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음악의 배경
'세레나데 C장조 Op.48' 은 차이이코프스키가 폰 메크 부인에게 쓴 10월 22일부의 편지에 '내면적 충동에 의해 작곡한 만큼, 진정한 예술적 가치를 느끼는 작품이다.' 라고 적고 있는것처럼, 그의 성실하고 따스한 정신세계와 인성이 담겨있는 곡이다.
작곡자의 삶의 배경은 음악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많은 음악의 이해와 공감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자주 듣게 되는 차이코프스키의 깊은 우수가 흐르는 센티멘탈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들... 이 곡에서 가장 짧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2악장의 우아한 왈츠를 시작으로, 가장 아름다운 악장인 3악장 '비가'의 순으로 재생시켜 본다. 3악장의 '비가'는 제목처럼 슬픔이 잠긴 곡이지만 따스한 안식과 평안을 주는 곡...
몇가지 차이코프스키의 전기적 사실을 인용하며 개인적인 소견과 감상을 더해 적어 본다. 위의 편지에 적힌 폰 메크 부인을 이야기 하자면 - 1876년 말경, 모스크바에 살면서 음악원 교수를 하고 있던 차이코프스키는 부유한 미망인 나데주다 폰 메크(Nadezhda von Meck(1831~1894)와의 묘한 교제가 시작되었다. 차이코프스키보다 9살의 연상의 여인으로 열렬한 음악 애호가로 자신도 직접 피아노를 가까이하며 연주하였고, 그녀의 집에는 음악가들이 출입하여 앙상블을 즐기고 있었다.
1876년 12월 30일의 편지에는 -저의 부탁에 이렇게 신속히 작품을 써 주신 것 , 마음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이 무렵부터 두 사람의 편지 교제가 시작된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심취했던 그녀와 차이코프스키의 인연은 1876년부터 1980년까지 장장 14년간을 한번도 얼굴을 마주치며 대면한적이 없이 오로지 편지로만 교제를 하였다. 두 사람의 편지는 엄청난 수에 이르며 차이코프스키의 창작상의 외에 것을 말해주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기도 한다. 이듬해 1877년부터 1890년까지, 차이코프스키에게 매년 6000루블을 차이코프스키의 창작활동에 지원했다. 이때문에 차이코프스키는 어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오로지 창작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비록 얼굴을 마주친 적도 없지만, 오랜 세월 창작에 관한 이야기 뿐 아니라. 이성으로서의 연정도 느끼고 있슴을 나타내는 편지도 있기하고...14년이라는 긴 세월도 그렇고, 6000루블이라는 거액을 창작활동에 사심없이 지원하는 부인이나, 이를 지원 받으며 안정적인 창작생활에 몰두 할 수 있었던 차이코프스키, 두 사람 모두가 긴 세월을 일면식도 없이 이어갔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다.
물론 서로의 두터운 신뢰와 음악적 공감과 교감이 바탕이 되었겠지만....여담을 더하면 웹상에서의 음악적 교감도 이와 무관치는 않으리라 생각된다. 10년 가까이 일면식도 없이 교감을 이루고 있는 지인이 있고... 전화통화는 가끔 하고 있지만, 때론 현실 속의 다정한 벗인듯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니 말이다. 이 외에 차이코프스키의 삶에 중대한 영햔을 끼친 두 여인이 있으나, 내용이 길어져 차 후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포스팅 할 때 옮겨보기로 하고,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특징을 개인적으로 집어 보면, 이 곡'세레나데'에서 나타나듯이 아름다운 선율미를 짚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아래 설명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고전의 교향곡이나 소나타, 협주곡에서 보여지는 짧은 주제와 동기의 발전시키며 제약된 일정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스럽게 전개시키고 있다. 러시아적 우수가 깃들어 있으면서도, 한 겨울의 '페치카', 벽난로의 열기처럼 따스함이 베어있는 아름다운 멜로디에 있을 것이다. 그의 음악에 대한 특별한 애정은 1859년 법률학교를 졸업하고 법무성의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22세이던 1862년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 입학하여 공무원 생활과 음악공부를 병행한다. 이듬해에는 가정형편상, 불안정한 음악가로서의 길은 큰 타격이었슴에도 법무성에 사표를 내고 본격적으로 음악가로서의 길을 걷게된다.늘 성실하게 모든것을 진지하게 바라보려고 했던 차이코프스키는 당시의 러시아 사회와 거기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생각할 때, 그 마음속에는 항상 이것으로 좋은가? 매일 무언가를 이루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졌다. 자신을 게으른 인간이라 생각하며, 매일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고 규정지으며 할당량을 부과하고, 매일 일기를 쓰듯이 무언가를 쓰는 것을로 책임량으로 하였다. 작곡예정이 없을때에는 피아노 소품이나 가곡등을 쓰면서 그 공백을 채워 나갔다. 각 각 100곡의 작품을 남겼는데 이 소품들은 꾸밈이 없는 차이코프스키의 마음의 일기와 같은 친밀함으로 다가오는 작품들이다.
이런 음악에 대한 열정과 그의 성실하고 따스한 인품은 그의 작품에 나타나며, 위의 편지글 '내면적 충동에 의해 작곡한 만큼, 진정한 예술적 가치를 느끼는 작품이다.' 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음악에 삶의 이야기와 러시아 민요, 시나 소설등의 문학작품들의 영감을 통해 그의 정신세계를 담고 있다. 그는 고전의 형식의 틀을 인정하면서도 리스트나 베를리오즈, 바그너등의 후기 낭만파의 요소인 표제음악적인 성향을 보인다, 이것은 그가 오페라나 발레음악등에 심취했던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이런 면을은 그의 표제음악적인 교향곡에서도 나타나며, 동기의 전개부나 발전부등의 자체도, 아름다운 선율의 작은 소주제를 연상시키며 전체가 여러개의 아름다운 선율로 이어져 있는듯 하다. 더 나아가 그의 창작물 소산인 모든 곡들은 지극히 아름답고 거대한 멜로디들의 결정체가 아닌가 생각된다.
클린 Klin (페테르부르크 선상에 있는 도시)의 차이코프스키가 마지막으로 거주하던 집
현제. 차이코프그키 박물관 - 사진 출처. Wikipedia -
차이코프스키. 현악 세레나데 C장조 Op.48 |
이 작품은 위의 글에서도 적었지만 폰 메크 부인에게 쓴 10월 22일부의 편지 - 내면적 충동에 의해 작곡한 만큼, 진정한 예술적 가치를 느끼는 작품이다.- 에서 볼 수 있듯이 차이코프스키의 각별한 애정이 담긴 곡으로 센티멘탈한 우수와 따스함, 평안한 안식이 전해지는 아름다운 곡이다.
이 곡의 정식 제목은 [현악합주를 위한 세레나데]이다. 1880년 9월부터 10월에 걸쳐 여동생 알렉산드라의 시집인 다비도프가의 영지가 있는 우크라이나의 카멘카에서 작곡되었다. ㅣ 비공식 첫 초연은 1880년 12월 15일 루빈스타인의 지휘로 모스크바 음악원 ㅣ공식 초연은 1881년 10월 30일. 나브라브니크의 지휘로 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음악협회 연주회.
이러한 종류의 음악은 고전파시대에 선호하였던 작곡 형식으로, 특히 모차르트에 의해 그 예가 잘 소개되어져 있는 부분이다. 차이코프스키가 세레나데를 작곡한 배경에는 모차르트에 대한 애착이 동기가 되고 있다. 이는 모차르트의 잘 알려지지 않은 모차르트의 소곡들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음을 아쉬워하며 모차르트의 음악의 아름다움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하여, 수년 후에 작곡된 [관현악 모음곡 제4번 '모차르티아나. Op.61]의 작곡 의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 곡을 작곡했던 1888년을 전후로 그는 일련의 관현악 모음곡을 발표하여 바로크 또는 고전파 양식으로의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이 세레나데도 그 일환으로 보여지며, 이 곡은 당초에 모음곡으로 명명할 예정이었다고 전해진다. 현악만의 순수한 형식의 미, 균형과 정돈이 잘 되어있으며 고전미의 세계에 대한 추구가 결정되어 있는 작품이다. 러시아 국민악파가 아닌 서유럽파로 인정되고 있는 차이코프스키의 가장 서유럽적인면을 대표하는 곡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차이코프스키는 고전파의 주제와 동기를 발전시키며 완전한 형식에 담아 오로지 음으로서 거대한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고전파의 형식의 틀을 인정하면서도, 독일, 오스트리아 풍의 구성에서 보면 취약하다는 평도 들으며,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였으며, 또한 발전시겨 보려고 했다.
그러나 그 보다는 차이코프스키는리스트나 베를리오즈등의 후기 낭만파적인 성향으로 표제성을 나타내며, 우수적이면서도 따스함이 느껴지는 우아한 선율미와 그만의 독특한 리듬과 색체의 화성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관현악법으로 명쾌하고 자유스럽게 배열하며 그의 정신세계를 분출시키고 있다.같은 시기에 작곡된 [1812년] - 모스크바에서 열린 산업 박람회를 위해, 미콜라이 루빈스타인의 의뢰에 의해 쓴 기회음악- 은 만성적 경제적 핍박에 시달리던 차이코프스키에게는 의외로 이런 기회음악의 소산이 자주보여지지만, 폰 메크 부인에게 쓴 편지에-어떤 축전을 위해 작곡하는 것처럼 의욕이 안생기는 일도 없습니다.- 라고 고백한 것처럼 이 세레나데는 온전히 그의 정신세계를 담은 '내면적 충동의 산물'인 것이다.
작품의 구성및 특징
◈ 제1악장. 소나티네 형식의 소품 - 작곡자는 '모차르트에 대한 숭배와 존경은 그의 양식을 의식적으로 모방하게 되었다. 그의 표본에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 된다면 최고의 행복이라고 하겠다.' 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결코 모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차르트의 간결한 수법, 명쾌한 선율과 양식에의 접근등도 이런한 의미에서 해석해야할 것이다. 이는 이 1악장에서도 고전의 전형적인 형식의 주제, 동기를 전개시키는 소나타 형식이라기 보다는 차이코프스키 음악에서 볼 수 있는 어떤 표제의 암시가 담겨 자유롭게 흘러가는 선율과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거침없이 전개되는 생동감 있는 독특한 리듬과 화성 관현악법이 하나되어 그 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전개시키고 있다.
이 곡 1악장뿐 아니라 전 악장에서 주제가 변주되며 전개되는 선율 자체의 리듬도 현란할 정도로 화려하게 변하고 있지만, 선율을 받치는 오케스트레이션의 리듬 패텬들은 황홀할 정도로 생동감 있는 리듬감을 느끼게 하며, 이는 어느 작품이라고 할 지정할 것도 없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전반에서 느껴볼 수 있는 것이다.
'소나티네 형식의 소품' 이라고 특별히 악상기호적인 부제를 단것은, 이 곡이 고전의 형식으로의 접근이라지만, 고전파의 형식의 틀을 차이코프스키도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면서도 리스트나 베를리오즈, 바그너등의 음악에 관심을 갖었던 차이코프스키의 좀더 자유로운 형식과 자신의 정신세계를 음악에 담아보려는 표제음악적인 의도를 '소품'이라는 표현에서도 미루어 볼 수 있다.
◈ 제2악장. 왈츠 - 위의 1악장에서도 적었듯이 차이코프스키의 이러한 자유로운 서법은 '제5교향곡'에서도 독특하게 왈츠를 사용하고 있다. 고전파의 미뉴에트 대신에 왈츠를 사용하고 있으나 전혀 부자연스러움이 없다. 이 왈츠는 요한 슈트라우스풍의 빈 왈츠의 우아한 아름다움과 화려한 프랑스 풍의 요소를 겸하고 있으며 동시에 차이코프스키의 따스한 인품과 러시아적인 센티멘탈한 우수가 흐르는 극도의 세련된 정취가 흐르는 곡이다.
◈ 제3악장. 엘레지 -전 악장에서 가장 규모가 크기도 하지만, 이 곡에서 가장 아름답게 전해져 오는 곡이다. 차이코프스키의 우울한 센티멘탈이 가장 잘 표현되어 있으며서도 '비가'라는 제목의 절망적 슬픔이라기 보다는 안식과 평화를 느끼게 하는 곡이다. 이 악장도 주제, 발전부 경과부,제현부를 내포하지만 확고한 형식의 틀이라기보다는 자유롭게 진행되는 명쾌한 선율미가 극도로 아름다운 악장이다.
◈ 제4악장. 서주를 가진 소나타 형식 - 전체 악기가 약음기를 달고 잔잔한 대위법적인 음들이 펼쳐지는 서주의 주제는 러시아 민요 [목장에는]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어지는 Allegro con spirito로 시작되는 제1주제도 러시아 민요 [푸른 사과나무 아래서]를 사용하고 있다. 이 제1주제가 변주되다가 피치카토 연주에 이어 나타나는 제2주제도 러시아 민요에서 발췌된것으로 보이나 특정지울수는 없다. 이 두 개의 주제의 변주가 이어진다. 코다는 제1악장의 서주의 주제가 잠시 나타나고, 4악장의 제1주제였던 [푸른 사과나무 아래서]가 다시 나타나며 끝맺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