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 샤롯테의 품에 안겨 죽어가는 베르테르의 모습과 창 밖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어린 아이들의 해맑은 캐럴송이 오버랩되는 "베르테르"의 마지막 장면은 이 오페라에
내재된 갈등적 모순을 가장 드라마틱한 몸짓으로 드러내주는 부분으로 즉, 그것은 일상
의 평화로움(어린이 합창)이란 겉표면 뒤에 도사리듯 숨어있는 봉건적 신분 사회의
암담하고 절망적인 어두움(베르테르의 죽음)을 의미한다.
이 오페라 최고의 명아리아 '무엇때문에 나를 깨우는가, 봄의 숨결이여? (Pourquoi
me reveiller, o souffle du printemps?)'는 고대 켈트족의 시인 오시언(Ossian)의
우울한 감성의 시를 가사로 삼은 이 곡은 지금껏 수많은 리릭 테너들의 레퍼토리에서
빠져본 적이 없는 유명한 곡이다.
Werther
Pourquoi me reveiller, o souffle du printemps,
pourquoi me reveiller?
Sur mon front je sens tes caresses,
Et pourtant bien proche est le temps
Des orages et des tristesses!
Pourquoi me reveiller, o souffle du printemps?
Demain dans le vallon viendra le voyageur
Se souvenant de ma gloire premiere...
Et ses yeux vainement chercheront ma splendeur,
Ils ne trouveront plus que deuil et que misere!
Helas! Pourquoi me reveiller o souffle du printemps!
베르테르
"오, 봄의 산들바람이여, 왜 나를 깨우나?
왜 나를 깨우나?
너의 애무를 느끼는 나의 이마 위에
손을 얹은 채
고통과 시름의 시간이 되었구나.
오, 봄의 산들바람이여, 왜 나를 깨우나?
내일이면, 계곡 깊숙이 여행할 텐데…
나의 예전의 영광을 추억하며.
헛되이 봄은 나에게서 화려함을 찾으려 하네
그러나 보이는 것은 비참과 탄식 뿐"
아! 봄의 산들바람이여, 왜 나를 깨우나?
Rolando Villazon (1972 - )
3테너를 이어갈 신세대 테너의 선봉!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기존 3테너를 대신해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무대에 설
차세대 테너!
영국 그라모폰 본지 3월호 커버 아티스트로 획기적인 표지사진 등으로 전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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