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 성가

비발디 / Beatus vir in C major, RV 597 (시편 112편 복 있는 자)

로만짜 2008. 10. 10. 08:32

VIVALDI Beatus vir in C major, RV 597

비발디 복 있는 자 in C major, RV 597 (1995)

Antonio Vivaldi(1678 ~ 1741 / 이탈리아)

No.4 - Gloria et divitiae (03'18)

 

Schola Cantorun of Oxford / Jeremy Summerly
Northern Chamber Orchestra / Nicholas Ward

1. Beatus vir qui timet Dominum
2.
Potens in terra
3.
Beatus vir
4.
Gloria et divitiae
5.
Beatus vir
6.
Exortum est in tenebris
7.
Jucundus homo

8. Beatus vir
9.
In memoria aeterna
10.
Beatus vir
11.
Paratum cor eius
12.
Peccator videbit
13.
Beatus vir
14.
Gloria Patri

     
     

 

 

전곡듣기

     
     

시편112편 복 있도다(beatus vir RV 597) 안토니오 비발디 작곡

■ 소개

'사계'의 실험적 음악으로 유명한 안토니오 비발디는 이곡을 통하여서도 어김없이 그의 창조적면을 보여준다. 이곡은 그가 고아원 음악장때 작곡한것으로 추정되며 카톨릭 예배를 위해 쓰였으나 성경(NIV) 시편112편의 텍스트를 그대로 취하여 현재 많은 개신교에서도 예배 음악으로 사용한다. 전반적으로 곡이 쉽고 밝으며 기쁜 마음으로 부르는 있는 곡이다. 그러므로 아마추어적인 느낌이 들수있으나 통상적이지 않은 복합창 형태를 취하고 있으므로 신선한 느낌이 들지 모르겠다. 아무튼 복합창곡이 보편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에 소개함과 동시 음악감상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 특징1

'복 있도다' 는 기본적으로 미사음악이며 두개의 합창단을 요구하는 복합창 형식을 취한다. 따라서 악기군역시 2개로 요구가 되며 이로서 스테레오적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이것은 언뜻보면 비발디만의 파격적 아이디어 라고 볼수있으나 실제로는 16-17세기 베네치아 악파들이 자주 쓰던 형태이다. 이것의 가장 핵심적 이유는 이탈리아의 많은 교회 건물구조상 성가대석이 두개로 분리되어 있기때문이다. 이를테면 16세기 작곡가 A. gabrielli(1510-1586)의 많은 복합창식 작품들은 그의 음악활동 장소 산 마르코 성당의 두개로 분리된 성가대석으로 인함이라 본다. 비발디는 여기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복합창형태를 좀더 확대하여 스테레오 효과를 노렸던것이다.

■ 특징2

복합창 형태역시 이 곡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수있으나 또 다른것으로는 Antifona라는 음악 기호이다. 이는 비발디만의 독창적 기법으로 곡과 곡 사이 사이에 첫 음악 핵심 멜로디와 가사를 짧게 삽입하여 매번 똑 같이 반복 연주되도록 하는 삽입곡과 같은 음악이다. 그러나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이것은 로마 카톨릭에서 쓰던 Antiphon 에서 착안했다고 볼수있다. antiphon의 어원은 그리스말의 '교차하는 소리' 라는 것에서 출발하며 카톨릭에서는 예배 전후 성가대(적어도 2개 파트가 되어)가 시편이나 기도서등을 서로 주고 받고 노래하여 뜻을 성도들에게 강화시키는 것을말한다. 즉 비발디는 이것을 반복적 음악효과 Antifona로 발전시키기 이른다. 궁극적으로 듣는이에게 의미와 가사를 확실히 전달코자 유도하며 더 나아가 곡전체의 흐름을 처음 부터 끝까지 탄탄하게 연결한다.

     

곡의 순서와 요약 - 가사 전문 (라틴어 한국어 대조)

1. Beatus vir qui timet Dominum 

 

복 있도다 (beatus vir)- C장조, 4분의 4박자, 알레그로, 합창- 분위기는 상당히 밝고 싱그러우며 1도 4도 5도 기본 으뜸화음으로 진행하는 첫4마디로 제1악기군이 시작하여 그뒤 제2악기군이 똑같이 반복을한다. 이런식의 주거니 받거니 그리고 이에따른 메아리 효과를 연출하는식의 현악 반주가 끝나고 합창이 들어간다. 여기에서 첫3마디 성악반주가 도시라솔파미의 매우 단순한 테라스형식을 취한다. 이는곡의 핵심 멜로디로 Antifonia를 비롯하여 마지막곡에도 적용이된다. 합창방식은 처음 제1합창 그다음 제2합창 그리고 두합창단이 합쳐지는 식이다. 이는 곡의 모든 합창곡의 공통점이라 하겠다.

Beatus vir qui timet Dominum,
In mandatis eis volet nimis.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계명들로 큰 즐거움을 삼는 이!.

2. Potens in terra

 

이 땅위에서 강성하여지며 (petns in terra)- A단조, 8분의 3박자, 알레그로 논 몰토, 남성2부 합창- 제1과 제2의 남자 합창단원이 부르게된다.

Potens in terra erit semen eius,
Generatio rectorum benedicetur.

그의 후손은 땅에서 융성하고,
올곧은 이들의 세대는 복을 받으리라.

3. Beatus vir

 

Antifonia- C장조, 4분의 4박자, 알레그로, 합창- 앞서 설명했듯이 첫번째 음악의 핵심 멜로디이며 상당히 짧고 가사역시 동일하다. 약30초 이하.

Beatus vir.

 

4. Gloria et divitiae

 

영화와 많은 재물이 (gloria et divitiae)- A단조, 4분의 2박자, 알레그로, 여성 듀엣

Gloria et divitiae in domo elus,
Et justitia eius manet in saeculum saeculi.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고,
그의 의로움은 길이 존속하리라.

5. Beatus vir

 

Antifonia - C장조, 4분의 4박자, 알레그로

Beatus vir.

 

6. Exortum est in tenebris

 

정직한 자 흑암에도 (exortum est in tenebris)- F장조, 4분의 4박자, 알레그로 몰토, 합창

Exortum est in tenebris lumen rectis,
Misericors et miseratur et justus,

올곧은 이들에게는 어둠 속에서 빛이 솟으리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우며 의롭다네.

7. Jucundus homo 

 

늘 은혜를 베푸는 자 (jucundus homo)- A단조, 4분의 4박자, 알레그로, 못갖춘 마디, 소프라노 솔로- 반주는 오르간이 통상적이며 성악에 적지않은 스케일이 부여되나 정갈한 느낌이든다.

Jucundus homo qui miseretur et commodat
Disponet sermones suos in judicio,
Quia in aeternum non commovebitur.

잘되리라,,
관대하게 꾸어 주고 제 일을 올바르게 처리하는 이!

정녕 그는 언제나 흔들리지 않고.

8. Beatus vir

 

Antifonia - C장조, 4분의 4박자, 알레그로

Beatus vir.

 

9. In memoria aeterna

 

영원토록 기억되리라 (in memoria aeterna)- G단조, 4분의 3박자, 알레그로 몰토, 알토와 테너 베이스합창- 가장 감정적이며 슬픈 느낌을 가진곡으로 소프라노가 제외되고 3성 대위법이 사용되었다.

In memoria aeterna erit justus
Ab auditione mala non timebit.

의인은 영원한 기억으로 남으리라.
그는 나쁜 소식을 두려워하지 않고.

10. Beatus vir

 

Antifonia - C장조, 4분의 4박자, 알레그로

Beatus vir.

 

11. Paratum cor eius

 

확실한 믿음 가지고 (paratum cor eius)- C장조, 8분의 3박자, 알레그로, 합창- 이곡은 전체음악 중에서 가장 화려하며 절정에 이르는 곡이라 보겠다. 마치 헨델의 메시야중 할렐루야 합창과 비슷한 맥락이라 보면된다. 먼저 제1합창단이 제2악기군과 함께 유니슨으로 시작한다. 그 후 바로 제2합창,악기군이 똑같이 복사를 한다. 곡 중반부에서는 제1 제2 구분없이 합쳐짐과 동시 본격적인 대위법이 전개가 되며 점점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급기야는 대위법의 후반부에서 베이스는 지속음을 그리고 나머지 3성은 강력한 계단식 스케일들로 최고 절정을 맞는다.

Paratum cor eius sperare in Domino,
Confirmatum est cor eius non commovebitur
Donec despiciat inimicos suos.
Dispersit, dedit pauperibus,
Justitia eius manet in saecullum saeculi.
Cornu eius exaltabitur in gloria.

그 마음은 주님을 굳게 신뢰하네.
그의 마음 굳세어 두려워하지 않네,

자기 적들을 내려다볼 때까지.
불쌍한 이들에게 후하게 나누어 주니
그의 의로움은 길이 존속하고
그의 뿔은 영광 속에 치켜들리리라

12. Peccator videbit

 

저 악인은 이것을 보고서 (pecator videbit)- F장조, 4분의 2박자, 라르고-프레스토, 못갖춘 마디, 테너 솔로- 바로크 음악에서 언제나 화려하고 밝음뒤에오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다. 악보상 테너이나 메조 소프라노나 알토가 불러도 되겠다.

Peccator videbit et irascetur;
Dentibus suis frement et tabescet:
Desiderium peccatorum peribit.

악인은 이를 보며 울화를 터뜨리고
이를 갈며 스러지는구나.
악인들의 욕망은 허사가 되는구나.

13. Beatus vir

 

Antifonia - C장조, 4분의 4박자, 알레그로

Beatus vir.

 

14. Gloria Patri

 

영광을 성부께 (gloria patri)- C장조, 4분의 4박자, 알레그로 모데라토 마에스토소, 합창- 첫곡의 핵심 멜로디가 사용되며 반주 역시 짧지만 첫곡과 마찬가지이다. 보통의 바로크 합창음악과 마찬가지로 대위법이 나와서 화려하게 끝을 맺는다.

Gloria Patri et Filio et Spiritui Sancto.
Sicut erat in principio et nunc et semper
Et in saecula saeculorum. Amen.

영광을 성부와 성자 성령 하느님께.
태초부터 지금까지 영원무궁 토록
주께 영광이 있을지라. 아멘.

작곡 의도

위와 같이 대체적으로 C장조 아니면 A단조 그리고 G단조 정도로 가볍고 쉽게 곡을썼다. 뿐만 아니라 Antifonia라는 기호를 사용함은 물론 이거니와 유니슨(성부를 나누지 않고 모두 다같이 한 멜로디로 연주,노래하는 형태)이 상당히 많음을 본다. 이는 포괄적인 목표로 대중들에게 보다 쉽고 분명하게 전달하려 한것이다. 그외에도 성악적으로도 그다지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곡11. 확실한 믿음 가지고 (paratum cor eius) 에서 대위법 전개중 소프라노가 솔음을 길게 끌어야하는 부분, 혹은 몇몇 스케일등을 제외하면 악보에서도 볼수있듯이 대부분 정박자 이거나 4성부가 동시 똑 같은 리듬을 타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간결 명료한것이 비발디의 특징이나 적어도 그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자면 말이다. 이러한 성악적 기법의 배려는 듣는사람은 물론이고 많은사람들이 참여하여 쉽고 재미있게 부를수 있게하는 창작의도가 바탕된것이다.

자료 참조

1. The oxford dictionary second edition

2. 악보- 홍정표 역 '복 있도다' (beatus vir), antonio vivaldi, 호산나 음악사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