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쇼팽-더글라스/발레음악 레 실피드 (Les Sylphides. 공기의 요정) - 베를린 필하모니커 & 카라얀

로만짜 2015. 8. 1. 00:30
  

Frederic Chopin (Roy Douglas, orchestral arr.): Les Sylphides (Chopiniana)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Cond.) * 세부 곡목은 플레이어에 표시됨

 

 

30대 초반, 회사 근처에 음반가게가 새로 생겨서 마누라 대동하여 구경차 음반을 고르고 있었다. 한 여학생이 주인아줌마한테 묻는다. - 쇼팽의 발레곡이 있다던데, 좀 찾아주시겠어요? 주인 아줌마의 대답 - 쇼팽의 발레곡도 있나요? 난 피아노음악만 쓴 걸로 아는데요 - ........................ 아무래도 좀이 쑤셔서, 잠시후 결국 아는 채 나서고 말았다. - '레 실피드'라고, 피아노곡 중에 발레곡으로 적당한 몇 곡을 뽑아서 관현악으로 편곡된 게 있어요. - 찾아보세요. 카라얀과 베를린 필의 음반이 아마 있을 거예요. 결국 주인은 여학생에게 그 음반을 찾아줬고, 가게를 나오니 마누라 왈, - 집에 들어오기만 하면 맨날 전축 앞에만 쭈그려 앉아있던 게 공염불은 아니었구먼? 나중에 다시 그 음반가게를 가니, 주인 아줌마가 알아보고 반색을 하며 음료수를 내온다. - 그땐 감사합니다. 차 한 잔 대접하고 싶었는데, 사모님이랑 함께 계셔서... - 음악을 잘 아시던데... 혹시, 음악선생님이신가요? - 아뇨, 굴비 팔아요. 내 필생의 꿈이 레코드 가게 여는 겁니다. ^^* 레코드 가게... 이젠 꿈이련가?

실제 발레 무대에선 쇼팽의 피아노 곡을 맨먼저 편곡한 글라주노프와 모리스 켈러등의 버젼들이 주로 사용된다 함. (Esc 눌러 위 음악을 끄고나서 유튜브 발레를 재생하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