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자조적인 분위기에서 출발해 점차 무엇인가를 향해 고조되고 마침내 진리를 성토하는 듯한 오르간의 음을 들으면 그동안 더럽혀졌던 마음을 추스리며 다시 한번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자극을 주어 마음을 정화 시켜주는 곡이다. 수 천 페이지의 책이나 수 백 시간의 설교로 전달할 수 있는 사상을 음악을 통해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까지 일순간에 전달할 수 있다. 알비노니 (Tomaso Albinoni,1671~1751)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생으로 바로크시대 후기의 대표적 작곡가로 50여 곡의 오페라와 기악곡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소나타와 협주곡은 높이 재평가되고 있으며 J.S.바흐도 그의 작품을 칭찬하고 그 테마에 기초를 둔 3곡의 푸가를 작곡한 바 있다고 합니다.
알비노니는 바이올린과 성악의 개인 교수를 받았으며, 그가 본격적으로 작곡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1694년으로, 그의 첫 오페라 '제노비아'를 완성하고, 트리오 소나타를 출판하였습니다. 오페라와 기악곡들을 통하여 그의 명성은 꾸준히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는데, 그의 소나타와 콘체르토들은 이탈리아 바깥(특히 런던과 암스테르담)에서 다른 작곡가들에게 많이 인용되어서 바하가 몇 곡을 다룬 것을 비롯하여, 그의 작품을 편곡하는 일은 흔히 볼 수 있었답니다. 게다가 바하는 그의 작품들을 교본(敎本)으로 삼았습니다.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Adagio in G minor)" 는 현악기와 오르간 반주로 이루어진 슬픈 곡입니다. 곡의 첫 부분부터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이 가슴을 저미게 하면서 우리를 빠져들게 하는데, 특히 중간에 현악기와 오르간이 한꺼번에 연주하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듯 하는 느낌이 듭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출발해 점차 무엇인가를 향해 고조되고, 마침내 무너져 내리는 듯 오르간의 음과 함께 하는 바이올린의 흐느끼는 선율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알비노니 (Tomaso Giovanni Albinoni,1671~1751)
베네치아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주로 기악곡이 전해지고 있는 작곡가로서, 1694년부터 1741년까지 베네치아에서 50편 이상의 오페라를 작곡했다는 것 외에는 일생에 대하여 그다지 알려진 것이 없다. 또 9권의 기악곡집을 발행하였는데, 이것은 당대에도 인기를 끌었을 뿐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널리 감상되고 있다.특히 주목되는 것으로는 《신포니에 에 콘체르티 Sinfonie e Concerti》(작품 2, 1707)와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콘체르티 the concerti for solo violin》(작품 5, 1710), 《독주 오보에와 2개의 오보에를 위한 콘체르티》(작품 7과 작품 9) 등이 있다. 이들 작품은 세련미가 있으며 매혹적이다. 요한 S. 바흐(Johann S. Bach)는 이들 작품의 주제에 의하여 자신의 키보드 푸가(keyboard fugues)를 작곡하기도 하였다.
<음원출처: 수진님 / http://wm.rbcmp3.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