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류트) 사중주곡 Op.2-2 (Hob.III:8)
오늘 소개하는 작품2-2(Hob.III:8)은 현악 사중주곡의 류트편곡의 곡으로 하이든의 초기 실내악곡이다. 이 시기의 실내악은 아래 설명글에서 처럼 '디베르티멘토'적인 성격이 보이는 작품들로, 이 곡에서 5악장의 편성에 미뉴에트가 2개나 편성되어 있으며, 무도적인 성격이 많이 나타나는 '기회음악'. 디베르티멘토 적인 성격을 보이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든의 초기 현악 사중주곡을 6곡씩 묶어 작품1과 작품2로 출판한 것은 1765년 이었다. 이 곡들의 작곡연대는 1757년~1759년이라는 견해가 많다. 작품1의 6곡은 Hob.II:6, Hob.III:6, Hob.III:1~4의 6곡이고, 작품2의 6곡은 Hob.III: 7~12 로 되어 있으나 , Hob.III:9, 11의 2곡은 현악4부에 호른2를 가진 디베르티멘토로 호른 파트를 빼고, 현악4중주에 포함 시킨것이다. Hob.III:6과 Hob.III:8은 바이올린 대신에 류트로 연주하는 악보가 전해지고 있지만 이것은 편곡으로 결론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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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중반은 '실내악'의 의미가 바뀌어가는 시기이다. 초기 봉건사회에서 음악공간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귀족이었고, '실내악(kammermusik)'은 궁정음악이었다. 교향악도 10명 안밖의 악사들로 연주되는 일도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교향악도 '실내악'이었다. 궁정의 공간을 빛내는 이러 음악은 독일 남부지역이나 이탈리아에서는 '디베르티멘토' 등으로 불렸고, 현악 사중주곡이나 피아노 삼중주곡처럼 악기의 편성이나 성부 수로 장르가 구분되지는 않았다.
우리들이 '현악 사중주곡'이라고 통칭하는 하이든의 '실내악곡'도 전 68곡중에 28곡(작품1~20까지)이 원래 자료에는 이 '디베르티멘토'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1765년 파리에서 작품1과 작품2로 출판된 12곡의 편악 사중주곡 중에서 하이든의 오리지널 작품인 10곡은, 1750년대 중반에 퓌른베르크 남작 저택을 장식한 '기회음악'적인 음악으로 생각되어진다. 이러한 디베르티멘토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아 특별한 곡의 종류로 변모되어진다.( 참조. ▶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하단 / 세레나네, 카사치온, 노투르노, 디베르티멘토 개설)
이러한 상황에서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은 178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터이다. 수기악보에 의한 하이든 작품의 전파. 유출로 인한 해적 출판을 통해서 세간에서 하이든의 작품을 기다리게 되고 하이든은 시민사회가 받아들이기 쉬운 규모의 음악을 지향하게 되었다. 이것으로 궁정음악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탈피한 , 근대 '실내악'의 탄생의 길을 같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질적인 충실함과 함께 친근함을 배려한, 독립적인 진정한 작품으로서의 실내악 창작이 시작된다. 창작의 장르는 현악 사중주곡과 클라비어 삼중주곡이 중심이 되었고, 때로는 아마추어 애호악기 플루트가 들어간 편성도 있었다. 얼마전 까지 하이든의 실내악 작품으로서는 현대에 연주되는 것은 시민계급을 향해 발표되었던 작품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