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V. Beethoven (1770∼1827)
1. Allegro vivace e con brio (09'53")
시작한 것은 교향곡 7번을 완성한 7월부터로, 테플리츠에 머무르면서 활기차게 작업을 진척시켰다. 당시 베토벤은 두 번째로 테플리츠에 체류하는 것이었기에 한층 그 곳에 친숙해 있었다. 이렇게 완성한 이 교향곡은 밝고 명랑하며 베토벤의 작품으로서는 드물게 장중하지 않으므로 낭만적인 경향을 띠고 있기도 하다. 곡을 완성한 것은 1812년 10월, 동생 요한의 결혼으로 린츠에 갔을 때의 일이다. 당시 여러 가지 불쾌한 일도 있었다고 하는데, 다행히 곡은 거의 마무리되어 있었다. 이 곡은 밝고 명랑하다는 점에서 교향곡 7번과 비슷하지만, 그 곡과 같은 힘이나 열기, 심각함은 없다. 그 때문에 이 교향곡 8번은 지금까지의 교향곡보다 창작력이 후퇴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베토벤은 이 작품에서 지금까지 없던 것을 추구하여, 교향곡의 새로운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 단도직입적으로 간결하게 쓰는 방법을 선택했다. 베커는 교향곡 7번과 8번을 비교하면서 '교향곡 7번은 높은 봉우리로 올라가는 등반을 나타내고, 교향곡 8번은 그 봉우리로부터 내려오는 데서 생겨나는 행복한 기분을 나타낸다.'고 표현했다. 교향곡 7번의 외향성, 치밀하면서도 활력이 넘치는 리듬, 큰 형식과 교향곡 8번은 소소한 고전성, 미묘한 관현악법을 비교한다면 베커의 주장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베토벤 자신은 이 교향곡을 '작은 교향곡 F장조'라 불렀다. 초연은 1814년 2월 27일, 교향곡 7번 및 전쟁 교향곡 <웰링턴의 승리> Op.91와 함께 있었다. 앞의 두 곡이 반응이 좋아서였는지 모르지만, 8번 교향곡도 호평을 받았다. 통상적인 관현악 편성을 사용하면서도 악기 사용법이 참신하다. 특히 팀파니는 악장에 따라 달라지는 음정 때문에 통상적인 두 벌(F-C) 대신 F-C-F의 세 벌을 갖추는 경우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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