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짤뜨옹 교향곡

모짜르트 / 교향곡 제35번 "하프너"

로만짜 2007. 6. 1. 02:40

Symphony No.35 in D Major K.385 "Haffner"

모차르트 교향곡 35번 D장조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전곡 연속듣기

<하프너 교향곡>은 잘쯔부르크의 명문 하프너가의 의뢰를 받아 만든 것으로, 1782년 모짜르트가 가장 다망한 해의 작품이다. 이때부터 모짜르트는 가극 <후궁으로부터의 유괴> 작곡에 전념하고 있었고, 또 콘스탄체 베버와 결혼한 직후이어서 이 교향곡의 주문에는 엄밀히 말해 적극적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아무튼 상대는 하프너 가문이라 거절치 못하고 마지못해 응한 것이 이 곡이었는데, 작곡이 진척됨에 따라서 모짜르트도 끌려가다 시피 하여 2주일 동안 완성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반년 쯤 지나자 모짜르트는 이 곡의 훌륭함에 스스로 놀라, 이런 걸작은 없다고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 적기까지 했다.

제1악장: Allegro con spirito. 먼저 축하의 양식이 첫머리에 나타난다.


1악장 (Allegro con spirito)

제2악장: Andante. 우미하고 온화한 가락이 축제를 축하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2악장 (Andante)

제3악장: Menuett. 무곡, 미뉴에트조가 사용되고 있다. 교향곡 속에 이 미뉴에트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당시의 관례인데, 특히 이 교향곡의 것은 길고 또 트리오가 대조적으로 중앙에 삽입되어 있다.


3악장 (Menueto)

제4악장: Presto. 축제의 클라이맥스를 나타내는 악상이 들뜬 기분을 흘러 넘치게 하면서 쾌활하게 급히 연주되고, 바이올린의 힘찬 화현은 극도의 소탈함과 떠들썩함을 유지하면서 마친다.


4악장 (Presto)

Symphony No. 35 "Haffner" in D major, K. 385

유럽의 연극이나 가극에는 연인에 대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노래하는 장면이 때때로 나온다. 그러나, 18세기의 후반이 되면 이 세레나데라는 말은 더욱 더 확대되어 다른 종류의 음악을 가리키데 되었다.

당시 유럽의 귀족이나 부호는 풍요로운 경제적 여유로 여러 가지 규모의 악단을 고용하고 축하행사나 파티 때에 그 무드를 북돋기 위한 음악을 연주시켰다. 현재로 말하자면 배경음악과 같은 것으로, 이와 같은 기회에 연주된 음악의 하나가 세레나데인 것이다. 이때 연주된 음악으로는 디베르티멘토(희유곡)나 카사치온 등도 있는데 그것들과 세레나데와의 용도나 형식상에서의 구별은 그다지 명확하지 않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음악은 대개는 그때마다 작곡되어 사용하고 버려졌다. 그와 같은 호화로운 생활에 제 정신을 잃고 있던 왕후, 귀족들이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 것도 당연한 이야기이다.

모차르트가 생애에 디베르티멘토를 20곡 이상 세레나데를 13곡 카사치온을 몇 곡 정도 작곡하였다. 그 13곡의 세레나데 중에서는 이 <하프너 세레나데>와 현악합주를 위한 <아이네 클라이네나하트 무지크>의 2곡이 가장 유명하다.

이 <하프너 세레나데>는 모차르트가 고향인 잘츠부르크에 있었던 20세 때의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일가가 친하게 지내고 있던 잘츠부르크의 명문 하프너가의 영양 마리아 엘리자베트의 혼례전야의 축하연 음악으로서 작곡된 것이다. 그런데 모차르트에게는 <하프너>라는 이름을 가진 작품이 이 곡 이외에 또 한 곡이 있다. <교향곡 제35번>이 그것인데 이것은 <하프너 세레나데>가 쓰여진 6년 후에 하프너가의 그 당시의 주인인 지크몬트 하프너 2세가 귀족의 칭호를 받게 되었던 것을 축하하는 음악으로서 작곡된 것인데, 최초는 역시 세레나데의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었으나 후에 불필요한 악장을 제거하여 교향곡으로서 발표되었던 것이다.

이 <하프너 세레나데> 쪽은 그와 같은 화촉의 연회에 어울리는 화려함을 갖는 음악으로 한층 분위기를 돋우는 이와 같이 전아한 음악을 연회장의 한구석으로부터 흐르게 하면서 열렸던 하프너가의 혼례 축하연이 얼마나 호화스러운 것이었는가를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이 곡은 배경음악으로서는 대단한 규모의 대작으로 8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어 연주하는데 1시간 가까이는 넉넉히 걸린다.

오늘날 연주회에서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연주되는게 보통이지만 당시에 이와 같은 곡은 적당히 분할되어 연주되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훌륭한 음악을 배경으로 먹거나 얘기를 나누었던 것이다. 이 곡의 일부는 당시의 습관에 따라 바이올린 협주곡의 형상으로 쓰여져 있기도 하다.

모짜르트의 교향곡

9세 때부터 작곡하기 시작한 교향곡은 그 수가 50여 곡에 달한다. 작품 목록에 정식으로 자리잡은 41곡의 교향곡을 살펴보면 초기의 교향곡은 바로크 시대의 이탈리아 오페라 서곡이나 전고전 시대의 J. C. 바흐의 교향곡으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점차 만하임 악파와 빈 고전파의 영향이 두드러진다. 빈에 정착하기 이전인 1773년 말부터 1774년 초에 작곡된 G단조(K.183)와 A장조(K.201)에는 질풍노도 양식의 강한 감정표현이 나타난다. 주제의 통일과 형식의 확장은 이미 고전양식에 숙달되었음을 보여 준다. <파리>교향곡(K.297)과 잘츠부르크에서 쓴 C장조(K.338)는 잦은 여행을 통해 얻은 성과로 보여지며 이후 빈에 정착하면서 작곡한 6개의 교향곡은 고전 교향곡의 걸작품들이다.

세레나데로 작곡된 곡을 교향곡으로 전용(轉用)한 <하프너>교향곡(K.385), 느린 서주부가 1악장에 삽입되어 하이든적(的)이라는 평을 받는 <린츠>교향곡(K.425), 서주부가 있는 3악장의 <프라하>교향곡(K.504), 그리고 모차르트 최후의 3대 교향곡 Eb장조(K.543), G단조(K.550), C장조(주피터, K.551) 등이 이 6개의 교향곡에 해당된다. 1788년, 불과 40여일 만에 작곡된 마지막 3대 교향곡은 모차르트를 대표하는 교향곡일 뿐만 아니라 고전 시대 교향곡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백조의 노래'라는 별명이 붙은 제39번 Eb장조 K.543)는 전형적인 고전주의 형식으로 하이든의 영향이 짙게 나타난다. 우아하면서도 경쾌함이 있는 이 작품의 미뉴에트 악장은 특히 유명하다. 제40번 G단조(K.550)는 우울한 서정성이 긴장감을 유지하며 전개된다. 비극적 우아함으로 표현되는 페이소스(pathos)적인 감동은 낭만주의 음악을 예견케 한다. 제41번 C장조(K.551)는 <주피터>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교향곡이다. <주피터>라는 제목처럼 스케일이 크고 장려하다. 제1악장에 나타나는 목관악기의 대위선율과 제4악장의 푸가 기법은 이 작품을 화성 양식과 대위법 양식의 융합으로 이끌어 가는 모차르트의 독창적인 창작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출   처: philharmonic / / philharmon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