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annes Brahms(1833- 1897)
제1과 제2를 잇따라 쓴 것처럼 제3과 제4는 상대적 관계를 갖고 있다. 브람스의 제4교향곡은 제3에 이어 완성되었는데, 제1과 제2를 잇따라 쓴 것처럼 제3과 제4는 상대적 관계를 갖고 있다. 즉, 제1이 어두움이며 제2가 밝음이라고 한다면, 제3은 밝음이며 제4는 어두움의 관계에 있다. 브람스는 1884년 여름에 제1악장과 제2악장을 썼고, 이듬해의 여름에 제3 · 제4악장을 썼다. 초연은 같은 해 12월 25일 브람스가 직접 지휘봉을 들고 영주의 궁정악단의 제3회 예약 연주회로서 행해졌다. 친구들의 갖가지 비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호평을 얻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리스의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에 깊은 감명을 받아 이 교향곡을 썼다고 전해지고 있다. 대체로 비극적이며, 우수의 기분이 전체를 덮고 있다. 제1악장 Allegro non troppo. 두 개의 주제는 철학적이며 또한 명상적이어서, 상당히 엄숙한 브람스를 보여 주기라도 하는 것 같다. 비극적인 느낌은 코다에 이르러 고조한다. 제2악장 Andante moderato. 로맨틱한 애수와, 체념과도 닮은 조용하고 울적한 가락이 감돈다. 제3악장 Allegro giocoso. 론도 형식. 해학이라고는 하지만, 그 뒤에는 씁쓰레한 미소가 있다. 제4악장 Allegro energico e passionato. 파사칼리아의 형태로서, 비극적인 느낌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비극은 어디까지나 비극이었다고 체념하는 듯한 코다가 나타난다. 다른 3곡의 교향곡에 비해 한결 쓸쓸하고 슬픔이 묻어나는 명작이다. 만년의 여러 작품에서 공통된 독특한 체념과 깊은 슬픔은, 제1악장 첫머리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제1주제에 의해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제2악장에는 교회 선법이 사용되었으며, 끝악장은 파사칼리아 형식으로 바흐(독일)의 칸타타 150번 중의 샤콘 주제의 변형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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