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2번 Bb장조 Op.19 - 빌헬름 켐프

  베토벤에게 트레이닝을 받던 피아노 협주곡 다섯이 100미터 달리기로 순위 결정전을 했습니다. 트랙에서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던 이 다섯개의 협주곡은 스타트를 알리는 총소리와 함께 온힘을 다해 달렸습니다.  결승선 근처에는 심판이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도착점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 도중 바닥에 떨어져 있던 500원 짜리 동전이 밝은 태양 빛을 반사하며 심판의 눈을 유혹했습니다. 심판은 얼른 그 동전을 주워 들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빠른 시간에 끝나는 단거리 경주라 그가 다시 고개를 드는 순간은 이미 선두를 달리던 둘이 결승점을 통과하는 시점이었고 심판의 눈에는 C장조의 발이 결승선을 먼저 밟는 것이 보였습니다 심판은 C장조의 우승을 판정했습니다.   훗날 발견된 이 평가전을 촬영했던 한 팬의 비디오 테입을 통해  Bb장조의 이마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는 것이 밝혀졌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이 Bb장조는 2번으로 문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ㅡㅡ;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 Bb장조 Op.19

피아노 - 빌헬름 켐프
페르디난트 라이트너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출   처: 아트힐 / 카페 / 사막의 해적 / 2008.10.29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