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모음곡 다장조 BWV1009 전6곡 가운데서 가장 인기있는 모음곡이다.
전주곡은 4분의 3박자이다. 이어지는 춤곡 부분은 제5곡에 미뉴에트 대신에 4분의 4박자의 부레를 둔 것 외에는 다른 모음곡과 같은 배열이다.
부레는 미뉴에트와 마찬가지로 제1, 제2 부레가 모였으며, 다시 그후에 제1 부레가 반복없이 연주된다.
이 제3모음곡의 부레는 경쾌한 리듬으로써 진행되어 특히 잘 알려져 있다.
[ 작품해설 ]
프렐류드(Prelude;전주곡)
이미 르네상스 시대부터 있었던 양식으로 주로 건반악기나 플류트를 위한 곡들이 많다. 16세기에는 <프렐류드와 푸가>처럼 다른 곡과 함께 연결되어 쓰이기도 했다. 춤곡들이 정형화 된 반면, 프렐류드는 자유스럽고 즉흥적이며 토카타풍, 카덴차풍의 요소도 가미되어 전체 모음곡의 성격 을 제시하고 있다. 그럼 파블로 카잘스가 파악한 전6곡의 전주곡의 특성을 보면 제1번은 낙관적(Optimis tic), 제2번은 비극적(Tragic), 제3번은 영웅적(Heroic), 제4번은 장중함(Grandiose), 제5번은 격정적( Tempestuos), 제6번은 목가적(Bucolic)이라 했는데 이러한 전주곡의 성격이 각 모음곡의 전체 분위기와 성격을 나타내고 이끌어가고 있다고 하겠다.
알르망드(Allemande)
15세기 초, 독일 쪽에서 발생한 춤곡으로 그 역사가 길다. 대개 4/4, 또는 2/4박자이고 속도는 일반적으로 적당한 빠르기인 알레그로와 모데라토 사이다. 대략 1620년 경부터 모음곡의 제일 앞에 놓이게 되었고, 점차 춤곡으로서의 특성이 희미해졌다.
쿠랑트(Courante)
'달리는', '빠른'이라는 뜻에 그 어원을 두고 있다. 두 가지 스타일이 있는데, 이탈리아 식은 코렌테(Corrente)라고 부르며 이미 16세기 프리츠 윌리엄(Fritz William)의 버지널 북(virginal book; 건반악기집)에도 실려 있다. 3박자의 빠른 패시지가 특징이다. 프랑스식 쿠랑트 프랑스의 옛 춤곡 형식이다. 힘차고 생동감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전개되며, 전후반이 같은 리듬 패턴을 취하고 있다. 약간 느리며 3/2, 6/4박자로 폴리포니한 경향이 있다.
사라방드(Sarabande)
가장 장중하고 위엄있는 곡이며 느린 3박자로 대개 둘째 박자에 무게가 실린다. 원래 안달루시아 지방의 민속무곡인 이 춤곡은 1650년경 까지만 해도 매우 속되고 외설스러운 빠른 춤곡으로서 한때 금지 당했던 시기도 있었다. 17세기 경부터 다소 느려지면서 품위있는 춤이 되었다.
미뉴에트(Minuett)
프랑스어로 '작은 스텝'이라는 말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으며 바하 시대에는 우아하고 매끄러우며 빠른 3박자의 춤곡이었다. 원래 프와튀(Poitu)지방의 민속무였으나 루이 14세 때 궁중무로 다듬어졌고, 19세기에 들어와서 그 속도가 다소 느려졌다.
부레(Bourree)
원래 오베르뉴(Auvergne)지방에서 발생한 춤곡이었다. 17세기 후반에 도시로, 그리고 궁중으로 들어 오면서 빠르긴 하지만 안정되고 경쾌한 춤곡으로 정착되었다.
가보트(Gavotte)
프랑스 지방의 산사람들을 지칭하는 가보츠(Gavots)에서 변형된 말이다. 대개 2/2박자 인데, 17세기초 궁중무로 수용되었고, 룰리(Lully)에 의해 베르사이유궁 발레의 핵심 부분으로 받아들여졌 다. 통사 가보트 1,2 즉 전,후반으로 짝을 짓는 데 후반부에는 가끔 뮈제트(Musette; 같은 음의 저음이 계속 울리는 것)가 나타난다.
지그(Gigue)
16세기 경부터 영국에서 유행했던 빠른 춤곡이다. 아일랜드에서 영국을 거쳐, 1635년 당시 영국 궁정의 류트 연주자였던 프랑스인 고티에(Gautier)에 의해 프랑스로 전파되었다. 프랑스에서는 부점 리듬, 넓은 음정 도약, 푸가적인 요소를 띠면서 발전하였고, 이탈리아에서는 빠른 경과구, 화성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발전하였다.
이상과 같이 모음곡은 서로 다른 성격의 다섯 가지 춤곡을 동일한 조성으로 묶은 것으로, 우리나라 기악 독주곡인 산조와도 진양조, 중모리, 자진모리 등의 기본 장단에 중중모리 또는 휘몰이 등이 첨삭되는 점에서 흡사하다. 모음곡은 프렐류드와 알르망드를 교향곡의 제1악장에, 사라방를 제2악장, 미뉴에트, 가보트 등 은 스케르쵸 악장, 그리고 지그를 피날레 악장에 각각 대입해 볼 수도 있겠다.
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프랑스, 이탈리아 음악의 새로운 양식과 여러 민속 음악적 요소들이 음악사상 가장 위대한 "종합예술가" 바하를 통해서 독일의 음악적 전통과 어우러지고, 여기에 종교적 경건함마저 스며들어, 음악사에 길이 남아 "성전(聖典)"으로 일컬어질 수 있는 최고의 내용과 절대적인 형식을 갖추고 있다.
첼리스트들에게 성서와도 같이 통하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바흐가 쾨텐에서 실내악을 작곡하던 시절 즉(1717년에서 1723년)에 작곡되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체는 모두 6개의 모음곡으로 이루어진다. 각각의 모움곡은 다시 6개의 악장으로 나뉘어 진다. 각각의 모움곡의 첫째 악장은 모두 프리루드(PRAELUDIUM) 이지만 (이 말은 전주곡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각각의 모움곡은 전부 다른 곡으로 이루어져 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즉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서로 다른 36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제1모음곡 사장조 BWV1007 <제1곡> 전주곡이다. 즉흥적 요소가 강한 자유로운 형식으로 흔히 보통의 템포를 취하고 있다. 사장조 4분의 4박자. <제2곡> 알망드 사장조 4분의 4박자. 마찬가지로 보통의 템포에 의한 2부 형식의 곡이 다. <제3곡> 쿠랑트 사장조 4분의 3박자. 활기 있고 빠른 템포의 2부 형식에 의한 이탈리아풍 코렌테다. <제4곡> 사라반드 사장조 4분의 3박자. 느긋하고 장중한 기분인 스페인 기원의 춤곡으로 2부 형식이 다. <제5곡> 미뉴에트는 제1미뉴에트와 제2미뉴에트로 나누어졌으며, 제1은 사장조, 제2는 사단조의 각 각 2부 형식의 곡이지만 실제로는 제1 미뉴에트, 제2 미뉴에트(트리오) 후에 제1미뉴에트가 이번에는 반 복없이 재현된다고 하는 복합 3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제6곡> 지그 사장조 8분의 6박자, 여기에서는 역시 이탈리아풍의 템포가 빠른 지가를 채택했다.
제2모음곡 라단조 BWV1008 전주곡은 4분의 3박자이지만 이어지는 춤곡부분은 제1곡과 같은 배열이다. 쿠랑트, 지그는 다같이 이탈리 아 양식을 나타낸다.
제3모음곡 다장조 BWV1009 전6곡 가운데서 가장 인기있는 모음곡이다. 전주곡은 4분의 3박자이다. 이어지는 춤곡 부분은 제5곡에 미뉴에트 대신에 4분의 4박자의 부레를 둔 것 외에는 다른 모음곡과 같은 배열이다. 부레는 미뉴에트와 마찬가지로 제1, 제2 부레가 모였으며, 다시 그후에 제1 부레가 반복없이 연주된다. 이 제3모음곡의 부 레는 경쾌한 리듬으로써 진행되어 특히 잘 알려져 있다.
제4모음곡 내림 마장조 BWV1010 전주곡이 4분의 3박자인 것 외에는 제3모음곡과 같은 구조이다.
제5모음곡 다단조 BWV1011 이 모음곡에은 제1현을 A음에 조현한 것과 G에 조현한 것의 두 가지 원고가 있다. 거기에 따라서 일부 의 음이나 운지법에 차이가 나타나지만 작품의 본질에 관한 문제는 아니다. 제 1곡의 전주곡은 느긋하고 무게 있는 기분의 4분의 4박자의 서주와 8분의 3박자의 활발한 부분으로 구성된 이른바 프랑스풍 서곡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어지는 춤곡 부분은 제5곡이 가보트(제1, 제2, 제1로 연주된다)인 것 외에는 다른 다섯 곡과 같은 배열이다.
제6모음곡 BWV1012 전6곡 가운데 가장 대규모적인 것으로 기개와 도량이 웅장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원래는 4현의 첼로용이 아니라, A현의 위에 다시 E현을 더한 5현의 악기 비올라 폼포자를 위해 쓰여진 것으로 3옥타브 이상에 걸친 음역을 사용했으며 그 때문에 첼로로써의 연주는 대단히 어렵다. 제 1곡의 전주곡에서 볼 수 있는 f와 p의 교대에 의한 같은 프레이즈의 에코적인 반복은 바로크의 특징 적인 양식이다. 춤곡 부분은 제5모음곡과 같은 구성이다.
무반주 첼로 조곡[모움곡] 1번과 2번에서는
1.프리루드 [전주곡][PRAELUDIUM]
2.알레 망드[독일 풍의 무곡이라는 뜻][ALLEMANDE]
3.코란트["달리다"라은 프랑스 말에서 유래한 3박자 계통의 춤곡을 의미][COURANTE]
4.사라방드[스페인에서 생겨난 춤으로 격렬한 사랑을 표현하는 춤을 의미][SARABANDE]
5.미뉴에트1과 2의 두곡 [MENUETTO 1, 2]
6.지규[영국에서 발생한 빠른 무곡을 의미] [GIGUE]의 순서로 모움곡이 구성되어졌지만,
3번과 4번의 모음곡에서는 5악장 미뉴에트가 부레로[BOURREE]
5번과 6번 악장에서는 가보트로[GAVOTTE]로 변화된다.
무반주 첼로곡집의 시대적 배경
1717년 여름부터 1723년의 봄까지 바하는 바이마르에서 100킬로쯤 북쪽에 위치한 도시 쾨텐 의 궁정 악장으로 있었다. 쾨텐의 궁정에는 17명으로 편성된 궁정악단이 있어서 그는 이 악단의 지휘를 하거나 또는 영주 사실에서의 실내악에 가담하는 등 다망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이 시절의 작품에서는 교회음악을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세속적인 기악곡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비롯하여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등 바흐의 기악곡으로서 중요한 작품의 태반이 이 쾨텐시절에 작곡되었다고 추정된다. 그 원인이 궁정 악단의 지휘와 실내악 활동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며, 특히 이 악단의 멤버에 감바 주자인 크리스티안 페르디난드 아베르나 수석 바이올린 주자인 요제프 시피스 등의 명수들이 재적해 있었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첼로를 위한 작품에서 성서(보물)라고도 할 수 있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전6곡>은 그의 쾨텐 시절의 작품으로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의 하나다. 이 작품은 1720년경의 작품이라고 추정된다. 당시 바흐는 쾨텐에서 레오폴트 공작의 궁정 악장직을 맡고 있었는데, 이 시기(1717~1723)는 그의 생애를 크게 넷으로 나누어 볼 때 아른슈타트- 뮐하우젠, 바이마르-시대에 이른 제3기에 해당한다.
쾨텐시절의 가장 큰 특징은 바흐의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수많은 기악곡들이 집중적으로 작곡되었다는 것이다. <클라비어를 위한 평균율>, <쳄발로를 위한 영국 모음곡>, <프랑스 모음곡>,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 등 그의 대표적인 기악곡들이 모두 이 시기의 작품들이다. 이는 루터파가 아니었던 그 곳 궁정의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기악곡에 경도되어 있던 레오폴트 공작의 취향과도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바이마르 시절(1708~1717), 오르가니스트로서 연주와 작곡에 열중하면서 새롭게 접했던 이탈리아 기악곡(특히, 비발디 등의 협주곡)의 양식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괴텐의 음악적 환경에서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하겠다.
또한 바흐는 이 시기에 기악곡들 가운데서도 특히 무반주곡의 작곡에 강한 집념을 보였는데 - <첼로 모음곡>,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플루트 파르티타> 등 - 비록 이 곡들이 그의 독창적인 양식은 아니라 할지라도 바하에 의해 비로소 하나의 양식으로 확립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선율악기로 반주악기가 따르지 않으면 그 표현이 단조로울 수 밖에 없는데, 바하는 악기 가 가지고 있는 온잦 기능을 샅샅이 끄집어 내어 이러한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그 표현 수단을 극대화하 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따라서 그의 무반주곡들은 곡 자체의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음악사적으로 뚜렷한 하나의 이정표 구실을 하고 있다. 이 무반주 첼로 모음곡보다 30여년 전에 작곡된 -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 최초의 무반주 첼로곡인 가브리엘리(D.Gabrielli)의 리체르카레(Ricercare,1689), 그리고 약 200년 후에 작곡된 레거, 블로흐, 코다이드의 무반주곡들이 음악사에 있어서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쉽게 드러난다.
한편, 바흐는 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작곡했던 1700년대 초반은 아직 첼로라는 악기가 선율악기로서 의 확고한 대중성을 얻지 못했던 시기였다. 즉, 비올라 다 감바가 선율 악기 역할을 하고 있었고, 첼로는 주로 콘티누오 악기에서 차츰 선율악기로 부상하던 과도기적 시기였던 것이다. 그리고 바이올린과는 달리 무반주 첼로곡에 대한 뚜렷한 모델이 없었다는 점에서도 - 바흐는 새로운 양식의 창조자라기 보다 는 이를 적극 수용하고 종합하여 완성시키는 쪽이었다. - 이 곡의 작곡 동기는 모호하다. 다만 쾨텐의 궁정의 감바,첼로 연주자였던 크리스티안 아벨(Christian Abel), 또는 크리스티안 베르나르트 링클리(Chri stian Bernhard Linglie)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지닐 뿐이다.
바흐는 프로베르거(Froberger)가 정립시켰던 바로크 모음곡을 이 첼로 모음곡의 형식상의 기본 모델로 삼았다. 즉, 알르망드(또는 알망드; Allemande), 쿠랑트(Courante), 사라반드(Sarabande)와 지그( Gigue)를 중심으로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갈란테리아(Galanteria; 정형화된 고전적인 춤곡들 사이에 비교적 새로운 춤곡을 끼워 넣어서 한 판의 춤에 흥을 돋구는 구실을 함)로 모음곡 1,2번에는 미뉴에트(Mi nuett)를, 3,4번에는 부레(Bourree)를, 5,6번에는 가보트(Gavotte)를 각각 선하엿다. 이 춤곡들은 전,후반으로 나뉘어서 전부 반복된다. 그리고 템포가 느린 사라방드, 갈란테리아 중 미뉴에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여린 박으로 시작하여 춤곡으로서의 여유를 준다. 이러한 일련의 춤곡들 앞에는 자유스럽고 즉흥성이 강한 프렐류드(Prelude)를 두어 각 모음곡의 성격을 분명하게 예시해 준다.
자료:http://www.mycello.net/Homepage
음원출처: http://mediafile.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