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아티스트

베토벤 Heiligenstadt (하일리겐슈타트) 유서

로만짜 2007. 8. 11. 06:52
           
 
 
 베토벤의 유서
 
휴양지 Heiligenstadt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쓴유서
 

                  

 

                                 
                                                                   
                                                  
            Beethoven(1770-1827 독일)
 
                -  내동생들,'카를'과 '요한'에게 -
 
          오,너희는 나를 적의에 사람들을 싫어하는 고집쟁이로 여기고 또 그렇게 지껄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부당한가 ! 외견상 으로는 그렇게 보이게 된 원인을 너희들은 모른다.
          어렸을때 부터 내 가슴과 머리는 따뜻한 선의로 가득차 있었고 난 위대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계속 노력해 왔다. 허지만 생각해 봐라.
지난 6년 동안 절망적인 병으로 시달리고 분별없는 의사들
          때문에 병은 점점 더 심해졌다.
 
          이제 나아 지리라는 생각은 점점 좌절되고, 설령 낫는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완치되는건기대 조차 할수없는 고질병이 되고 말았다.
정열과 활기에 찬 기질을 타고나 사람들과 어울리는것을
          좋아 하면서도 일찍부터 사람들을 피해 고독하게 살수 밖에 없었다.
 
          때론 이런 장애를 모두 잊으려고 했지만 청각장애는 이중으로 쓰라린
경험을 맛보게 했다잘 들리지 않으니 더 크게 이야기 해 주시요,
외쳐달라고, 어찌 이야기 하겠는가.다른 누구 보다도 완벽해야할 내귀에
장애가 있다고 어떻게 남에게 털어놓겠는가.
 
          오, 난 그럴수 없어 한때는 어떤 음악가 보다도 완벽했던 내 귀의 장애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도 자리를 피해야  했다.
사회에서도 어울리지 못하고,벗들과 생각을 나누고 세련된 대화를
          할수없어 세간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중고에 시달렸다. 꼭  필요할때 사람들과
지내고 과거의 홀로 마치  추방된자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사람들과 가까히 할 때면 내 비참한 상태가 알려질까봐 몹씨 불안해 진다.
          유능한 의사의 권유로 귀를 되도록 쉬게 하려고 전원에서 지낸 지난
여섯달 동안에도 이런 상태는 계속 되었다.
          때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 충동을 받았지만 그때마다 굴욕적인 기분을
맛 보아야 했다.함께 있는 사람은 멀리서 들려오는 플릇소리를 들을수 있는데
내게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들리는 목동의 노랫소리를
나는 전혀 들을수 없는 것이다.
          그럴때면 절망에 빠져 스스로 죽어 버리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오직 예술만이 나를 지탱해 줄뿐이다.
 
          내안에 있는것을 모두 표현해 낼때 까지 세상을 떠날수 없다는 생각으로
          이 비참한 삶을 참아내고 있다. 내 육체는 아주  사소한 변화에도
나를 최상의 상태에서 최악의 상태로 전락시킬 만큼 예민하다. 
인내, 그것을 내 지침으로 삼아야 했다.
 
          그렇게 참아왔고, 운명의 여신이 내 생명의 밧줄을 끊을때 까지 저항의지를
간직하길 바라왔다.스물 여덞 살에 이미 모든것을 달관한
철학자가 된다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며,
          예술가에게는 더욱 그렇다.
          오, 거룩한 분이시여, 당신은 제 마음속 깊은곳의 영혼을 들여다 보십니다.
 
          당신은 제 마음이 인류에 대한  사랑과 인류에게  선을 베풀라는 의지로 가득차
있음을 누구보다도 잘알고 이해 하십니다.
오, 사람들이여 언젠가 그대들이 이 글을 읽을때엔 그대들이
          나를 얼마나 부당하게 대했는지를 기억하라. 그리고 불행한 사람들은 자기와
같은 처지에서 한 인간이 자연의 장애를 무릅쓰고 기량을 다해
예술가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반열에 오른것을
          상기해 스스로를 위안하라.
 
          내 동생 '카를'과 '요한' 내가 죽은 다음 '슈미트' 교수가 아직 살아 있다면 그에게
내 병상을 자세히기록하게 해서 여기에 첨부해 줄것을 부탁한다.
그리하여 내가 죽은 뒤 라도 사람들이 나를
          이해 할수 있도록 해다오.얼마 안 되는 재산은 재산이랄수도 없는 정도지만
          너희 두사람(두 동생)에게 남긴다.
 
          (이해를 돕는 글 : 여기서 두 동생은 술만 마시고 무위도식하는
          아버지와 함께 베토벤의 신세를 지고있었다베토벤의
정규학력은 국민학교 중퇴가 전부였으며 가족에 대한 끈끈한 정이 엿보인다.)
 
          공평하게 나누어 갖고 평화롭게 서로 도우며 살기 바란다.
 너희가 나를 괴롭힌것은 옛일,용서한지 오래다.
내 동생 '키를', 최근 내게 따뜻하게 대해준것에 특히 감사한다.
          너희가 나보다 행복하게 근심없이 살기를 빈다.
          너의 자녀에게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것은 결코 돈이 전부가 아니라 덕성임을
가르쳐라 그것은 내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그 덕성이 나를 역경에서 구해주고  예술 다음으로 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게 지탱해준 힘이다.
          잘 있거라. 그리고 서로 사랑해라. 모든 친구들  특히
'리히노프스키'공과 '슈미트' 교수에게 감사합니다.
'리히노프스키' 공이 주신 악기들은 너희 중 하나가 잘 보관하여 다오.
          그러나 그 때문에 다투지는 마라.
 
          돈이 더 도움이 된다면   팔아 쓰도록 해라.
          죽어 무덤에 누워서라도 너희에게 도움이 된다면 나는 기쁠것이다.
          죽음이 언제 오든 기쁘게 맞으리라. 내가 가진 예술적 재능을 모두 발휘하기 전에는
설령 내 운명이 아무리 가혹하게 괴롭히더라도 죽고 싶지 않다.
그러나 죽음이여,
          용감히 너를 맞으리라 언제든지 오라.
 
          안녕히, 내가 죽은 후 에도 나를 잊지마라. 일생동안 그 정도는 너희에게 해 주었다.
          너희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너희들  생각을 자주 했다.그러니 행복하거라.
          1802년 10월 6일 '하일리겐슈타트' 휴양지 에서 동생 '카를'과 '요한'에게 남기는 유서.
 
          -나흘후, 그는 이렇게 덧 붙였다-
          하일리겐슈타트, 1802년 10월, 이것으로 너희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진실로 슬픔에 잠겨-
          그래, 이곳에 올때는 어느 정도 치료 되리라는 가슴 뛰는 희망이 있었다.
          이제는 모든것을 포기해야만 한다.
 
          가을 잎새들이 시들어 떨어지듯, 내  희망도 사라졌다.
          이 세상에 태어났을때 처럼 그렇게 나는 떠난다.
          아름다운 여름날에 샘솟던 용기도 사라져 버렸다.
          오. 하느님, 제게 단 하루라도 순수한 기쁨의 날을 내려주소서.
가슴이 환희로 가득찼던때가
          너무나 오래 되었습니다. 아, 언제, 아 언제, 거룩한 분이시여,
          자연과 인간의  전당에서 그 환희를 맛볼수 있을까요? 절대로,절대로, 안된다,
          그것은 너무나 가혹합니다.
 
          내가 죽은뒤 읽고 실천해 주기를...동생 '카를'과 '...'
          (베토벤은 둘째동생 '요한'을 싫어해 그 이름을 쓸 자리를 '...'이렇게
          그냥 비워두었다고 한다)
                                                  ...
 
         
       * 불멸의 여인들 : 그가 죽은뒤 그의 유품속에서 3통의 편지와 2통의 유서가 발견되었다.
          편지는 연호도 수취인의 이름도 없지만 동일한 여성에게 보낸 열렬한
사랑의 편지로서 특히 그중
          한통에서는 '나의 불멸의 여인이여'라고 부르고 있다.
 
          이 여성이 '줄리에타'인지 '테레제'인지 또는 다른
          여인인지는 알수없다 '줄리에타'에게는 피아노 소나타 '월광'이 바쳐졌고
'테레사'와는 36세에 약혼을 하고있다.
이 약혼은 불행이도 깨지지만 두 사람의 애정은 그 뒤에도 계속되었으나 모두
          독신으로 생을 마감했다.
 
          또한 어떤이는 평생 유일무이하게 사랑하면서 열정적인 연애 편지를 바쳤던
대상은 바로 '빈'출신의
          귀족인 '안토니 브랜타노'라는 여성이라고도 하며 그가 남긴글중에서
"그대에게 작별을 고한다"
          라고 적힌 편지도 발견이 되었는데 바로 이여성 일것이라고.
 
          베토벤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체  미혼으로 56년의 생을 휴양지에서 마감한다.
          그의 마지막 말 : 쇼트 출판사로 부터 '마인즈'산 포도주가 도착했을때
"유감인걸, 너무 늦었어 !"
 
          그는 1808년 귓병으로 '빈' 근처에 있는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요양하면서
그곳의자연에 감명을 받아
          작곡한 '전원교향곡(田園 交響曲)6번'은
'베토벤'이 붙인 표제로 '표제음악(標題音樂)'의 선구적 작품이다.
          교향곡 '전원'은 전원에서 투병생활을 하면서 작곡한 고독한 작품이다.
 
 
 
" 월광 소나타(月光 sonata) "
 
Moonlight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6곡 중에서 ‘월광소나타’ 만큼 많은
일화에 얽힌 작품도 드물다. 사실 여부를 떠나
그의 애조에 잠긴 감정표현과 잔잔한 물결과 같은 고요함과 편안함
낭만적인 아름다움과 정열적이고 격동적인
청춘의 고민도 엿보인다.
 
어쩜 이곡을 달빛이 스며드는 창가에서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했는지 모른다.
 
 제 1 악장 : 소나타 형식을 벗어난 자유로운 환상곡풍, 꿈과 감미로운 정서표현.
                                    제 2 악장 : 기쁨과 행복에찬 전원의 무곡.
제 3 악장 : 엄격한 소나타형식, 열열한 연애감정.
 
작곡에 관련된  일화 몇가지는 다음과 같다
 
어느 눈먼 소녀를 위해 작곡했다. 그는 눈이 멀어 달빛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녀에게 달빛의 아름다움을 가르쳐 주기위해서 달빛에 잠긴체 작곡을 했다.
 
 *  병든 부친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소녀’ 라는 시의 내용을 보고 작곡을 했다.
            *  빈 교외에 있는 어떤 귀족의 저택에서 달빛의 감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작곡을 했다.
 
연인에게 이별의 편지로 이곡을 작곡했다.
스위스의 루체른 호반에 달빛이 물결에 흔들리는 조각배와 같다는
 비유에서 ‘월광’이라고 쓰여졌다.
 
 연인 ‘줄리에타 귀차르디’라는 아름다운 여인에게 바치는 노래로 작곡을 했다
그러나 1801년 이곡이 완성될 즈음 연인 ‘줄리에타’는 돈도 없고 신분도 낮고
귀머거리인 그를 배신하고 멋쟁이 백작과 결혼하여
베토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어느 불멸의 연인 (영화 ‘불멸의 연인’중에서 ‘월광소나타’가 배경음악으로 나옴)
을 위해서    작곡을 했다.
 
어느 연인에게 보낸 베토벤의 편지내용 일부
 
... 내생각은 그대 내 불멸의 연인에 달려감니다.
운명이 우릴 불쌍히 여기길 바라며 그대 외에는 그 무엇도
나를 사로 잡을수 없다오
한순간은 기쁨에 한 순간은 비탄에 잠겨 온전히 당신과 지내든지
모든걸 끝내든지 나는 살수가 없소... ...
 
그러나 그의 불같은 사랑도 결실을 맺지못하고 미혼으로 56년의 생을 마감했다.
 
달빛 쏟아지는 어느해 가을 허름한 창가에서 고요하게
흐르는 은은한 달빛을 쳐다보면서
   자신의 처량한 모습을 달빛에 호소하며 탄식에 젖어  피아노앞에서
즉흥적으로 이곡을 작곡했는지도 모른다.
곡의 흐름에 그의 체취가 풍기는것을 보면...
 
    
 
   1977년 피아노연주 Vladimir Horowitz (1904 ~ 1989) 

                    1악장 Adagio sostenuto
                    
       

        2악장 Allegretto
                      
 

               3악장 Presto agitato
                     
 
 

 

원문-솔잎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