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 Beethoven (1770∼1827)
Hans Schmidt-Isserstedt, cond Wiener Philharmoniker Recorded: 1958 완성한 것은 1800년경이다. 제1번 C 장조 작품 15가 완성된 지 2년 후의 일이다. 고심한 끝에 태어난 이 협주곡에 대한 자신감으로 베토벤 스스로도 관심이 컸다고 한다. 그가 라이프지히의 출 판업자 호프마이스터에게 보낸 편지에서,“호프마이스터씨, 나는 작품15와 19의 협주곡이 최상의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 훨씬 뛰어나 작품 을 이 다음 연주회를 위해 간직하고 있습니다.”라고 쓰고 있는데, 이 편지에서 말하는 '훨씬 뛰어난 작품'이 바로 c단조 협주곡이다. 그리고 '이 다음 연주 회'라고 쓴 그 연주회는 1803년 4월 5일 빈의 안 데어 극장에서 열렸고 베토벤 의 작품만으로 열린 그 날 연주회에서는 교향곡 제1번이 재연(再演)되고, 교향 곡 제2번과 오라토리오 '감람산 위의 그리스도'가 초연됐다. 그 때, 이 작품도 베토벤 자신의 피아노 연주로 초연되었다. '숨겨진 개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피아노 협주곡에서 처음으로 베토벤의 개성이 나타난 작품이며 모차르트의 c단조 협주곡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웅대한 구성에 피아노와 관현악이 대등한 위치에서 대립하게 되어 그야말로 협주곡다운 면모를 갖추게 된 작품인 것이다. 베토벤이 쓴 단 하나의 단조로 된 협주곡이지만 조성에서 오는 어두운 그림자는 없고, 오히려 젊은 기백에 찬 베에토벤의 건강 한 모습을 엿보게 할 정도로 밝은 곡이다. 남성적이고 활달한 제1, 제3악장에 끼어 기도하듯 명상적이며 유연한 서정이 감도는 제2악장이 특히 아름답다. 이 작품은 프로이센의 루이 페르디난트 왕자에게 헌정되었다. 그 역시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서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듣고 크게 감동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이런 인연으로 이 곡이 그에게 헌정되었다. <곽근수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