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나 막달레나 바흐의 연대기'중, 연주하는 막달레나 안나>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노트' 중 미뉴에트 G장조
안나 막달레나 바흐를 위한 클라비어 소곡집(제2권) 바흐는 첫 번째 부인인 마리아 바르바라를 잃고 약 1년반 뒤인 1721년 12월 3일에 이전부터 알고 지냈던 바이센훼르스의 궁정 트럼펫 연주자였던 요한 카스파르 뷜켄의 막내딸로 쾨텐 궁정악단의 가수로 일하고 있던 안나 막달레나를 두 번째 부인으로 맞아 들였습니다.
그녀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소프라노였으며, 바흐도 이때부터 시작하였던 가족음악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녀는 악보를 사보하는 솜씨가 좋안 남편 바흐의 작품을 많이 사보하였습니다. 바흐는 아내에게 두 권의 작품집을 증정하였는데 이것이 《막달레나를 위한 클라비어 소곡집》이며 보통은 1725년에 만들어진 제2권만을 지칭합니다.
이 작품집이 막달레나에게 클라비어 주법을 가르치기 위한 교재라는 것이 일반적인 설이었지만 <파르티타> 2곡과 같이 뛰어난 연주기법이 요구되는 곡과 초보자를 위한 간단한 춤곡이 마구 혼합되어 있어 어떠한 교육적 의도도 읽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속한 미뉴에트 G장조는 바흐의 작품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작품번호 BWV뒤에 Anh.(Anhang)가 붙어있습니다.
'BWV Anh
독일어 "Anhang"은 영어의 "Appendix" 즉, 부록의 의미입니다. 이는 바흐의 작품 BWV1~1120번 대비 BWV Anh.은 그럴듯하게 바흐의 것으로 여겨지는 작품, 미심쩍은 작품, 단편, 분실된 작품 및 재구성된 작품등을 모아 부록 개념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 Anhang I => BWV Anh. 1-23 : 단편 및 분실된 작품들
* Anhang II => BWV Anh. 24-155 : 미심쩍은 작품들
* Anhang III => BWV Anh.156~189 : 바흐의 것으로 잘못 여겨진 작품들
<나의 사랑 바흐 >중 안나막달레나의 고백
"30년 가까운 결혼 생활 내내 그이는 제 남편이자 연인이었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제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흰 머리카락이 늘어가도,그이는 이런 것을 눈여겨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머리칼은 예전에는 햇살같더니 지금은 달빛 같구려 ! 우리 같은 젊은 연인들에게는 달빛이 더 어울리지" ....라고 말한적이 한 번 있었을 뿐입니다.
왜 저는 그토록 그이를 사랑하고 , 그이의 표정이나 말 한마디까지 이렇게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걸까요?...카스파의 말처럼, 저는 그이에 대한 어떤 것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여자들은 작은 일들을 더 생생하게 기억하는 법이지요.제가 죽는 마지막 순간에 떠올릴 일들은결혼식 날이나 , 우리의 첫아기가 태어난 날, 혹은 그이의 눈감던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아마 그것은 그이가 저를 팔에 가두고 푸가를 연주하던 그 저녁 무렵이나,저를 안아 올리고 라이프치히의 새 집 문지방을 넘던 그런 순간들일 거예요."...
안나 막달레나는 바흐의 두번째 부인으로 이 책은 그녀의 회고록 형태의 글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미뉴에트>를 들었을때, 그 음악은 이세상의 어느 곡보다 더욱 사랑스럽고 고귀한 것이었습니다.....
음원출처: 향기로운 삶의쉼터
위의 곡과 글은 하늘바람꽃님께서 올려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