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을 좋아해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유진 오만디, 루빈스타인의 1969년 녹음되어 명연으로 알려져 있는 이 음반(The rubinstein collection Vol.70)의 생상스의 제2번 피아노을 올리려고 시작했으나, 이미 두번(스티븐 허프, 에밀 겔레스)이나 올렸고 하여 몽환적인 선율과 화성, 개성 넘치는 리듬이 엮어가는 드라마틱한 음악 프랑크의 '교향적 변주곡 (Variations symphoniques)'으로 선회했다.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모두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은 프랭크가 파리체제 활동하며 생상스와의 교류, 당시의 프랑스 음악풍의 영향때문인지 , 두 음악에서 전해지는 느낌이 비슷하다. 생상스의 피아노 음악에서 오는 독특한 리듬감과 고전의 음악에서 느낄수 없는 몽환적 색체까지 주 작품을 닮아 있는 것 같다. 물론 나머지 마누엘 드 파야,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곡까지도 마찬가지... 하여 마누엘 드 파야의 사랑은 마술사 中, '불의 춤' 의식을 하나 더 끼워 넣습니다.
César Franck 세자르 프랑크(1822-1890) / Variations symphoniques '교향적 변주곡'
이 곡은 1885년 여름에 시작하여 같은 해 말에 완성된 곡으로 교향적 변주곡이라는 명칭에서 볼 수 있듯이, 후기 낭만파의 이야기가 담긴 교향시적인 성격으로 오케스트라의 남성적인 강려한 주제, 피아노의 시적이며 몽환적인 두 개의 대비되는 주제가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엮어 가듯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되어가고 있다. 작곡가 자신도 고전의 협주곡 양식같은 형식의 틀에서 벗어나 '교향적 변주곡'이라는 명칭 아래 시적인 정서와 열정이 담긴 삶의 이야기를 음악안에 담아보려고 한것 같다.
프랑크(1822-1890)는 벨기에 태생의 독일계 사람으로 일찍부터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활동하며 프랑스의 기악음악 발전에 기초를 쌓은 작곡가이자 오르가니스트이다. 그가 자란 바론지방은 경치는 프랑스적이지만 풍습은 독일적이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이 리듬과 정확함에 있어서 극히 프랑스적이면서도 베토벤의 고전적인 전통이 뒷받침 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환경을 배경으로 그는 당시의 프랑스는 살롱음악이나 오페라를 즐겨들었으나 독일 고전시대의 형식과 틀을 지키며, 여기에 낭만주의 시대의 순수한 열정과 감성을 담아냈다. 프랭크의 음악은 '베토벤(1770~1869)의 고전적 음악양식에 바그너(1813~1883)와 베를리오즈(1803-1869)의 후기 낭만적 경향을 가미하였고, 그 자신 오르가니스트로서의 활동 경험이 반영되어 즉흥성과 음색의 대비 등을 선호하였다.'고 한다.
그의 작품을 시기별로 보면 제1기는 1858년까지로 음악은 서정적이며 종교적이었다. 이 시기의 곡들은 형식면에서는 고전적이며 보수적인 피아노곡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화려한 기교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제2기는 1872경까지이며, 피아노와 실내악에 관심이 적어지고 종교음악에 더욱 열중하였던 시기이다.
'교향적 변주곡'은 제3기의 작품으로, 제3기는 1872년 이후로 모든 장르의 작곡을 시도하며 많은 걸작이 나왔는데, 이 시기의 작품들에는 극적인 요소와 바그너(Wagner)적인 반음계를 두드러지게 사용하였다.
개인적으로 그가 영향을 받았던 베를리오즈의 몽환적인 오케스트레이션의 색체를 느끼게도 하며, 그의 불후의 명곡이자 단 유일한 바이올린 소타나에서 전해지던, 낭만적이면서도 시적인, 마치 꿈꾸는 듯한 몽환적인 선율과, 독특한 색체의 오케스트레이션 색체, 화성으로 고스란히 전해지며 프랭크만의 독특한 개성과 정서를 보여주고 있는것 같다. 여기에 고전시대의 리듬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리듬이 더해지고 오케스트라의 남성적이고 정열적인 주제와 피아노의 시적이며 꿈꾸듯 몽환적인 선율의 두 주제가 교차, 대비되며 마치 대화하며 스토리를 이어가듯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또 하나의 명곡이라하기에 충분할 것 같다.
Manuel de Falla(1876-1946) / El Amor Brujo'Ritual Fire 사랑은 마술사 中, '불의 춤'
1907년 고국 스페인에서의 음악적 한계를 남긴 파야는 프랑스로 건너가 프랑스 음악에 매료되어 파리 유학생활을 한다. 여기성 그는 비네스, 알베니즈, 듀카스, 라벨, 드뷔시, 스트라빈스키, 생상스와 현대 러시아 발레의 스승인 세르게이 디아길레프(Sergei Pavolvich Diaghilew)등 동시대의 여러 작곡가와 교류하면서 그의 음악세계는 더욱 발전한다.
1915년 고국으로 돌아와 1914년에 완성한 '일곱 개의 스페인 모음곡'을 초연하며 호평을 받는다. 이어 1915년에 완성한 1막의 발레음악.'사랑의 마술사' El Amor Brujo 는 같은 해 4월 15일 마드리드에서 초연되어 대성공을 거두었다. 죽은 남편 '카멜로'의 망령에게 시달리는 아름다운 미망인 '칸데라스'는 집시 '루치아'의 도움으로 망령을 물리치고 사랑하는 애인 '카멜로'와 결혼한다는, 안달루시아지방의 전설 을 바탕으로 하였다.
그의 작품중에서 삼각모자(The three cornered hat.1919)와 함께 가장 유명한 발레 작품으로 다채롭고 생기가 넘치는 리듬과 민속적인 멜로디, 독특하고 신비한 화성에서 오는 관능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그 후 같은 제목의 13곡으로 된 연주용 모음곡도 작곡하였는데, 제 8곡인 '불의 춤'이 가장 잘알려져 있다.
01. Introduction and scene (서주와 정경) 02. In the cave - Night-time (동굴속에서) 03. Song of love's sorrow (괴로운 사랑의 노래) 04. The Apparition (망령) 05. Dance Of Terror (공포의 춤) 06. The magic circle - The fisherman's story (마법의 동그라미) 07. Midnight - Witchcraft (한밤중) 08. Ritual fire dance('불의 춤' 의식) 09. Scene (정경) 10. Song of the will o' the wisp (도깨비불의 노래) 11. Pantomime (판토마임) 12. Dance of the game of love (사랑의 장난스런 춤) 13. Finale - The bells of morning (새벽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