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교향곡

교향곡 40번 K. 550 -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트(지휘) & 로얄 콘세르트헤보우 오케스트라

로만짜 2015. 7. 23. 01:00

Symphony No. 40 In G Minor, K. 550

모짜르트: 교향곡 40번 사단조 KV.550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전악장 연주

     

Conductor: Nikolaus Harnoncourt
Orchestra: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Label:Teldec Classics
Format:CD 1
Country:Germany
Released:1995
Genre:Classical
Style:Classical

℗ 1983 © 1995 Teldec Classics International GmbH, Hamburg, Germany.
Made in Germany.
Recording location: Concertgebouw, Amsterdam - June 1983, March 1982 (No. 41).
12-page booklet in German, English & French.

     

     

모짜르트 교향곡 40번

교향곡 40번 사 단조(K. 550)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1788년 7월 25일에 빈에서 작곡한 교향곡이다.

이 교향곡 40번은 역시 사 단조인 교향곡 25번('작은 G단조 교향곡')과 구별하기 위해 '큰 사 단조 교향곡'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두 곡은 최근에 재발견된, 오덴세 교향곡이라고 알려진 가 단조 교향곡을 제외한다면, 모차르트가 작곡한 단조의 교향곡의 전부이다.) - 두 번째 버전을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작품

이 교향곡은 (그 수정본에 따르면) 플룻, 두 대의 오보에, 두 대의 클라리넷, 바순, 두 대의 호른, 그리고 제1과 제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 베이스를 포함하는 일반적인 현악기들을 위해 쓰여졌다. 트럼펫과 팀파니가 빠져 있다는 것이 주목된다.

네 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으며, 다음과 같은 빠른악장-느린악장-미뉴에트-빠른악장 순의 일반적인 고전 시대 교향곡의 구성을 따른다:

Ⅰ. 몰토 알레그로 (Molto allegro)
Ⅱ. 안단테 (Andante)
Ⅲ. 메뉴에토: 트리오 (Menuetto: Trio)
Ⅳ. 알레그로 아싸이 (Allegro assai)

 

3악장을 제외한 모든 악장은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있고, 미뉴에트와 트리오는 보통의 세도막 형식으로 되어 있다.

첫 번째 악장은 비올라의 어두운 박자로 시작되어 곧 첫 번째 주제가 나온다. 서주부 없이 곧바로 주제를 들려주는 이러한 기법은 낭만주의 시대에 유행하게 되었다. 이 같은 기법을 사용한 낭만주의 시대의 음악에는 펠릭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의 첫 번째 악장이 있다. 모차르트의 다른 곡 중에 이런 형식으로는 그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KV. 595)이 유일하다.

두 번째 악장은 사 단조의 버금가온음인 내림 마 장조이고 8분의 6 박자의 서정적인 느낌의 악장이다.

세 번째 악장은 강렬한 헤미올라 리듬으로 시작된다. 많은 해석가들에 따르면 비록 이 악장이 ‘미뉴에트’라고 되어 있지만,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사 장조로 되어 있는 트리오 부분은 현악 부분에서 관악 부분으로 연결시킨다.

네 번째 악장은 고전시대 교향곡의 피날레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경향인 단정하고 가지런함을 따라 주로 여덟 마디의 악절로 구성되어 있다. 반음계의 한 음만을 제외하고 모든 음이 연주되는 발전부의 시작 부분에 나타나는 전조 악절에서는 조(調)가 매우 불안정해진다. 연주되지 않는 하나의 음은 바로 곡의 조성인 사(솔)이다.

고전시대의 많은 단조 교향곡들의 마지막 악장과 달리, 이 곡의 피날레는 마지막까지 단음계를 유지하면서 끝난다.

     

영향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이 작품에 정통했으며 그의 연습장에 이 곡 중 스물 아홉 소절을 적어 두기도 했다. 마지막 악장을 여는 주제부가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세 번째 악장을 작곡하는 데에 영감을 주었다고도 한다.

비록 그 장단과 대위법의 복잡함은 모차르트에 미치지 못하지만, 프란츠 슈베르트 교향곡 5번의 미뉴에트와 그의 사중주곡 중의 하나에서도 이 작품의 영향을 찾을 수 있다.

     

     

제1악장 Molto allegro g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제1악장 : 39번 교향곡까지에서 볼 수 있었던 아다지오 서주가 이 작품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비올라의 화음에 의한 반주 위에 우아하고 애수어린 제1주제가 바이올린에 의해 연주됨으로써 1악장이 시작된다. 이어 목관에 의한 격정적인 고조를 보이며 제1주제의 슬픈 선율이 오보에와 파곳의 화음을 수반하면서 바이올린에 나타난다. 이어서 B♭장조로 조바꿈을 하는 정렬적인 부주제가 바이올린에 나타난다. 이 부주제는 오히려 제2주제보다도 특징을 가지고 있고 재현부에서 확대되어 나오기도 한다. 한 마디의 쉼표를 거쳐 현과 목관의 대응으로 제2주제가 나온다. 이 제2주제는 잇달아서 2회 반복 제시되는데, 처음에는 현악기로 2째마디부터는 관악기로 3째마다부터는 다시 현악기로 연주된다. 두번째에는 이제까지와는 거꾸로 관악기에서 시작된다. 곡은 이어 제시부에 종결부로 이어지고 곡상이 약간 활기를 띠우나 이 악장의 애수감은 제1주제의 동기가 도처에서 나타나 지속된다. 제시부가 반복된 다음 곡은 전개부로 이어진다. 전개부는 주로 제1주제를 소재로 해서 발전되지만 그 서두의 동기는 곳곳에 모양을 바꾸어 나타난다. 특히 조바꿈의 교묘한 수법이나 목관에 나타난 악기법은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어 플룻과 오보에의 대응에 의한 제1주제의 처음 동기를 사용한 반음계적 하강 악구를 거쳐 곡은 재현부로 들어간다. 재현부에서는 제1주제가 처음과 같이 바이올린에 의해 연주되지만 이번에는 파곳을 수반하고 있다. 뛰는 듯한 스타카토의 상승악구로 된 부주제는 확대되어 나오고, 제2주제도 정석대로 으뜸조로 바뀌어 재현되며 종결부로서 곡이 끝난다.

 

제2악장 Andante E♭장조, 6/8박자, 소나타 형식

제2악장 : 모차르트의 견고한 구성력과 선명한 색채감이 뒷받침된 안식에 찬 느린 악장이다.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대선율 위에서 비올라가 제시하는 제1주제는 제2바이올린과 제1바이올린에 의해 모방되어 특징적인 부점 리듬의 32분음표 3도의 모티브를 만들어낸다. 제2주제의 접속부에 해당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 음표가 처음의 선율과 결합되어 효과를 더해 주고 있다. 곡은 점차 고조되어 클라이막스를 형성하고 갑자기 조용해지며 제1바이올린이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의 반주위에 아름다운 제2주제를 노래한다. 이 흐느끼는 주제는 짧은 결미부로서 주제 제시부가 끝나지만 이 제시부는 오늘날 반복하는 것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전개부는 제1주제의 리드미컬한 동기와 32분음표의 음형을 결합시켜 전개시키고 있다. 이어 재현부로 들어가 주제 제시부가 거의 원형대로 재현되고 짧은 코다로서 곡을 끝맺는다.

 

제3악장 Menuetto Allegretto g단조, 3/4박자, 3부 형식

제3악장 : 모차르트가 쓴 미뉴에트의 최고 걸작의 하나로서 원래 무곡이었던 미뉴에트가 교향적 형태 아래 예술적으로 승화된 전형이라고도 할수 있다. 카논적인 구성과 엄격한 긴장감을 갖고 있지만 이 효과적인 처리는 산뜻한 대위법적인 처리로서 모짜르트의 원숙한 경지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약간 감미로움을 느끼게 해주듯 제1악장의 애수어린 정서를 다시 회상시켜 주는 미뉴에트의 주제는 민요풍을 하고 있다. 4마디의 일반적인 분절법을 따르지 않고 3마디씩의 분절법을 택한 점 및 싱코페이션에 의해 박자감을 희석시킨 점 등으로 보아 우아한 궁정 무용곡풍을 벗어나 어딘가 한이 서린 민요같은 느낌을 보여준다. 주부인 미뉴에트는 2부로 구성되어 각기 반복되지만 이 주제는 제2부에 있어서 다시 정교한 대위법으로 처리된다.중간부인 트리오는 G장조로서 평화로운 목가적인 정서를 그리고 있다. 이 중간부도 2부로 나누어져 각기 반복해 나타나며 후반부에 나온 호른의 2중주는 대단히 인상적이다. 곡은 다시 주부인 미뉴에트로 되돌아가 재현되지만 이 두번째의 미뉴에트는 반복을 하지 않는것이 보통이다.

 

제4악장 Menuetto Allegretto g단조, 3/4박자, 3부 형식

제4악장 : 이 악장은 대단히 극적인 표현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베토벤과 같이 심오한 인간의 깊이을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틱한 표현이 아니라, 억제된 절제 속에서 저항하듯 점차 흥분의 열정속으로 극적인 폭풍우가 밀어닥친다. 그러면서도 무거운 저항이 소용돌이치는 분위기 속에 서두부터 격렬한 제1주제가 시작된다. 이 주제에 이어 나오는 부주제도 반복되고 화려한 경과적인 악구가 이어진다. 제2주제에의 연결부를 표시해 주는 이 부분은 전 관현악이 힘차게 울리고 거친 불협화음도 나타나지만 이에 비해 제2주제는 아름다운 선율이 조용히 제시된다. 이 제2주제는 제1바이올린이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의 반주를 수반해서 연주된다. 이 제2주제는 목관에 이어지고 제시부의 종결부로 들어가 앞에와 같이 거친 부분이 되돌아 온다. 곡은 제시부가 반복된 다음 전개부로 이어진다. 전개부는 처음 주제의 동기가 호른을 제외한 각 악기의 동음연주로 나타나지만 이것은 곧 조바꿈을 한다. 특히 전개부에 잇어서의 주제의 처리는 정교하게 꾸며져 그 끝부분에 가서 재현부로 이어지는 부분은 대단히 효과적이다. 재현부는 한마디 반을 쉰 다음 시작되지만 이 때문에 처음보다는 안정된 감을 준다. 재현부에서는 관례대로 제시부가 재현되지만 이번에는 제2주제가 확대되어 나오고 종결부도 규모가 크게 꾸며져 비장감마저 감도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G단조 K.550 - Nikolaus Harnoncourt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는 통념을 깨뜨리는 모차르트 상을 구현하여 일대 파란을 몰고 왔다. 질풍노도의 몰아치는 기백, 역동적인 생명감을 최대한 살리면서 걸걸한 목소리로 '언제까지 예쁘장한 연주만 해야 하는 모차르트인가!'하며 일갈하고 있는 듯 하다.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 이전에 이러한 휴먼 드라마가 존재했었는가 각성하게 해주는 연주다. 모차르트 행복감이란 말이 있듯이 모차르트의 음악은 항상 부드럽고 아름다운 것으로 받아 들여지나 아르농쿠르의 모차르트는 때로는 자극적이고 선동적이다. 이러한 질문에 대하여 아르농쿠르는 모차르트가 자신의 음악 안으로 쏟아 부은 저 심연의 삶부터 천국의 삶까지 전부 드러내 보여 주고 싶다고 말한다. 모차르트의 음악에 담긴 빛과 그림자, 행과 불행, 아름다움과 추함 등 한없이 깊게 거울로 비추듯 보여 주고 싶었다는 아르농쿠의 모차르트 해석은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해석에 그대로 구현되어 있다.

아르농쿠르의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은 콘체르트 헤보우와의 파격과 유럽체임버의 다소 무난함으로 격이 갈린다. 빈 필과의 경우는 후자의 노선을 걸으면서도 곳곳에서 전자의 파격을 수용하는 절충의 연주라고 할 수 있다. 지휘자와 관계없이 오케스트라만으로 최고의 사운드를 인정받고 있는 예술집단으로 명성이 자자한 160여년 역사의 빈 필이다. 누가 지휘를 하던 빈 필의 연주라면 믿음이 가고 빈필의 사운드 자체만으로 지금까지 세계음악계를 평정하고 있다.  필의 상임지휘자를 두지 않는 독특한 전통은 유명한데 악단의 독립성을 보존하기 위함으로 빈 필만의 고집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 마디로 지휘자의 개성에 휘둘리지 않고 빈필 고유의 연주기법과 음색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다. 얼핏 빈필은 지휘자가 필요 없다는 뜻으로 들릴 수 있지만 빈필은 자신들의 기본적인 색감을 고수하면서도 악단을 압도할만한 지휘자를 만나면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도 한다.

기존 빈 필의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의 아름다운 음색은 이미 정평이 나 있었으나 아르농쿠르 지휘 아래서는 역시 달라도 뭔가 다르다. 금관과 팀파니를 선명히 드러내는 아르농쿠르 사운드에 빈 필의 유려한 소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더없이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었다. 특히 비단결 사운드를 자랑하는 빈필 현악파트의 능수능란함은 온몸에 소름이 돋을만큼 모차르트 특유의 발랄한 선율을 기가막히게 표현해 내면서 역시 모차르트는 빈 필 아니면 안되는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또한 빈 필의 전매특허인 최상의 앙상블을 선보이는데 아무리 앞에서 바이올린이 웅변을 펼치고 뒤에서 트럼펫과 팀파니가 때려대도 자칫 소외되기 쉬운 목관 파트는 결코 묻히는 일 없이 절묘하게 앙상블 속에 녹아들면서도 그들 특유의 아름다운 음색으로 뚜렷이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이러한 아르농쿠르의 연주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극단을 달리는 평가를 이끌어내는데 파격적인 템포 해석과 대선율의 강조 악기간의 이상적 밸런스를 고려한다면 이만한 모차르트는 찾기 힘들 듯 하다.

그야말로 질풍노도라 비유할 수 있는 아르농쿠르의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1악장은 기존의 모차르트 연주에 익숙해져 있는 청중에게는 광포하게까지 여겨지는 거센 총주와 질주하는 템포는 극명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낭만적인 해석 전통 속에서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1악장은 약간 흐느끼는 듯하면서 애잔한 정조를 내세우는 게 보통이다. 아르농쿠르는 캬랴얀이 모차르트를 고전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반감을 들고 그를 바로크 시대 음악가로 해석한다. 이점에서 여타 과거 지휘자들과 해석, 템포 자체가 완전히 다르게 되는데 아르농쿠르가 택한 전체적인 템포나 다이내믹은 이전과 비교하여 빠른 템포가 살짝 완화되어있는 반면 다소 느린 인상을 주었던 40번 4악장이나 약간 템포를 빠르게 잡았다. 3악장의 공격적인 성향은 여전하며 느린 악장의 템포가 한결같이 상당히 빠르다. 아르농쿠르에게 있어 천사의 음성이 들린다고 했을 정도로 깊은 슬픔과 애수가 담겨 있다는 슈베르트의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평은 다소 격에 맞지 않는다고 하겠다.

글 출처: 내 생각이 싹트는 공간

     

잘생긴 꾀꼬리 꽃미남 리차드강 어리버리 돈키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