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우리 음악

임방울 - 追 憶 (추억)

로만짜 2008. 1. 16. 04:50


      追 憶
      임방울

      앞산도 첩첩하고 .
      뒷산도 첩첩한디.
      오늘은 어디로 행하신가,


      황천이 어디라고 .
      그리 쉽게 가려든가 .
      그리 쉽게 가려 거든.
      당초에 나오지를 말었거나.
      왔다 가면 그 저나 가지 .
      모든 터에다 택신 이름을 두고 가면.
      동무에게 정을 주고 갔어.
      가시는 님은 다 잊고 가겠지만 .
      시상에 이날 동무들은.
      백년을 통곡한들 보올줄을 어떻게 알며 .
      천한시에 잊고 다닌들 어느 곳에서 만나보려

      .
      무정하고 야속한 사람아 .
      전생에 무슨 함의로 이 세상에 가게 되어도.
      각도 각고을 방방곡곡 다니던 일을.
      곽속에 들어도 나는 못 잊겠네..
      인연이 그뿐이었던가.
      이 십삼세에 황천객이 되었는가.
      무정하고 야속한 사람아.
      어디를 가고서 못 오는가. .
      보고지고 보고지고 .
      임의 얼굴을 보고지고 .

       

       

      출   처: 아트힐 / 카페 / 그리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