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기악곡

바흐 / 푸가의 기법 (Die Kunst der Fuge (The Art of Fugue), BWV1080)

로만짜 2008. 3. 10. 03:40

Die Kunst der Fuge, BWV1080

바흐 / 푸가의 기법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Robert Hill, Cembalo


1. Contrapunctus 1 A 4
Robert Hill, Cembalo

Disc: 1

1. Contrapunctus 1 A 4

2. Contrapunctus 2 A 4

3. Contrapunctus 3 A 4

4. Contrapunctus 4 A 4

5. Contrapunctus 5 A 5

6. Contrapunctus 6 A 4 In Stylo Francese

7. Contrapunctus 7 A 4, Per Augmentationem Et Diminutionem

8. Contrapunctus 8 A 3

9. Contrapunctus 9 A 4, Alla Duodecima

10. Contrapunctus 10 A 4, Alla Decima

11. Contrapunctus 11 A 4

Disc: 2

1. Contrapunctus 12 A 4 In Forma Recta

2. Contrapunctus Inversus 12 A 4 In Forma Inversa

3. Contrapunctus Inversus 13 A 3 In Forma Recta

4. Contrapunctus Inversus 13 A 3 In Forma Inversa

5. Canon Alla Ottava

6. Canon Alla Decima In Contrapunto Alla Terza

7. Canon Alla Duodecima In Contrapunto All Quinta

8. Canon Per Augmentationem In Contrario Motu

9. Fuga A 3 Soggetti

10. Fuga A 2 Claviere

11. Alio Modo: Fuga Inversa A 2 Claviere

12. Contrapunctus A 4 BWV 1080a,1

13. Contrapunctus A 4 BWV 1080a,3

14. Contrapunctus A 4 BWV 1080a,2

15. Contrapunctus A 4 BWV 1080a,6a

16. Canon Per Augmentationem In Contario Motu A BWV 1080a,12

바흐 음악의 최고봉이라고 하는 ‘푸가의 기법’은 바흐가 실명하기 직전까지 심혈을 기울여 씨름한 작품입니다. 1747년 여름, 바흐는 프리드리히 대왕의 테마에 의한 여러 가지 작품을 모아 ‘음악의 헌정’이란 곡집을 프리드리히 국왕에게 헌정했습니다. 그 뒤 ‘음악의 헌정’에서 미처 다하지 못했던, 하나의 주제 아래서 갖가지 푸가를 작곡한다는 과제에 도전했습니다. 그것이 이 ‘푸가의 기법’입니다. 엄격한 대위법적 처리에 견딜 만한 주제를 선택해서 이 주제에 따른 갖가지 푸가와 카논을 작곡하는 것이 바흐의 목표였던 것입니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푸가의 기법은 4개의 카논과 19곡(18곡으로 간주하는 경우도 있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지막 푸가는 미완성인 채 끝납니다. 그런데 이 곡의 초고에는 이 푸가를 작곡 중에 바흐 이름이 대위주제에 도입된 데서 작곡자는 사망했다고 바흐의 아들 카알 필립 에마누엘에 의해 쓰여 있지만, 이것은 잘못입니다. 사실은 눈이 보이지 않아서 더 계속 할 수가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흐는 이리하여 ‘푸가의 기법’집필을 단념한 뒤에도 자기 일을 버리지 않고, 제자인 알트니콜의 힘을 빌어서 오르간 코랄의 개정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나 바흐의 말년을 장식하는 걸작 ‘푸가의 기법’은 그 뒤 세상 사람들에게 그 진가가 인정되기까지는 굉장히 길고 오랜 시일이 걸렸습니다. 그 하나의 이유는 18세기 중엽부터 유럽 음악의 주류가 대위법 음악에서 화성음악으로 옮겨졌고, 따라서 바흐의 음악은 케케묵은, 시대에 뒤떨어진 음악으로서 세인의 주목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른 또 하나의 이유는 이 곡집 자체의 성격에도 원인 있었습니다. 이 곡집의 악보에는 2곡을 제외하고는 연주 악기의 지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어떻게 연주해야 될 것인지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현제 이 곡집을 연주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통용되고 있는데 그 하나는 오르간, 쳄발로, 피아노 등 건방악기로 연주하는 방법이요, 다른 또 하나는 실내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실내 오케스트라로서 연주하는 기회가 더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곡을 처음 연주회장에서 연주한 것은 놀랍게도 1927년의 일인데, 이 곡이 출판되고 나서 175년 뒤가 됩니다. 그때 지휘는 시트라우페, 편곡한 것은 22세라는 나이에 자살한 귀제 몰프강 그레저(Wolfgang Graeser:1906~1928)였습니다. 그가 18세 때의 노작인 것입니다. 그 뒤로부터는 여러 가지 편곡이 시도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푸가의 기법은 바흐의 작곡 기법의 알맹이를 모은 것 같은 작품인데, 전곡을 일관하여 쓰이고 있는 주제는 간결하면서도 매우 웅장하여 정말 바흐다운 데가 있습니다. 이 곡이 진행됨에 따라 천태만상으로 변하는 곡상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특히 감명 깊은 것은 마지막 미완성 푸가인데, 이 곡은 그의 이름 Bach에 연유하여 Bb. A. C. D의 4음으로 되는 제 3주제가 제시된 데서 뚝 끊기고 있습니다. 실지로 이 부분을 듣고 있으면, 그 때까지 풍요하게 흐르고 있던 음악의 흐름은 갑자기 정지하고 마는 것입니다. 마치 거목이 쓰러지는 것을 보는 것 같아서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낍니다. 그래서 연주회나 레코드에서는 그 다음에 바흐가 구술로서 완성한 오르간 코랑 ’주님의 보좌 앞에 지금 나아갑니다.‘를 연주하여 이 위대한 곡집을 끝내는 일이 많습니다.

글출처:웹사이트 / 음원출처: 향기로운 삶의쉼터

위음원과 글은 '카타리나'님께서 올려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