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왕자 돈 카를로와 프랑스의 공주였던 엘리자베타는 약혼한 사이였지만 아버
지인 필리포 2세가 엘리자베타를 왕비로 맞아 들임에 따라 졸지에 사랑하는 여인을 어
머니라 부르게 되어버렸고 카를로는 그녀에 대한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인해 고뇌 속
에 살고 있다.
반면 왕의 정부인 에볼리는 왕자를 짝사랑하고 있다. 그녀는 질투에 사로잡혀 엘리자베
타의 보석 상자를 왕의 방에 몰래 가져다 놓는다. 그 속에는 돈 카를로의 초상화가 들어
있다.
이에 왕은 노하여 엘리자베타를 추궁하는데 엘리자베타는 애초에 카를로와 약혼한 자신
을 왕비로 데려온 사람이 당신 아니냐며 사랑 없는 결혼에 대해서 당당하게 할말을 한다.
이 말에 흥분한 필리포왕은 엘리자베타를 심하게 윽박지른다.
그런 왕의 위세에 놀란 엘리자베타는 그만 실신해버린다.
당황한 왕이 사람들을 부르자 곧 후작 로드리고와 에볼리가 달려 온다. 에볼리의 간호로
의식이 돌아온 엘리자베타는 희망 없는 삶에 절망하고 왕비를 의심했던 필리포왕은 엘리
자베타가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음을 알고 스스로를 자책한다.
에볼리 역시 왕비를 궁지에 몰아 넣은 자신의 행위를 뉘우치고 왕자와 왕의 신임을 동시에
받고 있는 후작 로드리고는 아버지에 의해 감옥에 갇힌 카를로를 구해야겠다고 결심한다.
이 곡은 그런 네 사람의 심경을 노래하는 4 중창이다.
"Ah! sii maledetto, sospetto fatale"
필리포 2세 - 루제로 라이몬디
엘리자베타- 몽세라 까바예
에볼리- 셜리 버렛
로드리고 - 셰릴 밀른스
***
곡 중에 엘리자베타의 노래에서 아래 곡의 선율이 들리기에 오페라 마지막 부분의 이중창을
덧붙입니다.
Ma lassu ci vedremo(하늘 나라에서 다시 만나리)/
M. Caballe (엘리자베타)& F. Corelli(돈 카를로)
출 처: 아트힐 / 카페 / Marilla / 2008.10.13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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