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

슈만 /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작품 54 - 다니엘 바렌보임(피아노)

로만짜 2006. 12. 14. 04:55
Schumann, Robert (1810-1856 G.)
Schumann, Robert (1810-1856 G.)
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작품 54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in a minor op.54
를 감상하겠습니다.

음악가 중에서 가장 교양이 풍부한 슈만은 어려 서부터 음악적 천품을 나타냈습니다. 처음에 그는 법률을 공부하다가 아버지가 별세한 후 20세 때부터 음악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피아니스트가 되려고 맹렬하게 연습을 했는데, 너무 무리하여 손가락을 다쳤습니다. 그래서 작곡가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한 편 음악 평론가로서 당시 음악계의 형식적이고 상투적이며 보수적인 경향을 깨뜨려 음악계의 공기를 혁신 시키려고 애썼습니다. ‘음악 신보 Neue Zeitschrife fur Musik’를 창간하여 펜을 들고 자유롭고 새로운 음악의 발전을 위해 옛 사상과 대결했습니다. 그의 작곡 수법은 지금까지의 고전 양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상을 모체로 하여 거기에 형식을 맞추었습니다. 신선한 리듬과 색채감이 풍부한 화성법 등은 그의 작품의 품위를 높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리한 감수성으로 선율과 하아모니를 가장 개성적으로 조화시켰습니다. 낭만파 문학에 대한 깊은 조예는 그의 음악에 표제적 구상을 뒷받침해 주었다 할 것입니다.
슈만의 음악적 주력은 피아노에 있습니다. 그러나 슈베르트의 뒤를 계승한 리이트 작곡가로서의 비중은 매우 큽니다. 그리고 그 외에 교향곡, 관현악곡, 실내악곡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명작을 남겼습니다.
그는 피아니스트인 클라라와 결혼하기 위해 그의 은사이자 장인이 될 비이크에게 소송을 제기하여 결국 결혼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합니다. 클라라는 그 후 남편의 작품을 계속 연주 발표하여 슈만으로 하여금 명작을 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만년에 이르러 슈만은 정신병으로 라인강에 투신했는데, 생명은 구했지만 그 후로 폐인이 되어 2년 간 병원에서 고생하다가 비참한 생을 마쳤습니다.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in a minor op.54

슈만의 최대 걸작인 이 협주곡은 처음에 따로 따로 작곡한 것을 후에 합쳐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제1악장은 31세 때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으로 작곡하였고 4년 후인 1845년 봄에 멘델스존의 협주곡을 듣고 이 환상곡으로 협주곡을 만들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 해 5월 드레스덴에서 2개의 악장을 작곡하여 협주곡으로 완성시켰습니다.
고도의 피아노 기교를 요하는 이 작품은 1847년 1월에 슈만의 지휘 하에 클라라의 피아노 독주로 초연 되었습니다. 이 곡은 비교적 자유로운 형식에 환상적이며 내성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했는데, 탁월한 기법에 낭만적인 특성을 나타내고 있는 일품입니다.
고도의 연주 기술과 풍부한 인간성을 강하게 요구하는 낭만파 시대의 대표적인 피아노 협주곡입니다.
제1악장 Allegro affettuoso a단조 4/4박자.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처음에 정열적이고 힘찬 서주를 피아노가 연주합니다. 전체적으로 극적이고 서정적이며 환희에 차 있습니다.
제1테마가 카덴짜 풍으로 피아노에 의해 연주되고 그 후 오보에 의해 극히 서정적으로 애수에 찬 아름다운 선율이 연주됩니다. 그 뒤에 피아노가 옥타아브 위에서 이 멜로디를 반복하는데, 멜로디가 나타나자 오케스트라가 용솟음치듯 테마를 연주합니다. 제2테마는 이 테마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클라리넷으로 연주합니다. 발전부와 전개부를 거쳐 카덴짜가 연주된 후 코다로 들어가 클라이맥스에 이릅니다.
제2악장 Intermezzo-Andante grazioso F장조 2/4박자. 자유로운 가요 형식. 슈만의 독특한 면이 나타난, 친밀감을 주는 아름다운 정서를 지닌 악장입니다. 악장의 전후가 대담하고 열렬하여 극적인 정취와 절묘한 대조를 보이는 악장입니다.
아름다운 목가 풍의 분위기가 넘치는데, 현악기와 피아노의 미묘한 문답으로 시작되며 중간부에서는 첼로가 주가 되어 선율을 연주합니다.
제3악장 Finale-Allegro vivace A장조 3/4박자. 소나타 형식. 환희에 넘치는 빛나는 종 곡입니다. 오케스트라의 서주에 이어 제1테마가 피아노로 연주됩니다. 제2테마는 현악기와 피아노로 제시되는데, 특성 있는 리듬을 지니고 있습니다. 감명 깊은 테마로 극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화려한 악구는 오케스트라에 연결되어 피아노로 연주되는데, 슈만의 정열과 우아함이 여실히 나타나 있습니다.

Barenboim, Daniel (1942- Argentina):Piano


아버지에게 피아노를 배워 7세 때 올 베토벤 프로그램으로 리사이틀을 열 정도의 신동이었습니다.
유태인이었던 일가는 1952년에 이스라엘로 이주하였습니다.
공부한 후 55년에 먼저 피아니스트로서 영국에 데뷔하였고 57년에는 스토코프스키와의 공연으로 미국에도 데뷔하였으며 그 후 명피아니스트로서의 경력을 쌓았습니다.
60년대에 지휘활동을 시작하여 이윽고 영국 CO와 모짜르트 협주곡의 연주 겸 지휘로 주목을 받았고, 동 CO의 지휘자로서 남미와 극동 등자룰 연주여행을 하였습니다.
68년에 런던 SO, 이듬해에 베를린PO, 다시 이듬해에 뉴욕 P를 지휘하는 등 국제적인 지휘활동을 펼쳤으며, 75년에는 파리 O의 수석지휘자로 취임하여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으면서 충실한 지휘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89년 7월에 사임하여 91년 가을 시카고 SO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하였습니다.

Celibedache, Sergiu (1912- Rumania):Conductor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기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그의 활동은 그 자체가 철학적이어서 사물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면서 그 본질을 규면하려는 자세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음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무엇보다도 작품을 중시하기때문에, 확실하게 악보를 읽음으로써 순수하게 음악 그 자체를 표현하고자 합니다.
더구나 그것은 연주무대가 달라지면 그때마다 새롭게 다시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연주의 일회성과 녹음의 부정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코딩이 적은것, '환상의 지휘자'로 불리는 것도 그런 까닭에서입니다.
그러나 지휘 경험이 전혀 없는 학생이면서도 베를린 PO의 상임지휘자, 스웨덴 방송 SO의 상임지휘자, 슈투트사르트 방송 SO의 상임지휘자, 프랑스 국립 O의 수석 객원지휘자 등을 역임해 왔습니다.




I.Allegro affettuoso

II.Intermezzo. Andantino grazioso

III.Allegro vivace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in a minor op.54
Schumann, Robert (1810-1856 G.)
Barenboim, Daniel (1942- Argentina):Piano
Celibedache, Sergiu (1912- Rumania):Conductor
Munchner philharmoni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