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Title: The Well-Tempered Clavier, Book 2: Bwv 870-893
Performers: Robert D. Levin (Organ, Harpsichord, Clavichord, Fortepiano) Composers: Johann Sebastian Bach Date Written: 1722 Period: Baroque Country: Cothen, Germany Studio/Live: Studio
Manufacturer: Hanssler Audio CD (January 1, 2000) Number of Discs: 2 Mono/Stereo: Stereo SPAR Code: DDD Label: Hanssler CLASSIC Copyright: (C) 2000 Hanssler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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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o.1 in C major, BWV 870:Ⅰ.Prelude 2. No.1 in C major, BWV 870:Ⅱ.Fugue 3. No.2 in C minor, BWV 871:Ⅰ.Prelude 4. No.2 in C minor, BWV 871:Ⅱ.Fugue 5. No.3 in C# major, BWV 872:Ⅰ.Prelude 6. No.3 in C# major, BWV 872:Ⅱ.Fugue 7. No.4 in C# minor, BWV 873:Ⅰ.Prelude 8. No.4 in C# minor, BWV 873:Ⅱ.Fugue 9. No.5 in D major, BWV 874:Ⅰ.Prelude 10. No.5 in D major, BWV 874:Ⅱ.Fugue 11. No.6 in D minor, BWV 875:Ⅰ.Prelude 12. No.6 in D minor, BWV 875:Ⅱ.Fugue 13. No.7 in E♭ major, BWV 876:Ⅰ.Prelude 14. No.7 in E♭ major, BWV 876:Ⅱ.Fugue 15. No.8 in D# minor, BWV 877:Ⅰ.Prelude 16. No.8 in D# minor, BWV 877:Ⅱ.Fugue 17. No.9 in E major, BWV 878:Ⅰ.Prelude 18. No.9 in E major, BWV 878:Ⅱ.Fugue 19. No.10 in E minor, BWV 879:Ⅰ.Prelude 20. No.10 in E minor, BWV 879:Ⅱ.Fugue 21. No.11 in F major, BWV 880:Ⅰ.Prelude 22. No.11 in F major, BWV 880:Ⅱ.Fugue 23. No.12 in F minor, BWV 881:Ⅰ.Prelude 24. No.12 in F minor, BWV 881:Ⅱ.Fugue |
3:04 1:50 2:10 2:29 1:37 1:53 3:46 2:15 4:56 2:58 1:37 1:57 2:12 1:57 3:09 3:25 4:02 3:29 3:26 2:40 3:01 1:38 4:48 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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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o.13 in F# major, BWV 882:Ⅰ.Prelude 2. No.13 in F# major, BWV 882:Ⅱ.Fugue 3. No.14 in F# minor, BWV 883:Ⅰ.Prelude 4. No.14 in F# minor, BWV 883:Ⅱ.Fugue 5. No.15 in G major, BWV 884:Ⅰ.Prelude 6. No.15 in G major, BWV 884:Ⅱ.Fugue 7. No.16 in G minor, BWV 885:Ⅰ.Prelude (Largo) 8. No.16 in G minor, BWV 885:Ⅱ.Fugue 9. No.17 in A♭ major, BWV 886:Ⅰ.Prelude 10. No.17 in A♭ major, BWV 886:Ⅱ.Fugue 11. No.18 in G# minor, BWV 887:Ⅰ.Prelude 12. No.18 in G# minor, BWV 887:Ⅱ.Fugue 13. No.19 in A major, BWV 888:Ⅰ.Prelude 14. No.19 in A major, BWV 888:Ⅱ.Fugue 15. No.20 in A minor, BWV 889:Ⅰ.Prelude 16. No.20 in A minor, BWV 889:Ⅱ.Fugue 17. No.21 in B♭ major, BWV 890:Ⅰ.Prelude 18. No.21 in B♭ major, BWV 890:Ⅱ.Fugue 19. No.22 in B♭ minor, BWV 891:Ⅰ.Prelude 20. No.22 in B♭ minor, BWV 891:Ⅱ.Fugue 21. No.23 in B major, BWV 892:Ⅰ.Prelude 22. No.23 in B major, BWV 892:Ⅱ.Fugue 23. No.24 in B minor, BWV 893:Ⅰ.Prelude 24. No.24 in B minor, BWV 893:Ⅱ.Fugue |
2:51 2:09 2:25 5:15 2:05 1:28 3:03 4:28 3:59 5:29 3:49 5:26 1:55 1:25 3:49 1:42 5:49 2:44 2:46 4:41 1:53 3:27 2:00 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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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빈 (Robert D. Levin) 미국 태생의 작곡가, 음악 이론가이자 피아니스트
현재 미국을 대표하는 포르테피아노 연주자중 한 사람인 피아니스트 로버트 레빈(Robert Levin)은 1947년 10월 13일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Brooklyn, New York)에서 태어났다. 로버트 레빈은 1952년부터 1957년까지 개인적으로 피아노와 솔페지((Solfege, 악보해독)를 공부하였다.
1957년부터 1961년까지 채텀 스퀘어 음악학교(Chatham Square Music School)에서 시모어 번스타인(Seymour Bernstein), 루이 마르탱(Louis Martin)에게 솔페지를, 얀 코르바티(Jan Gorbaty)에게 피아노를, 슈테판 볼페(Stefan Wolpe)로부터 작곡을 배웠다. 이어 1960년부터 1962년까지 'Brooklyn Friends School'에서 공부하였고,1년간의 파리 공부를 마치고 1963년부터 1964년까지 앤드류 잭슨 고등학교(Andrew Jackson High School)에서 공부하였다.
1960년부터 1964년까지 그는 퐁텐블로 음악학교(Fontainebleau School of Music)에서 나디아 블랑제(Nadia Boulanger)로부터 대위법, 푸가, 화성, 작곡, 오르간 등을 배웠다. 또한 아네트 디외도네(Annette Dieudonne)에게 솔페지를, 앨리스 고티에-레온(Alice Gaultier-Leon), 장 카자드쉬(Jean Casadesus)에게 피아노를 배웠고, 클리포드 커즌(Clifford Curzon), 로베르 카자드쉬(Robert Casadesus)의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하여 피아노를 공부하였다.
1963년 국립 고등 음악원(Conservatoire National Superieur)에서 수잔느 블로흐(Suzanne Bloch)에게서 대위법을 배웠다. 이어 하버드 대학에 입학하여 1968년 <The Unfinished Works of W. A. Mozart>이란 논문으로 학위를 받았다. 이 기간에 로버트 레빈은 1965년 마에스트로 엘르아살 드 카르발류(Eleazar de Carvalho)의 탱글우드 지휘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공부하였으며,1965년부터 1968년까지 하버드 대학에서 레온 커슈너(Leon Kirchner)의 지휘 세미나에 참가하여 배웠다.
하버드 대학 졸업 후 바로 루돌프 제르킨(Rudolf Serkin)의 초청으로 커티스 음악원 이론과 주임이 되었으며,5년 후 뉴욕주립대학(SUNY) 교수로 초빙되었다. 1979년에는 나디아 블랑제의 요청으로 프랑스 퐁텐블로에 있는 'Conservatoire Americain'에서 상주 감독으로 1983년까지 역임하였다. 1986년부터 1993년까지는 독일 브레이스가우의 프라이부르크 음악대학에서 피아노과 교수로 있었으며, 1993년 이후로 하버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로버트 레빈은 저명한 포르테피아노(Fortepiano) 주자로서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찰스 맥커라스, 니콜라스 맥기건, 로저 노링턴, 존 엘리엇 가디너 등의 지휘로 아카데미 오브 에인션트 뮤직(Academy of Ancient Music), 런던 클래시컬 플레이어즈(London Classical Players), 계몽시대 오케스트라(Orchestra of the Age of Enlightenment),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Orchestre Revolutionnaire et Romantique) 등과 함께 작업해 왔다.
그리고 독주자 및 실내악 주자로서 미국, 유럽, 호주,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애틀란타, 베를린, 보스톤, 시카고, LA, 몬트리올, 빈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네빌 마리너 경, 세이지 오자와, 사이먼 래틀, 조셉 실버스타인 등의 지휘자와 함께 활동했다.
새러소타, 탱글우드, 라비니아, 브레멘,로켄하우스, 잘츠부르크 모짜르트 탄생기념 음악축제 등의 페스티벌에도 줄곧 참여해 왔으 며, 비올리스트 킴 카쉬카시안(Kim Kashkashian)과 뉴욕 필로무지카(New York Philomusica)와의 오랜 작업은 그의 실내악 활동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이다.
그는 바하와 모차르트곡 연주를 많이 하였지만,그의 레퍼토리는 폭넓고 다양하여 지난 3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들, 예를 들어 텔레만, 바흐, 베토벤, 모짜르트, 베버, 슈만, 브람스, 멘델스존으로부터 브렘(Alvin Brehm), 파야(Manuel de Falla), 하비슨(John Harbison), 힌데미트(Paul Hindemith), 아이브스(Charles Ives), 킨베르거(Johann Philipp kirnberger), 메시앙(Olivier Messiaen), 뿔랑(Francis Poulenc), 레거(Max Reger), 쉬프린(Lalo Schifrin),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 볼페(Stefan Wolpe) 등의 작품들을 포함하고 있다. 무엇보다 로버트 레빈은 고전 시대의 작품 중 즉흥연주와 카덴차 등을 복원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으며, 특히 베토벤과 모짜르트는 전 세계 클래식 팬들로부터 최고의 것임을 인정받아 왔다.
그는 하프시코드,포르테피아노,오르간,피아노 등을 연주하며 모차르트의 <피아노> 작품은 주로 포르테피아노로 레코딩하였고,바하의 <키보드곡> 작품은 하프시코드로 레코딩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주회에서는 피아노로 연주하고 있다.
레빈의 레코딩은 DG Archiv, CRI, 데카/ L’Oiseau-Lyre, 도이치 그라모폰(Yellow Label), ECM, Nonesuch, 필립스, 소니 클래시컬 등의 레이블을 통해 발매되었다. 또한 독일의 헨슬러 클래식에서 헬무트 릴링(Helmuth Rilling)과 함께 바흐 <아카데미전집> 172 CD를 출시하였는데,바흐의 <영국 모음곡>뿐만 아니라 <협주곡> 전곡,<평균율>이 수록되어 있다. 다른 레코딩으로는 데카를 통해 출시한 존 엘리엇 가디너 경의 지휘로 'Orchestre Revolutionnaire et Romantique'과 함께 작업한 베토벤 <협주곡>전곡, 크리스토퍼 호그우드의 지휘로 아카데미 오브 에인션트 뮤직과 함께 녹음한 모짜르트 <협주곡>이 있다.
그리고 피아노포르테 주자인 빌슨(Malcolm Bilson) 등과 연주한 모짜르트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및 소나타>가 주목할 만하다. 로버트 레빈은 연주 활동과 더불어 음악 이론가로서 모짜르트 연구로도 주목 받는 동시에 모차르트와 관련된 많은 기사와 에세이를 써왔다. 그는 모짜르트 스페셜리스트로 그의 미완성곡들을 완성시켜 발표했을뿐 아니라 베토벤의 미완성곡도 작곡하여 완성하였다. 모짜르트의 미완성 곡들을 완성시킨 악보는 베렌라이터(Barenreiter),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Breitkopf & Hartel), 헨슬러(Hanssler)로부터 발행되었으며, 세계 각지에서 공연과 레코딩 작업이 진행되었다.
모짜르트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레빈이 작곡한 카덴차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와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지휘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녹음했으며(도이치 그라마폰) 플루트, 오보에, 호른 협주곡을 위해 만든 카덴차는 헨레(Henle)를 통해 발매되었다. 그리고 <4개의 관악기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의 재완성판은 잘츠부르크 모짜르트 탄생기념 음악축제에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의해 초연되었으며,이후 전세계에서 연주되고 있다. 또한 작곡의 기원,확실성 및 세부 내용을 다룬 논문은 펜드라곤 출판사(Pendragon Press)를 통해 발행되었다.
레빈은 현재 킹스 컬리지의 음악사 교수인 클리프 아이센(Cliff Eisen)과 함께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의 새로운 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을 통해 나올 예정이다. 레빈의 모짜르트 <레퀴엠> 완성판은 1991년 8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유러피안 뮤직 페스티벌에서 헬무트 릴링에 의해 초연되었으며,열광적인 기립박수를 받은 이 레퀴엠은 또한 세계 각지에서 연주되고 녹음 중인 레퍼토리이다.
그는 모짜르트음악의 해석을 '연주'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피아노 소나타>와 같이 모짜르트가 자기 자신이나 그의 누이가 연주할 것을 전제로 작곡한 곡들은 실제로 프린트된 작곡 자체보다는 즉흥연주에 의해서 그 곡들이 어떻게 청중과 호합을 맞추며 연주되었는가가 중요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연주회에서 그 자신도 모짜르트가 어떻게 청중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 갔을까를 염두에 두고 연주한다.
■ 참고 - 포르테피아노의 명인 / 글 : 상헌 (尙憲)
Robert Levin piano
오늘날 고전음악 연주자들은 창작자라기보다는 어쩌면 재생산자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작곡가와 연주자의 역할은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고,연주자들은 새로운 곡들보다는 과거의 작곡가들이 남겨 놓은 불멸의 명작들에 더 몰입하며,악보에 적혀 있는 것들은 절대적으로 정확하게 따라야만 한다. 이 숭고한 '클래식' 작품들을 박물관의 유물처럼 조심스럽게 다루는 동안에 청중은 엄숙하게 침묵을 지켜야 하고,여기에 대담한 모험과 창의적인 정신이 끼어 들 여지는 과거에 비해 그리 많지 않다. 이처럼 신성한 종교 의식처럼 되어 버린 현대의 고전음악 공연 문화 속에서 로버트 레빈이라는 탁월한 음악가가 걸어 가고 있는 길은 특별히 의미심장하다.
현재 하버드 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인 레빈은 이미 10대 시절에 전설적인 음악 교사 나디아 불랑제에게 철저한 훈련을 받으며 작곡가로서의 인생을 시작했고,하버드 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에 루돌프 제르킨의 추천을 받아 곧바로 커티스 음악원 이론과의 주임이 되었던 엘리트이다. 작곡가이자 음악 이론가요,영향력 있는 모차르트 학자인 레빈의 비범한 능력은,모차르트에 대해 쓴 많은 글들과 특히 <레퀴엠>을 비롯하여 모차르트의 여러 미완성 작품들을 새롭게 완성한 그의 작업 속에 잘 나타나 있다. 일찌기 그의 학위 논문도 바로 모차르트의 미완성 작품에 대한 것이었고,모차르트 <레퀴엠>의 새로운 버전도 바로 여기서 싹텄을 정도로 그의 음악 인생에서 모차르트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차르트의 또 다른 위대한 미완성 작품인 <C단조 미사>를 새롭게 완성하여 발표하기도 하였다. 또한 실로 다재 다능한 건반악기 연주자이기도 한 그는 역사적 연주 관습을 진지하게 탐구하고 있는 뛰어난 포르테피아니스트인 동시에 현대의 스타인웨이 피아노도 훌륭하게 연주하는 전형적인 '멀티 플레이어'일 뿐만 아니라,하프시코드나 클라비코드는 물론이고 심지어 오르간까지 그가 다루지 못 하는 건반 악기란 없다. 연주 레퍼터리도 18세기부터 우리 시대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넓고 방대한데,"3주 정도의 시간만 주어지면 표준 레퍼터리 중에서 어떠한 곡도 연주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그에게서 범상치 않은 아우라가 느껴진다.
특히 연주자로서의 레빈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보다도 그의 특별한 연주 기술,바로 '즉흥 연주'일 것이다. 그는 가령 모차르트의 협주곡을 연주할 때 모든 카덴차와 아인강을 즉흥으로 새롭게 만들어 연주하고 그 밖의 여러 곳에서도 풍부한 장식을 자유롭게 추가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데,그러한 즉흥적인 첨가물들은 거의 언제나 마치 모차르트 자신이 쓴 것처럼 다른 부분과 아주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고 양식적으로도 훌륭하다. 그뿐만 아니라,그는 때때로 청중이 제시하는 주제로 모차르트 스타일의 환상곡을 곧바로 만들어 연주하기도 하며,심지어 음반을 녹음할 때조차도 각 테이크마다 매번 다른 장식음을 덧붙이고 항상 새로운 카덴차를 연주한다. 물론 이것이 작곡가의 작곡 방법과 당대의 연주 관습에 대한 철저한 학문적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의 고전음악 공연장에서는 거의 사라져 버린 이 특별한 기술을 되살리기 위해서는,과거의 대가들도 그랬고 레빈 자신도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의 연주자들도 음악 이론과 작곡하는 법을 철저하게 배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한결 같은 주장이다. 그가 학생들에게 정성을 다해 음악 이론을 가르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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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서 '엘리트 학자'라는 말에서 흔히 연상할 수 있을 법한 어떤 엄격함이나 냉정함 따위는 그의 연주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해야 할 것 같다. 그의 연주는 오히려 뜨거운 열정과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충만해 있으며 언제나 흥미진진하고 활기차며 변화무쌍하다. 무엇보다도 그는 모든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즉흥 연주라는 어려운 일을 해 내기 위하여 계속 도전하고 있으며,이러한 즉흥 연주를 통하여 "작곡가와 연주자 사이에 벌어진 간격,옛 음악과 새로운 음악 사이의 간격,대중음악과 순수예술음악 사이의 간격,그리고 고전음악 연주자들과 청중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것"이 그의 희망이기도 하다. 그는 옛 음악을 마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처럼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생생하게 살아 숨쉬게 하고,끊임없이 새롭게 도전하며, 이제까지 아무도 들은 적이 없는 것을 연주하여 청중을 시시각각 놀라게 하고 자극하며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간다. 레빈은 이러한 것들이야말로 작곡가이자 비르투오소 연주자였던 모차르트나 베토벤, 또는 그 밖의 많은 18세기 작곡가들이 의도했던 것이라고 설명하지만,오늘날에는 오히려 대중음악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안타까워 한다. 그러고 보면 그가 루이 암스트롱이나 콜먼 호킨스와 같은 위대한 재즈 음악가들에 대하여 자주 언급하는 것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재'이다! 레빈을 옛 음악에만 천착하는 연주자로 생각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 하다. 리처드 타루스킨이 지적했던 것처럼 역사적 연주 관습을 탐구하는 것은 과거의 가치 못지 않게 바로 '우리 시대'의 철학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는 18세기 협주곡의 카덴차를 즉흥으로 연주함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자 하며,이러한 그의 신념은 자연스럽게 우리 시대의 작곡가들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진다. 레빈은 젊은 시절에 작곡가 존 하비슨을 알게 된 후로 자기 자신의 작품보다는 "하비슨과 같은 이들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는데,그래서 현대 작곡가들에게 작품을 의뢰하여 초연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학생들에게도 "신뢰하고 헌신할 만한 우리 시대의 작곡가들을 찾지 않으면 음악 예술과 그 문화는 생명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을 정도로,그는 우리 시대의 음악을 위해서도 기꺼이 험난한 길을 걸어가고자 하는 용감한 투사이다.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도전 정신은 실내악 분야로도 뻗어 나간다. 그는 뉴욕 필로무지카 체임버 앙상블의 창단 멤버로서 학문적 조언자 역할을 하는가 하면, 이들과 여러 실내악 작품들을 연주한 바 있고 지금까지도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그는 수많은 정상급 연주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특히 그의 실내악 연주 파트너들 중에서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비올리스트들 중 한 명이자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여전사인 킴 카슈카시안을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레빈은 그녀와 함께 25년 이상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전통적인 실내악곡들은 물론이고 현대의 작품들도 많이 연주하고 있는데, 이들은 섬세한 감수성과 풍부한 상상력,예리한 지적 통찰력을 균형감 있게 골고루 갖추고 있는 현역 최고의 실내악 듀오들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2007년 3월에 처음으로 내한하는 이 뛰어난 실내악 콤비가 우리에게 보여 줄 세계가 어떠한 것일지 상상하는 것은 무척이나 가슴 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 글 출처 : 포르테피아노토피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