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짤뜨옹 교향곡

모짜르트 / 교향곡 제39번 - The Academy of Ancient Music ,Christopher Hogwood, cond

로만짜 2007. 6. 1. 02:45

Symphony No.39 in Eb major KV 543

모차르트 / 교향곡 39번 Eb장조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구성과 특징

제1악장 Adagio - Allegro (E♭장조, 2/2박자 - 3/4박자, 소나타 형식)
투티에 의한 화성 악구로 시작하는 장대한 아다지오는 25마디에 이른다. 이 서주는 성격이 뚜렷한 부점리듬과 변화가 풍부한 화성에 의해 지배된다. 다분히 기악 레시타티브적 성격을 보여준다. 서주와 훌륭한 대조를 보여주는 지극히 아름다운 선율적인 제1주제가 제1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된다. 호른과 바순이 이에 응답하며, 이어서 첼로가 그리고 목관으로 옮겨졌다가 경과부로 진입한다. 경과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서주부와 연관을 가지고 있다. 제2주제 역시 제1바이올린과 곽낭기가 우아한 대화를 이루며 딸림조로 노래한다. 발전부는 경과부의 악상을 기초로 하며 이어 재현부로 들어가 소나타 형식의 정형대로 곡을 맺는다.


1악장 (Adagio - Allegro)
The Academy of Ancient Music / Christopher Hogwood, cond

제2악장 Andante con moto (A♭장조, 2/4박자, 소나타 형식)
전개부다운 전개부가 없고 대신 짧은 경과부를 두고 재현부로 이어지는 수법을 쓰고 있다. 부점리듬과 동형진행을 주축으로 한 제1주제가 현에 의해 펼쳐지면, 이윽고 a♭단조로 불길한 기운을 예견하게 한 뒤 관에 의한 경과부를 거쳐 제2주제가 f단조로 현에 의해 제시된다. 단조의 불안스러운 분위기는 목관악기들의 캐논에 의해 창조의 조성을 회복하여 이들 악상의 변화와 고조를 수반함으로써 재현부로 들어가 소나타 형식대로의 재현부를 구성한 후, 제1주제에 기초한 코다로 조용히 끝을 맺는다.


2악장 (Andante con moto)
The Academy of Ancient Music / Christopher Hogwood, cond

제3악장 Allegretto (E♭장조, 3/4박자, 3부 형식)
이 악장은 단독으로도 자주 연주되는 모짜르트의 대표적인 미뉴에트로 가장 전형적인 것입니다. 현악기의 스타카토에 의한 시원스런 미뉴에트 주제가 미뉴에트의 무곡적 성격보다는 교향악적 역동성을 부여한다. 이 주제의 반복을 통해 후반을 구성하고, 클라리넷의 2중주에 의한 우아한 목관 세레니데 풍의 트리오가 이어진다. 아마도 이 미뉴에트의 매력을 대부분 이끌어 내는 것이 이 트리오 부분일 것이다. 이 주제에 대해서 플루트가 응답한 후 바이올린의 지극히 아름다운 선율이 이어진다. 미뉴에트로 돌아와 반복하지 않고 곡을 끝낸다.


3악장 (Allegretto)
The Academy of Ancient Music / Christopher Hogwood, cond.

제4악장 Allegro assai (E♭장조, 2/4박자, 소나타 형식)
악장 전체를 일관하여 하이든 풍의 제1주제가 제1바이올린에 의해 미끄러지듯이 도입된다. 이와 명백한 주제적 연관을 가지는 제2주제가 제1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되면 이를 바탕으로 플루트와 바순이 대화를 엮어 나간다. 발전부에서는 제1주제의 요소를 주축으로 하여 높은음 현과 낮은음 현이 대화 형식을 이루며, 정상적인 재현부를 거쳐 코다로 전곡을 마무리한다.


4악장 (Allegro assai)
The Academy of Ancient Music / Christopher Hogwood, cond.

작품설명
'최후의 3대 교향곡' 중 첫 곡에 해당하는 E♭장조의 이 제 39번 교향곡은 우아한 비극적인 성격을 갖는 제 40번이나 장려한 제 41번에 비해 가장 모짜르트의 작품경향을 대표하는 생의 희열과 밝은 행복감을 그대로 나타낸 지극히 생동감 있는 음악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진지한 슬픔과 멜랑콜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그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부르는 기쁨의 노래라는 뜻으로 '백조의 노래'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이 무렵의 작곡자의 어두운 환경에서도 전연 그러한 기색을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경묘한 감각과 화려한 색체감으로 산뜻한 맛을 주기도 합니다.

모짜르트의 오페라 <돈 지오반니>는 프라하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빈에서의 초연에 대한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아, 그의 인기는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경제적 궁핍은 점점 심해졌다.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모짜르트는 1788년 6월부터 8월까지 6주간에 걸쳐 무려 세 곡의 교향곡을 작곡해낸다. 그가 3년 뒤 세상을 떠날 때까지 더 이상의 교향곡은 쓰지 않았기 때문에, 이 세 작품을 가리켜 '최후의 3대 교향곡'이라 부른다. 따라서 이 세 곡의 교향곡들은 고전파 교향곡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모든 요소들이 망라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놀라운 점은 그토록 짧은 기간에 세 편의 교향곡을 써내려가면서도, 각 작품들 사이에 유사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각각의 독자성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이 모짜르트의 생애 중에 연주되었다는 기록은 없다. 그러나 작곡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작품의 필사보가 만들어져 오늘날까지 유럽 각국의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 작품이 당시에 널리 연주되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정격음악에 관하여...

보통 중세 때부터 바로크 시기까지의 음악을 일컬어 '고음악(古音樂) (Early Music)이라고 부른다. 고음악의 끝을 장식하는 바흐와 헨델은 오래전부터 일반음악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졌지만, 그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약 900년 동안 작곡된 음악은 거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거론 되었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 이후 이 미개척지의 레파토리가 본격 적으로 개발되면서 소위 '고음악'도 이제는 손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시작한 인물은 David Munrow(데이비드 먼로우 1942- 1976)로서 20대 중반의 젊음을 무기로 1967년에 고음악만을 연주하는 The Early Music Consort of London(런던 고음악연주단)을 결성한다. 이들의 연주가 처음으로 중세와 르네상스의 음악을 직접 귀로 들을 수 있었다. 먼로우가 개발한 레퍼토리가 훌륭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사용한 복원된 고악기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음향은 일반적으로 호기심을 자극하여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거의 같은 시기인 1968년 지휘자 Nikolaus Harnoncourt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는 독일의 레코드사를 통하여 바흐의 "B단조 미사"를 바 하 당시에 사용 하였던 악기들과 그 당시의 연주 관습에 따라 새롭게 해석한 음반을 내놓았고, 그의 이름은 곧바로 '고음악 연주', 혹은 '고악기 연주'의 대명사처럼 되었다. 먼로우가 새로운 레퍼토리를 뒤졌다면 아르농크르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음악을 새롭게 해석한다는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 두 음 악가의 활동은 그 이후 많은 유사 음악단체를 낳게 하는 도화선이 되었고 음반시장에서 '바로크음악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들의 연주방식을 original instruments performance(오리지날 악기 연주) 혹은 authentic performance(정격연주)라는 명칭으로 일반인들 에게 알려지게 되자, 몇몇 음악가들과 학자들은 그들이 사용하는 용어의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정격연주(혹은 '정식연주'라고도 함)는 바흐의 음악은 바흐가 실제로 알고 있었던 악기와 그 당시 연주가들의 연주방식을 최대한으로 반영 해야 '옳은' 해석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반면에 이를 반대하는 입장은 음악에는 소위 '옳은' 해석이란 있을 수 없음을 강조한다. 누구의 주장이 옳든지 간에 감상자의 입장에서 보면 또 하나의 가능성이 첨가된 만큼 선택의 다양성이 생겼다는 점에서 반길 일일 것이다.

정격연주와 고음악연주를 전문으로하는 단체나 개인들은 여기서 나열 할 수 없을 만큼 연주계에 고루 퍼져있다. 두 명의 선구자 이후에 나 타나는 중요한 인물들만 소개해 본다.

우선 먼로우와 같이 활동했던 크리스토퍼 호그우드(Christopher Hogwood)는 바로크 음악을 시작으로 모짜르트 교향곡까지 새롭게 해석하기에 이르렀고, 그의 Academy of Ancient Music은 고전음악의 중요한 연주단체가 되었다. 호그우드와 비슷한 입장과 레퍼토리로 출발한 하프시코드연주자 트레 보 피녹(Trevor Pinnock)은 비교적 바로크 음악에만 몰두해 왔다. 또 한명의 영국인인 존 엘리옷 가디너(John Eliot Gardiner)는 주로 합창단이 가세하는 대규모 바로크 음악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정격연주의 인기는 로저 노링턴(Roger Norington)으로 하여금 베토벤 교향곡 전곡과 베를리오즈까지 새로운 해석과 음향으로 듣게 해 준다.

고음악의 레퍼토리를 계속 발굴해 오고 있는 주요 연주단체는 토마스 빙클리의 Studio der Fruhen Musik, 폴 힐리어의 The Hilliard Ensemble, 윌리암 크리스티의 Les Arts Florissants, 르네 클레망시 크의 Clemencic Consort, 앤드류 패롯의 Taverner Consort, 프랑스의 르네상스 세속음악을 주로 노래하는 Ensemble Clement Janequin, 중세 및 르네상스 합창만을 전문으로 하는 피터 필립스의 The Tallis Scholars, 이러한 합창을 보다 대중적으로 노래하는 King's Singers를 들 수 있다.

이들은 주로 바하와 헨델 이전의 음악중에 보물을 찾아 내고 있는 탐헝가들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현실은 외국과는 많이 다르지만 최근들어 고음악연주나 정격연주에 관심을 갖는 음악전문인들이 늘어나 고 연주회도 가끔 열리고 있다.

 

출   처: philharmonic / / philharmon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