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Billy Vaughn - Come September

로만짜 2007. 9. 22. 04:53
 
 
빌리 본(Billy Vaughn) (1931-1991)

구월이 오면  안도현 

그대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 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 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 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머무는
인간의 마음을 향해 가는 노을

그대
구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은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사랑이란
어찌 우리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구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 남에게 남겨 줄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을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

 


1931년생 켄터키 글라스고우 출신 빌리본
1950년대 연주자중 가장 성공한 연주자 다.

본은 Hiltoppers그룹의 보컬리스트로 시작하여,
50년대 중반 Dot Records사의 음악 감독이 된다.
54년에서 68년에 걸쳐 Dot사에서 25앨범을 작곡하였으며

빌보드 100위에 무려 30여곡을 기록 하였고 
1991년 9월 26일 캘리포니아 에스콘디도에서 생을 마쳤다.
 
 
 

EDITED BY

GLADEHOS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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