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우리 음악

김정호 - 봄날은간다

로만짜 2014. 6. 15. 00:00

 

 

       

       

       김정호  봄날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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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 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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