름답게 이끌며, 규모 있는 교회음악의 완성을 위해 살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김명엽 연세대 교회음악과 교수는 “그가 작곡한 모든 음악들은 진정 하나님의 크신 영광을
위한 것”이라며 “넘치도록 악상이 풍부한 그였지만, 언제나 겸손히 주님의 도우심을
절실히 바랐다”고 전했다.

슈바이처는 ‘마태수난곡에 복음의 원천이 담겨 있음’을 말했다고 한다.
슈바이처는 마태수난곡에 대해 ‘완전무결한 결합’이라고 평가하며,
“바흐의 음악은 복음서가 주는 메시지의 줄거리뿐 아니라
그 내용의 골자 하나하나까지 암시하고 있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바흐는 이 음악을 듣는 모든 청중들에게 세세토록 전하고 싶은
복음의 메시지를 최고의 음악을 통해 표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