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Music/^^성악곡

슈베르트/가곡 죽음과 소녀 D. 531 외 4곡 - 안드레아스 숄(카운터-테너) 타마르 할페린(피아노)

로만짜 2014. 12. 13. 01:00

 

 

 

 

  

 

 

 
 

 

 

Franz Schubert (1797~1828)
1. Der Tod und das Mädchen
(Drei Lieder, Op. 7/3, D. 531)
죽음과 소녀

 

 
  
Matthias Claudius (1740-1815) text

Das Mädchen:
Vorüber! ach, vorüber!
Geh, wilder Knochenmann!
Ich bin noch jung, geh, Lieber!
Und rühre mich nicht an."

Gib deine Hand, du schön und zart Gebild',
Bin Freund und komme nicht zu strafen.
Sei gutes Muts! Ich bin nicht wild,
Sollst sanft in meinen Armen schlafen."

소녀
가세요, 아, 저리 가세요!
가세요, 잔인한 죽음일랑!
난 아직 어려요, 가세요, 제발
부탁이에요, 제가 손대지 마세요

죽음
손을 다오, 어여쁘고 고운 소녀야!
난 네 친구란다. 두려워 말거라
용기를 내야지, 난 무섭지 않아
넌 내 품에 고이 잠들거야





2. Im Haine
(Drei Lieder, op. 56/3, D. 738)  숲에서
Franz Seraph Ritter von Bruchmann (1798-1867) text

햇살이 소나무 숲에 비치네
별이 쏟아질 때
모든 근심이 떠나니
우리 맘에 완전한 평화가 깃드네

따뜻한 미풍이 가만히 불어오네
달콤한 향기가 피어오르네
나뭇가지로부터 흘러나와
온 풀밭이 내뿜는 연기

어두운 나무들과 어슴푸레 태양
녹원의 띠가 언제나 만발하여
우리 주위를 그 빛으로 감쌀 때
모든 근심의 흔적이 사라지네!



3. Waltz No. 6 in B minor





4. Abendstern, D. 806  저녁 별
Johann Baptist Mayrhofer (1787-1836) text

왜 하늘에 홀로 머무나요
아름다운 별님, 그리 곱건만
왜 소용돌이치는 형제 성운들이
당신을 피하는 건지
"나는 정숙한 사랑의 별
그들은 사랑을 멀리해요"

그러면 그들에게 가야만 해요
사랑의 별이라면, 주저하지 말아요!
누가 막으려 하겠어요
아름답고 꼿꼿한 당신의 빛을
"씨를 뿌렸지만 자랄 기미는 보이지 않고
슬픈 침묵 속에 내 자리만 지킨답니다"


1~4 순으로 연속듣기

Andreas Scholl, counter-tener
Tamar Halperin, piano
Wanderer, album (2012)


안드레아스 숄이 부르는 모짜르트, 하이든, 슈베르트, 브람스
사랑과 고독에 대한 고찰을 불어 일으키는 wanderer <나그네>
독일 예술가곡 베스트만을 집대성한 단 한장의 앨범

숄이 직접 고른 레퍼토리로 리사이틀 프로그램 곡이 포함된 레코딩 반
브람스 스페셜리스트 타마르 할페린의 피아노 반주로
둘의 완벽한 호흡 뿐만 아니라 가사와 음색 사이의 완벽한
밸런스를 구사함으로 카운터테너로서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안드레아스 숄!

하이든과 모짜르트가 귀족의 후원을 받는 예술가였다면,
슈베르트는 우정으로 얽힌 작곡가였다.
숄이 고른 슈베르트 가곡의 시들 중 상당수는 그의 친구들이 쓴 것이다.

'죽음과 소녀'는 마티아스 클라우디우스의 시에 붙인 것으로,
슈베르트의 생전에 가장 유명한 곡이 되었다.
공포에 떠는 소녀와 근엄하면서도 위로하는 죽음의 대화로 고안된 이 노래는
또 하나의 오페라와 같은 장면을 만들고,
질병에 시달리며 무시무시하게 당장에라도 떨려나갈 것 같았던
19세기 초 빈의 한 생명을 떠오르게 한다.

숄이 말한다 "소녀는 카운터테너 음성으로, 죽음은 바리톤으로 불렀습니다.
하지만 그저 장난으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진지한 것이고, 이야기를 더 긴박하게 만듭니다.
만일 혼자서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왜 주저하겠어요?"

나른하고 호흡이 긴 왈츠로 풀어가는 '숲에서'는
문필가이자 철학자인(뒤에 구세주회 사제가 된다)
프란츠 폰 브루흐만의 시에 붙힌 것이다.

'저녁별'은 최면을 거는 듯 한 네 개의 리듬과 달콤씁쓸한 장단조의 이중성을 오간다.
슈베르트는 이 우울한 친구(결국 자살한다) 요한 마이어호프의 시에 많은 곡을 붙였다.
슈베르트 천재성의 전모는 그가 세상을 떠난 뒤로도 오랬동안 잊혀 있었지만
그가 작곡한 많은 피아노 춤곡과 행진곡은 빈의 출반업자들 눈에 즉각 띄었다.
'B단조 왈츠'는 마법과 같이 단조에서 장조로 조성을 바꾸는 진짜 슈베르트곡으로,
1823년 출판된 '왈츠 렌틀러, 에코세즈'에 들어있다.
<음반 해설 Richard Wigmore 번역 정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