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터들러를 위해 작곡되기는 했지만 바젯 호른 협주곡을 편곡한 것이다.(쾨헬 6판에는 바로 앞 번호인 621b로 되어있고, 자필악보의 연구의 연구에 따르면 매우 는은 시기인 1787년에 작곡되엇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1791년 9월과 11월 사이에 G장조의 원곡에 파곳을 더하고 전체를 A장조로 이조하여 1악장의 편곡을 마치고,2,3악장을 새로 써서 하나의 협주곡을 완성시킨 것이다. 그러나 완전히 마무리된 원곡은 초고와 편곡판을 비교하면 바젯호른 독주 파트만은 거의 내용이 변하지 않고 있으며, 알토 클라리넷과 같이 보통 클라리넷보다 5도가 낮은 음역을 가진 바젯호른을 위한 악구를 A관 클라리넷 음역안으로 옮기는데서 생긴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모양이 약간 완성되지 않은 초승달 모양이었으나 지금은 직선 모양의 바젯호른인 지닌 수수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모차르트는 좋아했던 것으로 보이며,1780년대 이후 실내악이나 오페라에서 이 악기를 자주 사용하였다.
거의 균일한 음색을 지닌 오보에 에 비해 클라리넷의 매력은 저음, 중음, 고음의 음역마다 음색이 변하며 표현의 폭과 깊이도 달라지는 점에 있을 것이다. 오케스트라 가운데 항상 고정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던 이 신참 악기의 이런 특성을 모차르트는 이미 잘 알고 있었으며, 특히 특히 낮은 음역의 음을 충분히 울려 고음역과의 대조 효과를 교묘하게 뿜어내고 있다. 독주파트는 화려한 고도의 기교로 장식되어 있지만 음악의 주체를 만들고 있는 것은 클라리넷 만은 아니다. 솔로와 콘체르탄테에 계속 대응하여 오케스트라도 예술적 구축에 동등하게 참가하고 있으며, 독주가 때론 반주 역활을 할 때도 있다.
두개의 클라리넷 작품은 B♭관이 아니라 A관이며, 따라서 A장조로 쓰어진 것은 슈타들러가 그것을 좋아했는지 모르지만 모차르트의 아이디어에 따른 것으로 보여지며 원래 A장조는 g단조와 함께 모차르트음악의 자질에 딱 들어맞는 조성이다. 활기차고 관능적인 기분이 항상 흐르고 있으나, 이 협주곡의 경우는 이런 정서와 분위기가 최후의 창작기 속에 흐르는 조용하고 끝없이 맑은 울림 안으로 탁월하게 녹아들어가 더할 나위없이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