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rbert von Karajan
Complete Recordings on Deutsche Grammophon
(240 CDs)Symphonie Nr. 2 C-moll
(Symphony No. 2 in C minor)브루크너 - 교향곡 2번 C단조
Composer : Anton Bruckner
Conductor : Herbert von Karajan
Orchestra : Berliner Philharmoniker
Audio CD : December 2, 2008
Number of Discs : 240
Label : Universal Music Japan
전악장
I. Moderato (18 : 22)
약간 애절한 1주제로 시작하지만, 1주제는 브루크너 특유의 2+3
리듬의 트럼펫 지속음을 바탕으로 성장한다.
악명높은 쉼표에 이어 서정적이고 한편으론 율동적인 제2주제가
현을 타고 나온다.
3주제는 저음 현이 브루크너 특유의 반복형태의 리듬을 그어주면서
나온다.
그 후에는 세개의 주제가 서로 위치를 바꿔가면서 전개된다.
작품의 얼굴이라고 할수있는 1악장이 아름답긴 하지만 뭔가 청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느끼게 하지 않는 점도 이 작품이 인기 작품의
대열에 끼지 못하게 하고 있는것 같다.
하지만 악기를 절묘하게 바꿔가며 선율선을 형성하는 대목이나
1주제 뒤에 3주제가 슬쩍 숨어있다든지 하는 식으로 주제를 엮어가는
부분은 충분히 흥미를 유발시킨다.
II. Andante (17 : 42)
멜로디 자체도 아름답고 뜸 들이지 않고 바로 그 멜로디를 내 놓아서
처음듣는 사람도 감동을 받을 수 있다.
곡이 진행되면서 약간 지루해질수도 있지만 곧 아름다운 부선율에
주목하게 된다.
악장 후반에, 혼 솔로나 클라니넷 솔로, 플룻 솔로, 바이올린 솔로
등이 나오고 조용하게 끝을 맺는 데 그 부분을 개작때마다 고쳐서
판본을 구별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고 한다.
솔로 직전에 F단조 미사의 베네딕투스에서 Que venit에 해당하는
부분을 인용했다고 알려져있다.
배경이 깔린 도입부 재현과 솔로 사이에 음표 4개인 것 같은데
알아보기 힘들다.
몇몇 해설들은 이 구절의 인용을 교향곡 2번을 작곡하던 시기가
브루크너에게는 시련의 시기(교향곡 1번의 실패, 누이와 스승의
죽음 등으로)였고 그 시련을 극복하고 창작력을 다시 되찾게 해준
신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III. Scherzo - Massig schnell (06 : 17)
대체로 브루크너의 스케르초 악장은 다른 악장에 비해 덜 난해한
편인데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2악장과 마찬가지로 스케르초도 별다른 도입부없이 바로 스케르초로
진입한다.
트리오는 이전 작품에서 서정적인 멜로디로 스케르초와 대비를
이루었다면 교향곡2번의 스케르초는 서정적이긴 하지만 교향곡
4번의 트리오처럼 율동적이다.
팀파니가 리듬을 치면서 이끌어서 코다로 향하는 부분도 매우
인상적이다.
IV. Finale : Mehr schnell (18 : 08)
약간의 긴장을 주는 듯 4악장이 시작되어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폭발시킨후 서정적인 2주제로 이어진다.
다시 1주제와 2주제를 반복하고 축제적인 3주제를 보여준다.
그 뒤에는 F단조 미사의 키리에 주제에서 따온 하향음을 연주한다.
2+3 리듬의 금관의 지속음이 다시 나오고 주제를 변형해가며 전개를
해나가다 피치카토를 바탕으로 다시 키리에 주제를 인용하고
그 주제의 전위형으로 상승하고 키리에 주제로 하강한 후 1악장의
도입부를 회상하고 점점 상승하여 브루크너답게 화려한 팡파르로
끝을 맺는다.
브루크너의 교향곡 2번은 그의 교향곡 중에 가장 인기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가지 정도의 이유를 들고 있는데, 첫번째 브루크너가 이 작품과 3번
교향곡을 들고 바이로이트에 찾아가 바그너에게 헌정하려 했을 때
바그너가 3번을 선택했기에 브루크너에게도 외면을 받게 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두번째, 이 작품에 쉼표와 함께 장면전환이 많고 각 악장의
성격이 너무 큰 대비를 이루다보니 아무래도 산만하게 느껴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연주회에서 잘 연주가 되지 않을 뿐 더러 음반으로도 거의 나와있지
않으니 이 작품을 싫어한다기 보다는 모르게 되지는 않는지?
작곡가는 이 작품이 데소프(Felix Otto Dessoff, 1835 - 1982)의
지휘와 빈필의 연주로 초연되기를 원했지만, 데소프는 몇몇 현악
파트의 연주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하여 초연을 거부했다고 하고
1년 뒤 헤르벡(Johann Herbeck, 1831 - 1877)의 도움으로 수정 후
초연했다고 한다.
이 연주회는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고 하고 브루크너는 교향곡 2번과
함께 바흐의 토카타와 자작 즉흥곡을 오르간으로 연주했다고 하는데
브루크너의 작품을 폄하해오던 한슬릭(Eduard Hanslick, 1825
- 1904)도 그의 오르간 연주에는 감탄했다고 전해진다.
4-5년뒤 브루크너는 이 작품을 다시 수정하고 브루크너의 악보를 주로
정리한 하스와 노바크가 그 버전을 바탕으로 악보를 출판하여 대부분의
녹음과 연주는 1877년 판을 채택하고 있다.
베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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