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브람스 / String Quintet No. 2 in G major, Op. 111 - 아이작 스턴 외

로만짜 2007. 7. 21. 04:35
    
    


    Johannes Brahms-String Quintet No. 2 in G major, Op. 111 현악 오중주 제 2번 사장조 작품 111 Isaac Stern,violin / Cho-Liang Lin, violin Yo-Yo Ma, cello Jaime Laredo, viola / Michael Tree, viola

    1890년에 완성한 제 2번은 힘과 열정에 차 있으나 당시 죽음을 예감하고 유언장까지 쓴 후라서 제2악장을 비롯 브라암스의 체관 이 스며든 작품이다 브람스는 두 개의 현악 오중주를 남겼는데 작품 번호가 비교적 말기에 해당하는 Op. 88과 Op. 111이다. 3개의 현악 사중주, 2개의 현악 오중주, 2개의 현악 육중주 중에서 가장 심오하게 느껴지는 곡이 바로 두 개의 현악 오중주이다. 작품번호가 비교적 중기에 해당하는 현악 사중주 3곡의 경우, 아직 스타일 이 확립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번호가 거의 초기에 해당 하는 현악 육중주 2곡의 경우에는 젊은 시절의 감정을 느낄 수 있지만 형식 적으로 미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두 곡 모두 베토벤 현악 사중주의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으며, 그런 와중에도 브람스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매우 매력적인 곡들이다. 악기 구성이 특별하게도 바이올린 두대, 비올라 두대, 그리고 첼로 한대인데 브람스가 첼로보다 비올라의 음색을 더 좋아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1악장은 그 밝고 낙천적인 분위기의 주제 선율로 인해 다소 예상과 빗나 가는 느낌을 먼저 받게 되며 또한 서정미가 뛰어나다. 2악장은 사색하는 듯한 비극적인 멜로디와 심각한 부분을 거쳐 삶을 회고하는 느낌을 준다. 4악장은 브람스의 마음 속에는 길고 지난한 삶을 화려한 춤곡으로 마무리 하고 싶어하는 본능적인 몸부림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제 1악장: Allegro Non Troppo 제 2악장: Adagio 제3 악장: Un Poco allegretto 제 4악장: Vivace

    잠자는 돌 박 정 만 이마를 짚어다오, 산허리에 걸린 꽃같은 무지개의 술에 젖으며 잠자는 돌처럼 나도 눕고 싶구나. 가시풀 지천으로 흐드러진 이승이 단근질 세월에 두 눈이 멀고 뿌리 없는 어금니로 어둠을 짚어가며 마을마다 떠다니는 슬픈 귀동냥.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는데 반벙어리 가슴으로 바다를 보면 밤눈도 눈에 들어 꽃처럼 지고 하늘 위의 하늘의 초록별도 이슥하여라. 내 손을 잡아다오, 눈부신 그대 살결도 정다운 목소리도 해와 함께 저물어서 머나먼 놀빛 숯이 되는 곳. 애오라지 내가 죽고 그대 옥비녀 끝머리에 잠이 물들어 밤이면 눈시울에 꿈이 선해도 빛나는 대리석 기둥 위에 한 눈물로 그대의 인을 파더라도, 무덤에서 하늘까지 등불을 다는 눈 감고 천년을 깨어 있는 봉황의 나라. 말이 죽고 한 침묵이 살아 그것이 더 큰 침묵이 되더라도 이제 내 눈을 감겨다오. 이 세상 마지막 산(山), 마지막 선(禪) 모양으로.

 

 

 

출   처: 아트힐 / 카페 / 수메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