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 기악곡

비발디/(조화의 영감 Op,3) 바이올린 협주곡 5번 RV 519 & 6번 RV 356 - 크리스토퍼 호그우드(cond) 고대 아카데미 음악원

로만짜 2014. 2. 16. 00:30
 
 
바이올린 협주곡집. 조화의 영감 Op. 3
Antonio Vivald (1678-1741)
L'Estro Armonico, op.13 (12 Concertos)
Concerto NO.5 A major, op.13-5(RV.519)
     1. Allegro
     2. Largo
     3. Allegro
Concerto NO.6 a minor, op.13-6 (RV.356)
     1. Allegro
     2. Largo
     3. Presto
 
The Academy of Ancient Music l Christopher Hogwood
Rec :  Londo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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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바로크의 협주곡처럼 이 두 협주곡은 모두 합쳐서 연주시간이 16분 남짓으로, 고전이나 낭만시대 협주곡의 한 악장의 연주시간이니, 전곡 감상에 무리는 없어 두 곡을 함께 올린다. 지금 흐르고 있는 비발디의 협주곡처럼 리토르넬로 형식안에서 마치 메트로놈, 시계 추가 똑닥이듯이 반복되는 간결한 리듬을 타고, 신선한 음들이 춤추는 바로크 음악들을 개인적으로 '아침을 여는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초등학교 시절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아침에 울려 퍼지던 행진곡등이 주는 간결한 경쾌함. '숲속의 아침을 여는 새들의 지저귐, 풀꽃들의 신선한 내음처럼 자연의 생명력'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음악을 청취하는 관점에서 구분하여 본다면 이차원적인 회화와는 달리 무형의 공간에 형채도 없는 소리들을 수평(선율), 수직(화음)적으로 배분하여, 여기에 시간 차(박자)를 더하며, 음들의 울림 자체가 주는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순수기악곡적인 것과, 감성, 서정적인 센티멘탈한 아름다움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바로크 음악은 전자의 경우로 '맑은 연못에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 '푸른 숲속의 새들의 지저귐' 처럼, 소리들 자체와 울림이 만들어 내는 순수 기악곡적인 아름다움에 있을 것이다. 바로크 음악의 특징적인 간결하고 반복적인 음형, 리듬들과 폴리포닉(다성, 수평적인 음의 진행)한 진행이 만들어 내는 음들은, 리토르 넬로 형식의 빠른 악장에서는 원시적인 자연의 생명력을 느낀다면, 느린 악장에서는 바로크음악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종교적인 경건함과 평온함(감성적 행복감과는 다른 명상적 안정감)과 인류의 근원, 우주적인 신비감이 감돌고 있다.
때론 과도한 감성과 서정, 센티멘탈, 너무 많은 것이 담겨 있는 음악이나 생각들은 정신적인 혼란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협주곡이 만들어지던 시기의 유럽은 '계몽주의'의 자유로운 사상을 추구 하며 회화에서도 종교적인 그림보다는 자연을 소제로 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비발디의 과도기적인 작품인 이 '조화의 영감' 이라는 타이틀처럼 이 협주곡 느껴지는 밝고 신선한 자연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이 협주곡을 통해서 정신적 안정감을 얻고, 또한 바로크 음악의 재조명 할 수 있을것이다.
비발디와 피에타 음악원과의 관계는 1703년부터 약 40년간 지속되었다. 3기로 나누어 볼 수 있는 이 음악원과의 관계와 음악원의 연주를 위해 작곡된 많은 작품들은 그의 음악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고 있다.(상단 이미지 클릭. 상세자료) 최근 좔영된 위 사진과 상단의 CD 표지의 당 시대에 그려진 그림과 주변의 지형들만 변화되었고, 원형이 거의 그대로 보존 되었슴을 볼 수 있다.
'조화의 영감', Op.3 (제5,6번 협주곡)
12곡으로 이루어진 '조화의 영감'은 12곡으로 구성된 비발디의 첫 협주곡집이다. 그의 나이 31세에 출판었으며, 그의 음악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피에티 음악원 제1기의 시절의 음악으로 신구의 양식이 혼재된 과도기적인 작품이다. 각각 3곡씩 4개가 한조(3×4)로 4대,2대,1대의 바이올린으로 편성되어 있다.(하단 총설참조) 이중에서 2번째조를 이루는 제4,5,6곡에서, 리토르넬로 형식의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비발디의 전형적인 솔로 협주곡 양식이 나타나는 제5번 두대의 바이올린, 제6번 솔로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곡한다. 코렐리풍의 '합주 협주곡'양식에 4악장 구성의 교회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된 제4번(4대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조금은 지루함, 종교적 엄숙함도 있는듯 하고, 이 전 시대의 성격의 곡으로 제외시킨다.
비발디의 협주곡은 리트로넬로 양식안에서 투티(합주)와 솔로를 교차 배열하며 이전의 코렐리등의 합주 협주곡에서 벗어나 솔로 악기을 부각 시키며, 고전의 협주곡을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고전, 낭만시대의 소나타나 협주곡에서 느끼는 비루투오스적인 화려함,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협주곡은 아니다. 아직은 솔로가 투티의 리피에노에도 참여하는 곡들도 많으며, 투티와 솔로의 비중은 대등하게 진행되며 합주곡적인 인상을 주고 있다. 하지만 바로크 특유의 간결, 규칙적인 음형과 리듬, 점 음표등이 많치 않고, 온건한 높낮이로 흐르는 선율, 폴리포닉한 수직적인 흐름은 빠른 악장에서 원시적인 자연의 생명력을, 느린 악에서 '종교적인 경건함과 우주적인 신비감'을 느낄 수 있는 독자적인 하나의 쟝르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리토르넬로 형식 : 비발디가 알비노니 토렐리등의 솔로 협주곡 양식을 이어받아 완성발전 시킨 바로크의 협주곡 양식이다.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3악장 구성으로 각 악장이 투티(T,합주)와 솔로(S)가 T1 - S1- T2 - S2 - T3 -S3 - T4 ...처럼 교차되며 진행하는 형식이다. 투티(합주)의 주제와 솔로의 주제는 대비되는 성격을 지니며, 투티(T)의 주제A 안에는 단일, 혹은 몇개의 주제(동기(a.b,c..)가 결합되어 축소되거나 순서를 바꾸거나, 조성의 변화를 주며 솔로(S)와 교차되며 반복진행한다.
솔로의 주제는 투티 주제와 대비되는 독자적인 패씨지로, 때론 투티 동기의 일부를 변형 발전 시켜며 투티 사이에서 화려하게 진행된다. 이 경우에는 임의의 T3 안에서도 t1-s1-t2-s2...로 세분되어 짦게 교차 진행하기도 하고, 순서를 바꾸어 솔로가 투티의 앞에서 진행하는 곡도 있고, 솔로 연주자가 투티에 가담하며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투티가 아주 짧게 축소되거나 조성을 바꾸어 진행되기도 하므로 전문적인 음악인이 아니면 투티와 솔로의 구분이 애매한 경우도 있으므로 곡을 감상하며 이를 구분하여 보면서 비발디의 창의적인 곡의 전개의 묘미를 느껴보는 것도 감상의 묘미를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리트로넬로 형식은 고전이나 낭만시대의 협주곡의 기틀이 되고 있지만 아직은 협주적인 성격의 양식으로 볼 수 있다.
제5번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A장조,Op.3-5 는 제1,3 악장에 리트로넬로 양식의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3악장 구성을 사용한 전형적인 비발디 협주곡의 신선함이 나타나는 곡이다. 제1악장 - 알레그로 A장조, 4회의 투티사이에 3회의 솔로가 삽입되는 전형적인 리토르넬로 형식이다. 일반적인 리트로넬로 형식에서 투티(합주)가 조성이 바뀌어가며 나타나는 것과는 다르게 이 곡에서는 4개의 투티가 A장조로 통일되어 있고, 제4투티에서 제3 솔로의 음형을 이어 받으며 확대되어 있는 것 뿐이다. 제 2악장 - 라르고, A장조, 4/4박자, 독주 바이올린이 바로크 협주곡의 특징이 명상적이며, 아침의 교요함을 연상시키는 선율이 짧게 연주되며, 리피에노(반주)바이올린 2부와 비올라 만을로 간결하게 바치고 있다. 제 3악장 - 알레그로,A장조, 4/4박자, 투티와 솔로가 교체되는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8회의 투티가 반복되는데, 제4투티에서 E장조인 것을 제외하면 모두 A장조 이며, 또한 제4투티에서만 원래의 8마디 투티주제가 유지되고, 그 외의 투티는 축소되어 솔로 교체되며 진행한다. 투티 사이의 솔로는 비교적 짧으며 가장 긴 것이 7솔로로 12마디에 불과하다.
제6번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Op.3-6 비발의 협주곡 중에서 유명한 곡 중의 하나이다. 독주 바이올린과 3성부의 리피에노(합주, 반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규모도 작으며 연주도 비교적 쉽기 때문에 바이올린 초보자도 한번씩은 연주하는 곡이다. 역시 전형적인 3악장 구성의 곡으로 투티 악절의 소재가 솔로 악절에서도 사용되어, 투티와 솔로가 긴밀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제 1악장 - 알레그로,a단조, 4/4박자. 투티의 주제는 3개의 동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3개의 동기는 축소,변형 순서, 조성등의 변화를 이루며 나타난다. 솔로 악절은 바이올린 특유의 화려한 패씨지를 나타내는 두 개의 악절과 투티의 악절과 관계가 깊은 악절로 이루어져 있고, 특히 후지는 투티와 함께 빠르게 교차되며 악장의 종결을 긴장시기켜 화려하게 끝맺는다. 제 2악장 - 라르고, d단조, 4/4박자. 2부형식으로 7마디의 전반부와 이의 변주로 이루어진 후반부로 나뉜다. 오늘 선곡한 5,6번 협주곡에서는 바로크 음악의 2악장에서 나타나는 화성적인 진행의 강렬하며 종교적인 경건함을 느끼게 하는 투티와 아침의 고요를 연상시키며 심신을 안정감과 명상적인 솔로가 교차되는 형식이 아닌 간결한 리피에노의 투티에 바이올린이 명상적 선율이 흐르고 있다. 제 3악장 - 프레스토,a단조, 2/4박자 리트로넬로 주제는 7+7의 마디의 대칭적인이며, 이 7마디도 3+4로 동기화 된다. 투티 악절은 조성의 변화를 주며 나타나며 투티와 솔로는 빠르게 되며, 솔로 악절의 화려한 패씨지는 음역을 확대하며 진행되는 기법은 이 협주곡의 아름다움을 더 하고 있다.
조화의 영감 L'Estro Armonico, Op.3 ㅣ 총설
비발디 최초의 12곡으로 구성된 협주곡집인 [조화의 영감 L'Estro Armonico, op.13]은 1711년. 암스테르담의 에티엔느 로제 출판사에서 작품3으로 출판되었다.  이 곡집은 터스타아 대공 페르디나드 3세에게 헌정되었다. 비발디는 이미 베네치아의 사라와 보르틀리사에서 2개의 소나타집을 출판(1705, 1709년)하기는 했지만, 협주곡집으로서는 최초의 출판이었다. 당시의 습관대로 출판악곡의 필사본은 출란사에서 출판도기 이전에 이미 보급되어 있었는데, 곡집은 순식간에 우럽 전역으로 퍼져 비발디는 시대를 리드하는 선구자적인 음악가로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다른 출판사에서의 재출판도 잇달았다.
곡집의 제목 [L'Estro Armonico]는 [조화의 영감]이라고 번역되는데. Estro는 인스피레이션(발상)이라는 의미이고, Armonico (아르모니코)는 '조화의, 즉 음악의'라는 의미를 지니며, 전통에서의 속박을 탈피한 창조력의 자유로운 발상을 주장한 것이다. 이 12곡은 비발디의 음악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베네치아의 피에타 음악원의 여학생을 위해 작곡했던 것 중에서, 비발디 자신이 정성들여 선곡한 일련의 협주곡이라는 것은, 편성이 다른 12곡의 구성에서도 알 수 있다.
이 곡집의 독특한 편성을 보면, 독주 바이올린의 수가 (4대, 2대, 1대)로 편성된 3개의 작품이 한 조를 이루며, 4개의 세트로 이루어져 있다.(3x4) 4개의 세트는 항상 첫번째 곡은 4대의 바이올린, 두 번째 곡은 2대의 바이올린 . 3번째 곡은 1대의 바이올린으로 편성되어 있다.
 1. 제 1곡 (Vn 4)            제 2곡 (Vn 2, Vc 1)     제 3곡 (Vn |)
 2, 제 4곡 (Vn 4)            제 5곡 (Vn 2)             제 6곡 (Vn |)
 3, 제 7곡 (Vn 4, Vc 1)    제 8곡 (Vn 2)             제 9곡 (Vn |)
 4, 제10곡 (Vn 4, Vc 1)    제11곡 (Vn 2, Vc 1)     제12곡 (Vn |)
양식적으로 보면 1.솔로 협주곡 양식 의 4곡(3,6,9,12) - 빠른 악장에서 순수 리토르넬로 형식을 사용한 순수한 솔로 협주곡으로 한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작품과 2. 콘체르토 그로소(합주 협주곡)양식의 8곡(1,2,4,5,7,8.10,11) - 투티와 솔로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2개, 4개의 바이올린을 사용하여 코렐리 풍의 콘체르토 그로소(합주 협주곡)양식으로 되어있다. 악장의 구성도 1.4악장의 교회 소나타 구성(느리게-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4곡(2,4,7,11)과 3악장의 일반적인 구성(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8곡(1, 3, 5, 6, 8, 9, 10, 12)으로 되어있다.
이 곡집에는 신구 양식이나 형식이 혼재하고 있다. 작품1의 트리오 소나타(1705)와 솔로 바이올린 소나타(1709)가 베네치아에서 출판되었지만, 그의 나이 30세에 제일 처음 출판된 협주곡집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곡집에 수록된 각 곡은 코렐리풍의 합주 협주곡에서 비발디풍의 솔로 협주곡으로 바뀌는 발전단계의 중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합주 협주곡의 솔로 악절에서 비발디가 보여준 솜씨는 이미 솔로 협주곡 분야에서 상당히 발전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곡집의 제목으로 사용된 '인스프레이션(창의)도 경직된 옛날의 양식과 형식에 비발디가 불어넣은 새로운 시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바흐의 비발디 협주곡 편곡 작품3 에서의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다른 작곡가 영향을 주며 그들의 창작에 수용되었으며,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J.S.바흐의 비발디 협주곡 편곡이다. 바흐는 비발디의 많은 작품을 편곡하였는데 이 작품3의 협주곡집 12곡에서 6곡(8, 11, 9, 12, 3,10)을 편곡했다.(하단 참조) 또한 작품4의 1,6과 작품 7의 8,11에서 4곡을 편곡하였다.
Op.3 - no.  8 (RV.522) - BWV. 593 오르간 협주곡 a단조
Op.3 - no. 11 (RV.565) - BWV. 596 오르간 협주곡 d단조
Op.3 - no.  9 (RV.230) - BWV. 972 쳄발로 협주곡 D장조
Op.3 - no. 12 (RV.265) - BWV. 976 쳄발로 협주곡 C장조
Op.3 - no.  3 (RV.310) - BWV. 978 쳄발로 협주곡 C장조
Op.3 - no. 10 (RV.580) - BWV.1065 4대의 쳄발로와 현악합주
Op.4 - no.  1 (RV.383a. RV.381) - BWV.980 쳄발로 협주곡 G장조
Op.4 - no.  6 (RV.316) - BWV.930 쳄발로 협주곡 g단조
Op.7 - no.  8 (RV.299) - BWV.973 쳄발로 협주곡 G장조
Op.7 - no.  11 (RV.208) - BWV.594 오르간 협주곡 C장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