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annes Brahms; Symphony No.4 in E minor, Op.98 (약 43분)
1. Allegro non troppo
2. Andante moderato
3. Allegro giocoso - Poco meno presto
4. Allegro energico e passionato - Piu allegro
쿠르트 잔데를링(Kurt Sanderling 1912~ )
Berlin Sym Orch
목관이 자유롭게 교대하면서 전개되어 나간다.
제2주제는 서사적이면서도 로맨틱하며 발전부는 부드러운 멜로디로 전개되면서
즐겁게 또는 극적인 클라이맥스에 이르게 된다.
재현부는 탱고풍의 리듬을 거쳐 선율적으로 흘러가며,
코다는 힘차고 웅장하다.
로맨틱한 애수는 브라암스의 궁극적인 표현을 이루고 있다.
옛날 프리지아 교회조를 생각케 하는 제1테마에 대해
첼로로 연주하는 극히 서정적인 면을 보인다.
빠르면서도 즐거운 기분으로 연주하는 이 악장은
약동하는 힘과 긴장감이 감도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처음에는 트롬본을 사용했으며 거기에 목관과 혼이 첨가되는데
이같이 치밀한 대위법적 처리는 브라암스 음악가로서의 한 모습을 보여 준다.
깊은 '인생의 가을'의 고독감
이곡은 제 3번 교향곡을 작곡한지 얼마 후인 52세 때에 쓴 것인데
노년기에 이른 브람스의 심경의 깊이가 나타나 있다.
그의 다른 3개의 교향곡과는 달리
곡의 성격도 퍽이나 고립되어 있고 애수가 잠긴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그의 음악은 실제로 어느 작품에서나 찾아 볼 수 있듯이 그리 화려하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영혼에 깊이 호소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제 4번 교향곡에는 제 1번 교향곡에서 볼 수 잇는 어둡고 비극적인 성격이라든가
제 2번 교향곡에서와 같은 밝고 목가적인 기쁨이 별로 없다.
또 제 3번 교향곡에서와 같이 힘차고 밝으며 웅대한 맛도 없다.
이 제 4번 교향곡은 어둡고 내성적이며 체념에 가까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이라 할 것이다. 당시 브람스가 읽은 그리스의 비극과 다우마의 어두운
이야기들에 깊은 감명을 받았을지 모른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다.
이 제 4번 교향곡은 초기에는 일반에게는 물론 친구들에게 까지도 잘 이해
되지 못하였으며 니이만과 같은 이는 이 교향곡을 비탄적인 것이라고까지 평했다.
그러나 그 후로 이 제 4번 교향곡은 많이 연주되었으며 브람스가 죽기 25일
전에 한스 리히터의 지휘로 연주하여 크게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