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실내악

드보르작 / 피아노 삼중주 In F Minor, Op 65 - Ax Kim Ma Trio

로만짜 2007. 6. 25. 03:01
    
    


    드보르작Dvorak 피아노 삼중주 In F Minor, Op 65 Ma / Ax / Kim : Piano Trios In F Minor, Op. 65

    드보르작의 음악은 우리의 정서와 아주 비슷한 면이 많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처음 들을 때부터 낯설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 우리의 정서와 맞는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슬라브 민족과 우리 민족의 유사성에서 그 이유를 찾아낼 수 있다. 슬라브 민족은 특히 음악성이 뛰어난 민족으로 음악과 시를 사랑하고 노래하기를 즐겨한 민족이다. 뿐만 아니라 문학 또한 비슷한 정서를 담고 있어서 '프라하의 봄'으로 영화화 된 밀란 쿤데라의 글들을 읽어보면 (농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불명 등)우리의 정서와 일치하는 면이 많아서 쉽게 이해되고 수긍되는 면이 많다. 또 한가지는 Dvorak의 유명한 곡들이 대게 미국에 있었던 19세기 말에 작곡이 되었고 대부분 흑인 영가에서 그 의미를 찾고 음상을 찾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흑인 영가나 슬라브 민족가들은 보통 5음으로 이루어진 음계를 가지고 있었고 우리의 5음계와 비슷한 면을 많이 찾을 수 있다.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고 슬픔보다 기쁨을 더 많이 안겨 주는 음악을 '건강한 음악'이라 할 때 ,서양 음악사에서 '건강한 음악'을 쓴 작곡가로 헨델, 하이든, 드보르작을 꼽는다. 헨델의 웅대하고 장려함, 하이든의 질서 있고 명쾌함, 그렇다면 드보르작은 어떤 특색을 지니고 있을까? 아마도 소박하고 향토적이라는 데에서 드보르작 음악의 건강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음악을 감상할 때 머리를 싸매고 미간을 찌푸려가며 들을 필요는 없다. 드보르작은 스메타나에 의해 창시된 체코의 국민음악을 더욱 확대해 세계에 내놓은 작곡가이기도 하다.

    1악장 Allegro Ma Non Troppo
    2악장 Allegretto Grazioso
    3악장 Poco Adagio
    4악장 Finale Allegro Con Brio

    침묵, 내 사랑 강미정 바람이 간혹 내 모서리를 돌아가고 나는 물가에 앉아 물이 흘러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내 얼굴을 감싼 두 손이 흘러가고 내 얼굴이 물과 함께 흘러갔다 침묵은 협곡에서 생겨나 내 안으로 고여오는 것이었다 처음의 협곡을 거슬러 오르는 일은 잃었던 것을 다시 찾았을 때이거나 영영 찾을 수 없는 것을 잃기 위한 것이었다 그 곳은 엄숙하거나 가벼웠다 나는 그 곳에 간수한 내 사랑을, 다시 한 번 써 볼 참이었다 삶이 어긋남으로 다 흘러가기 전에 하나의 꽃이 하나의 향기를 뛰어 넘어가는 것처럼, 뾰족한 삶을 둥근 사랑으로 훌쩍 뛰어넘고 싶었다 이런 생각만으로도 주위는 소용돌이치는 물의 여울목처럼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내 사랑은 깊고 깊은 함정 같은 침묵으로 고여 있었다 흘러가는 물 속으로 두 손을 넣어 내 얼굴을 꽉 움켜쥐었다 철벅! 고여있는 내 안의 사랑이 은빛 지느러미를 흔들었다 거슬러 오를 줄도 모르는 물.

출   처: 아트힐 / 카페 / 수메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