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디

베르디 / 오페라 나부코 中 Dio di Giuda (유대의 신이여) - 피에로 카푸칠리

로만짜 2007. 5. 22. 06:35
    
    베르디의 <나부코> 중에서 나부코의 아리아
    '유대의 신이여'
    Giuseppe Verdi(1813 - 1901) / 'Dio di Giuda' 
    from Nabocco (Act IV)
    Chor und Orchester der Deutschen Oper Berlin 
    Giuseppe Sinopoli 
    
    
    구약의 이야기를 소재로 만든 베르디 최초의 성공작 <나부코>는 타이틀 롤인 
    바리톤의 역량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오페라이다. 
    엄청난 권력을 누린 바빌론 왕 나부코는 오만의 극한을 달려서 스스로를 신이라고
    까지 칭했다. 그런 그의 자만에 내린 대가는 딸의 배신과 자신의 추락이다. 
    인생의 밑바닥까지 떨어진 나부코는 다시 겸손함을 되찾는데, 그가 유대의 신앞에서 
    참회의 눈물로 기도를 올리는 대목이 바로 이 아리아이다. 베르디 바리톤의 진정한 
    매력이 묻어나는 깊이 있는 명곡이다. 
    Dio di Giuda!...l'ara, il tempio	
    a Te sacro, sorgeranno...	
    Deh mi togli a tanto affanno	
    e i miei riti struggerò.	
    Tu m'ascolti!...	
    Già dell'empio rischiarata	
    è l'egra mente! Ah!	
    Dio verace, onnipossente,	
    adorarti ognor saprò.	
    (Si alza e va ad aprire con violenza la porta.)	
    Porta fatal, oh t'aprirai!...	
    (Abdallo, Guerrieri babilonesi, e detto)
    유대의 신이여!...당신을 모시는 제단과 
    신전을 다시 높이 세우겠습니다.
    오, 이 고통에서 절 구해주시면
    믿고있는 종교를 버리겠습니다.
    이 기도를 들어주소서!
    믿지않는 자의 병든 마음은
    이제 깨끗이 씻겨졌습니다. 아!...
    진실하고 전능하신 신이여,
    당신을 영원히 숭배하리라!
    (일어서서 그는 한쪽 문을 열려고 애를 쓰고 있다.)
    운명의 문이여, 오, 제발 열려라!... 	
    (아브달로가 병사들과 같이 들어온다.)
    

    피에로 카푸칠리 Piero Cappuccilli (1929 - ) 데뷔 후 1964년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의 ≪운명의 힘≫의 돈 카를로와 ≪루치아≫의 엔리코가 대성공을 거두었고, 68년베로나에서의 ≪에르나니≫ 중 돈 카를로와 70년 ≪일 트로바토레≫의 루나 백작이 카푸 칠리의 이름을 일약 유명하게 했다. 코벤트 가든 왕립 오페라 극장, 볼쇼이 극장, 빈 국립 오페라 극장,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 등 세계 각지의 주요 오페라 극장에도 객연했다. 75년에는 잘츠부르크 음악제에 참가하여 카라얀이 지휘한 ≪돈 카를로≫에서 로드리고를 부르고 스칼라 극장 의 공연에서는 ≪아이다≫의 아모나로스를 불러 최고의 베르디 가수로서 명성을 확립했다. 낭랑하게 울리는 풍부한 목소리에 더한 깊은 심리표현이 특징이다. 76년의 이탈리아 오페라단 및 81년의 밀라노 스칼라 극장의 극동공연에서 부른 ≪시몬 보카네그라≫의 타이틀 롤은 그러한 음악성이 멋지게 꽃핀 명연이어서 많은 청중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출   처: 아트힐 / 카페 / 초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