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annes Brahms (1833~1897)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77 Ginette Neveu, violin Kadenz, Josept Joachim
I. Allegro Non Troppo (22'15")
3,1,2 순으로 연속듣기
Hans Schmidr-Isserstedt, cond Sinfonieorchester des Norddeutschen Rundfunks Hamburger Musikhalle am 3. Mai 1948
Ginette Neveu (1919-1949)
灼熱하는 靈魂의 불꽃 - 느뵈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1947년 11월 13일 뉴욕의 카네기 홀에서 데뷔했을 때 미국에서도 가장 신랄하기로 유명한 비평가인 버질 톰슨은 이렇게 썼다. '지네트 느뵈는 ...전후 우리가 듣는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는 유럽의 젊은 예술가 중에서 갖가지 점으로 보아 가장 뛰어나다... 그녀는 위대한 예술가다. 왜냐하면 음색과 기술 및 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재미있는 예술가이다. 왜냐하면 독특한 리듬과 커뮤니케이션의 특별한 격렬함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토록 폭 넓고 숭고하며 우아하게 해석된 브람스의
협주곡이란 좀처럼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느뵈의 브람스 바 협 연주 레코드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영국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이자이 도브로엔 지휘의 스튜디오 녹음(EMI) 이다. 또 하나가 이 디스크에 수록된 북서독일 방송관현악닥과의 협연으로서 한스 슈미트- 이세르슈테트 지휘의 1948년 5월 3일
독일 함부르크에서의 실황녹음이다.
브람스 바 협은 느뵈가 가장 좋아했고 또 가장 그녀의 천재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곡이었다. 그녀 특유의 빛나는 광채와 고결한 영혼의 발로, 지극히 높은 격조가 이곡 전체에 감돈다. 그것은 한마디로 작열하는 영혼의 눈부신 불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제 1악장에서의 표정의 변화며 제2악장에서의 저 높은 곳을 향해 펄떡이는 날개짓의 순수함,
따뜻하고도 풍성한 음악적 언어의 함축,
그리고 조이듯 휘몰아쳐 가는 휘날레에서의 긴박감 등 깊은 감동 없이는 들을 수 없다. 음질도 당시의 것으로서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선명하다.
죽기 불과 1년전의 이 실황연주를 듣고 있으면 16세때(1935) 바르샤바의 제1회 비니아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26세의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를 제치고 제1위로 우승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해준다. <글 안동림, 음반 내지 발췌해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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