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3악장이다. 호로비츠는 이 악장에 매력을 느꼈는지 세번의 녹음을 남기고 있다. 클라라와의 이별의 슬픔을 슈만은 클라라가 작곡한 선율(Claramotto)을 인용하여 3악장의 변주곡 주제를 만들고, 6 개의 변주곡 으로 전개시켰다. 클라라 모토(Claramotto)는 소나타 전체의 순환주제로 전 악장에 걸쳐 나타나 유기적인 연관성이 강조되는 순환형식(CyclicForm)으로 악장간의 연결과 통일성을 주고 있다.
작품이 완성된 1836년은 슈만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비크(FriedrichWieck, 1785~1873)의 반대로 클라라(Clara Wieck,1819~1896)와 헤어진 해로 슈만 에게 심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슈만은 이 시기를 1838년 11월 28일 자신의 일기에 ‘암흑기’라고 기록하고 이때 소나타 제3번이 완성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소나타의 전 악장을 단조로 통일시켜 당시의 심리적 상황 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제3번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는 고전주의 소나타 형식과 비교하면 악장의 구조적 통일성과 발전부가 미약하고 형식 논리가 결여되어 소나타를 조직적 통일체 로 여기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고전시대의 소나타 형식의 보편 적인 형식과 이상화된 내용에서 벗어나 표현의 폭을 넓혀 낭만주의 시대정 신을 반영하여 형식과 내용에 새로움을 추구하여 소나타 형식의 구성 원리 와 어법들을 낭만주의적으로 재해석하였다.
앞서 작곡된 소나타(Op.11,22)에 비해 화려함과 고도의 기교를 요구하는 대규모 구성의 소나타 제3번은 1835년 가을부터 작곡하여 이듬해 6월에 완성 되었다. 이 곡은 처음에 고전 소나타 형식에서 발전하여 2개의 스케르초를 갖 는 5개 악장으로 형성되었으나 출판업자 하슬링거(Tobias Haslinger,1787~1842)는 스케르초인 제2․4악 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악장 구성의 '관현악이 없는 협주곡(Concertsans Orchertre)' 이라는 표제로 1836년 10월 출판되었다.
작품의 헌정은 1819년 여름 칼스바트(Karlsbad)연주회에서 슈만에게 피아 노 연주가로 동기를 제공한 모셀레스(IgnazMoscheles,1794~1870)에게 되었 다.하지만 모셀레스는 '작품의 제목이 성격과 어울리지 않다며, 이 곡은 협주 곡에서 기대되는 화려함보다는 베토벤과 베버의 대규모 소나타(GrandSonata) 의 성격이 더욱 진하다' 라고 조언한다.
이에 슈만은 사망 3년 전,1853년 작 품 수정을 통해 첫 번째 출판에서 삭제한 두 개의 스케르초 중 두 번째 스케르 초를 복원하여 2악장으로 재구성한다. 또한 1악장은 더욱 화려하게 장식적인 음 을 첨가하고 마지막 악장은 6/16박자의 Presto를 2/4박자의 Prestissimo possibile로 수정하여 4개 악장을 갖는 'Trosièmegrand Sonata' 란 제목으로 재출판 했다.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소나타 제3번은 슈만이 최후에 출판 한 4개 악장 구성의 1853년 버전(version)을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작품 은 슈만이 사망하고 6년 후인 1862년 빈에서 브람스에 의해 초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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