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vard Grieg (1843~1907) Peer Gynt, Incidental Music Op. 23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은 노르웨이가 낳은 위대한 극작가 헨릭 입센(Henrik Ibsen, 1828-1906)의 위촉을 받고 만들었는데, 그리그의 최고 명곡일 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의 역사에서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걸작이 탄생했다.
그리그는 의뢰를 받은 31세 때 이 곡을 쓰기 시작했고, 다음 해 여름에 완성했다. 페르 귄트 모음곡은 관현악곡과 성악곡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부수 음악 Op. 23은 구슬피 우는 솔베이지의 목소리가 들어간 성악곡 버전이 더 심금을 울리는 맛이 있어서 듣기 좋다. 처음에는 피아노 2중주 형식으로 출판했다가 뒤에 오케스트라로 편곡했다.
이 극음악은 5곡의 전주곡을 비롯하여 행진곡, 춤곡, 독창곡, 합창곡 등 모두 23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입센이 노르웨이 민속 설화를 소재로 해서 쓴 페르 귄트의 환상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인공 페르 귄트는 부농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아버지가 재산을 낭비하고 몰락해버렸기 때문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과부가 된 어머니 오제와 함께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페르 귄트는 대단히 게으른 사람이었다. 그러면서도 미래에는 자신이 잘될 것이라 큰소리치며 꿈을 꾸는 몽상가이자 방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돈과 모험을 찾아 세계를 여행하면서 기적적인 모험을 겪는 페르 귄트는 남의 부인을 빼앗기도 하고, 험준한 산에서 마왕의 딸과 같이 지내기도 한다.
농부의 딸인 솔베이가 나타나 서로 사랑을 맹세하지만, 페르 귄트는 애인인 솔베이를 두고 늙은 어머니에게 돌아간다.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을 겪는다. 페르 귄트는 다시 먼 바다로 떠난다.
아프리카에서는 추장의 딸과 사랑을 나누기도 하는 등 부와 모험을 좇아 고뇌와 유랑의 모험을 하던 페르 귄트는 끝내 몰락한다. 그는 노쇠하고 비참한 모습으로 마침내 고향에 돌아온다.
고향 산중의 오막살이에는 솔베이지가 백발이 된 채 페르 귄트의 귀향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하여 페르 귄트는 그를 사랑하던 여인의 품에 안겨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그는 후에 이 극음악 가운데 가장 뛰어난 4개의 작품을 뽐아 '제1모음곡'으로 하고 그 후에 다시 4곡을 선정하여 '제2모음곡'으로 삼았다. <웹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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