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악장 (Largo)
그러나 빈약한 오케스트라에 비해 첼로의 기교는 매우 강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발디는 이러한 시도를 통해 이 곡에서
두 대의 첼로가 만들어내는 대화에 더욱 초점을 맞추려 했던 것 같다.
두 대의 첼로가 경쟁하듯 격렬한 선율을 연주한 후에
반주가 나오는 비발디 뿐만 아니라
바로크 시대의 작품으로서는 독특한 형식이라 할 수 있다.
3악장에 이르면 오케스트라의 리토르넬로는 훨씬 생기를 띠면서
낮고 어두운 독주 첼로의 음색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 곡은 화려한 바이올린 독주와
생동감 넘치는 오케스트라의 합주로 이루어진
대부분의 바로크 협주곡들과는 달리
어둡고 가라앉은 첼로의 음색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색다른 느낌을 주는 음악이다.
그의 작품 답지 않게 상당히 격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격렬함이 두대의 첼로를 통해 가감없이 보여지고있다.
** The Amsterdam Baroque Orchestra /
Cond, Ton Koopman **
Cello / Yo-Yo 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