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eludium and Allegro
in the Style of Pugnani for Violin and Piano
크라이슬러 / 서주와 알레그로
Kreisler, Fritz, (1875.2.2~1962.1.29)
Praeludium and Allegro
크라이슬러는 1875년에 빈에서 태어나 1962년 미국에서 작고한 바이얼리니스트 겸 작곡가이다. 빈 음악원에서는 헬메스베르거에게, 파리 음악원에서는 마사르에게서 바이얼린을 배웠다. 1889년 14세 때 피아니스트 로젠탈과 함께 미국으로 연주 여행을 떠났었는데, 그로 인해그의 명성은 높아졌다. 그 후 다시 빈으로 돌아와 부친의 직업을 이으려고 의학으로 전향, 또 로마와 파리에서 미술사를 전공했으며 오스트리아 군대에 지원해 군인 생활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1899년 다시 바이얼리니스트로서 무대로 돌아와 우미하고 기품에 넘치는 그의 연주는 빈 현악파의 제1인자로서 추앙을 받았다. 한편 그는 다망한 연주 활동 중에도 오페레타나 현악 4중주곡 등의 작곡으로 명성을 얻기도 했다. 그의 소품은 빈 정서에 뛰어나 왈츠 풍의 곡에 명작이 많다. 가령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빈 기상곡>, <아름다운 로즈마린>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옛 빈의 선율이나 렌틀러, 왈츠 등의 맛을 감미로운 바이얼린 멜로디에 실어 조금도 뽐냄이 없는 연주 기교를 전개하면서 정서적인 소곡으로 조합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북>은 동양 여행 중에 들은 중국의 곡예 북 리듬에 의해서 엑조틱한 기교곡이고 스페인의 플라멩코 음악의 리듬이나 선법(旋法)을 택한 <집시의 여인>과 같은 곡도 있다. 또 <베토벤의 주제에 의한 론디노>라던가 <푸냐니의 수법에 의한 전주곡과 알레그로>등 베토벤이나 푸냐니의 스타일을 교묘히 모방한 곡도 썼다.
레코드는 크라이슬러의 자작 연주 반이 음은 오래된 것이지만 흘러간 옛날의 좋은 시절 인간의 우아함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실감시켜 주는 잊을 수 없는 명반이다. 펄만은 크라이슬러의 바이얼린 명곡집을 3집이나 내놓았는데 그의 잘 다듬어진 음의 아름다움을 느긋하게 살려서 발랄하게 연주를 즐기게 해 주며 그 품위의 높이에서는 크라이슬러 이후 음색이나 기교에서 그를 앞지를 정도로 못지 않은 것이다. 또 하나 셰링 반은 섬세한 표정으로 넓은 의미에서는 기술이 훌륭하며 가심(歌心)깊은 데서 빛나고 있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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