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으로 왔다가
다시 이방인으로 나는 떠난다.
5월은 내게 친절하였네
피어 만발한 꽃으로.
그녀는 사랑을 속삭였고,
그녀의 어머니는 결혼까지 약속했건만,
이제 세상은 슬픔으로 가득차고,
길은 눈으로 덮혔네.
난 내 여행을
떠날 때를 정할 수 없지만;
내 길을 스스로 찾아야하네
이 어둠 속에서..
달빛에 드리워진 그림자와 함께
그를 벗 삼아 떠나리
짐승의 발자욱을 따르리
이 하얀 벌판에서.
내가 왜 기다리며 서성여야 하는가
사람들이 날 쫓아낼 때까지?
길 잃은 개는 짖게 내버려 두자
자기 주인의 집 밖에서;
사랑은 방황을 좋아하네
신은 사랑을 그렇게 만들었네
이 곳 저 곳을 방황하도록.
내 사랑 이젠 안녕!
너의 단 꿈을 방해하지 않으리,
너의 편안한 휴식을 방해하지 않으리;
발걸음 소리 조차 들리지 않도록
살며시 살며시 문을 닫고!
떠나는 길에 그 문에 적어 놓으리..
"안녕히"라고,
그러면 넌 보리라
내가 너를 생각했었음을.
Martti Talvela bass
Ralf Gothóni piano
2010. 3. 12. Sl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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