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은 1810년 5월 24일 빈에서 상연된 괴테의 <에그몬트>를 보고, 서곡과 클레르헨의 노래, 막간 음악 등을 작곡해 이 연극을 음악화하였다. 그의 또 다른 교향곡인 <코리올란>서곡이 비극적인데 반하여, <에그몬트>는 폭군의 압제 하에 영웅 에그몬트 백작의 기백을 상징하는 듯 장대하다. "에그몬트 백작은 조국을 스페인의 압제에서 구하려다 붙잡혀 사형 선고를 받는다. 또한 애인 클레르헨은 그를 구하려다 실패하여 자살한다. 그러나 그녀의 환영은 자유의 여신이 되어 옥중의 에그몬트를 격려한다"는 것이 극의 줄거리이다. 이 곡은 에그몬트 백작의 기백을 상징하는 듯 장대하며, 객의 주제가 환상으로 이루어지고, 이것이 여러 가지로 변화하여 애국의 열화로서 불타는 것처럼 연주된다.
11곡의 베토벤의 서곡 중에도 가장 널리 알려진 명곡인 이 곡은 괴테의 비극 '에그몬트'를 읽고 감격한 베토벤이 1809년에 작곡을 시작해서 1810년에 완성한 곡이다. 그리고 이 곡은 괴테의 비 극 '에그몬트'가 빈의 부르크 극장에서 상연되었을 때, 서곡과 막간 음악 등으로 사용되었다. 폭군의 압제 하의 영웅 에그몬트 백작의 기백을 상징하듯이 장대한 이 서곡은 베토벤의 비극적 인 색채의 서곡 '코리올란'과 상대적인 곡을 이루고 있다.
이 서곡 ≪에그몬트≫에 대한 평가는 주로 '물결 치는 심장의 고동과 공포의 예감이 제대로 그려 진 결정'이라는 극찬이 대부분일 뿐 아니라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리스트도 이 곡을 좋아했다고 한다. 이 서곡은 두 개의 주제와 환상으로 이루어지고, 이것이 여러 가지로 변화하여 애국의 열화로 불타는 것처럼 연주된다. 그리고 이 곡의 불타는 듯한 열정은 평소 베토벤의 성격과도 연관이 된 다. 음악가를 기껏해야 귀족의 종 정도로 대우하던 시절에 그는 귀족들 사이를 늠름하게 누볐고, 자신도 귀족과 똑같이 대우해 주기를 당당하게 요구했다. [동국대학교 문상필님의 웹해설]
베토벤의 서곡 중 가장 잘 알려진 명곡인 [에그몬트]는 괴테의 비극을 주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평소에 베토벤은 괴테의 많은 작품에 감명 받았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의 음악적 자부심 아래에 둔 가치였다. 바로 베토벤의 이러한 일면을 보여주는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다.
베토벤이 [에그몬트]를 막 완성했을 무렵, 괴테가 몇 주 동안의 체류예정으로 빈에 왔다. 그 기간 중에 두 사람은 때때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바이마르에서 하느님과도 같은 존경을 받고 있던 괴테는 베토벤과 함께 프라타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산책을 하고 있으려니까 많은 사람들이 전부 두 사람을 향하여 모자를 벗고 일일이 그에 답례를 하는 것은 괴테뿐, 베토벤은 무슨 상념에 잠긴 듯 먼 하늘만 응시할 뿐이었다. 일일이 모자에 손을 올려 답례를 하던 괴테도 그만 귀찮아져 이렇게 말했다. "선량한 시민들이란 정말 따분한 존재들이요, 무조건 절만 해대니..." 그러자 베토벤 하는 말, "괴테 선생,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섭섭해 하지 마십시오, 그들의 인사는 전부 내게 하는 겁니다.
이러한 자부심으로 만들어낸 많은 명곡중의 하나인 [에그몬트]또한 많은 찬사를 받은 걸작이다.
에그몬트(Egmont, 1787)
이 5막 비극은 폭풍노도에서 고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작품이다. 바이마르에 가기 전에 착수하였다가 이탈리아에서 완성하였다. 착수는 이피게니에 (Iphigenie)보다 먼저 하였으나, 완성과 발표는 오히려 늦다.
시대는 16세기 중엽, 주인공 에그몬트(Egmont)는 스페인의 예속에서 벗어나려는 네델란드의 독립운동 지도자이다. 스페인왕 필립 2세가 네델란드의 신교도를 탄압하기 위하여 냉혹한 알바공(Alba)을 그곳으로 파견한다. 친구 오라니엔(Oranien)이 에그몬트에게 잠시 피했다가 후일을 기약하라고 충고를 하였으나, 그는 화해되리라 믿고 그 충고를 듣지 않는다. 그런데 알바공이 군대를 이끌고 와서 에그몬트를 체포하여 사형에 처한다. 그의 애인 클레르헨 (Klarchen)이 민중의 봉기를 선동하였으나, 민중들은 일어날 기역이 없 었다. 그녀도 독을 마시고 죽는다.
이 희곡도 『괴츠』처럼 자유를 바라는 주인공이 봉건적인 위정자의 강압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괴츠』의 주인공은 주위의 불합리한 압박에 반항을 하고 자유를 얻기 위해 용감히 싸우는 기사인데 반해, 에그몬트는 자신 때문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다가 적의 수중에 들 어가 버리는 낙천가이다. 따라서 이 희곡은 극적인 움직임도, 격정적이고 발랄한 극적 효과 도 기대할 수 없다. 그저 원만하고, 덕있고, 인망 높은 기사가 폭군의 제물이 되는 경위를 보여주는 개인 비극에 불과하다. 괴테는 에그몬트의 역사적 사실을 이용하여 『괴츠』처럼 격정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었을 터인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그 이유는 이미 폭풍노 도적인 감정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작가는 『에그몬트』에 의해 인간성 의 고귀함을 추구한 것도 아니다. 이것이 바로 이 작품이 지니는 과도기적인 성격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유럽에 유포되고 「있던 여우 라이네케」의 전설에서 소재를 취한 서사시이다. 여우 라이네케는 자기보다 약한 짐승을 못살게끔 괴롭히고, 나쁜 짓이라면 찾아가면서 하고, 왕을 속이다가 붙잡힐 때마다 교묘한 구실을 붙여 빠져 나오며, 드디어는 대신이 되어 전횡을 극한다는 이야기이다.
프랑스 혁명에 대해서 비판적이던 괴테가 여우 라이네케의 모습을 빌어 프랑스 혁명의 지도 자들을 풍자한 것이다.
<자료출처: 참마음 참이웃 / 음원출처: 전남중등음악사랑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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