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아리아 모음 Pyrotechnics(불꽃) 앨범 - 비비카 주노(메조 소프라노) 파비오 비온디(지휘) 에우로파 갈란테
로만짜2013. 10. 10. 01:00
비발디의 오페라 작품으로는 48곡의 작품이 남아있는 잇는 것으로 확인 되어 있는데, 악보가 온전히 남아 있는 것은 16곡 뿐.옛 작품을 새로운 제목으로 다시 쓴 것 , 다른 사람의 작품을 차용하기도 했고, 어떤 장면만 작곡한 것, 전 막이 보전되어 있지 않은 것등..정확히 그 숫자를 헤아릴 수는 없으나 그의 오페라 작품들은 1713년 부터 1739년에 작곡. 상연 되었으니 27년 동안 1년에 2곡의 비율로 작곡 된것입니다. 다작의 비발디...
이 음반에서는 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발디의 오페라 아리아들로 구성 되어 있는데 바로크 양식의 화려하고 빠른 기악곡의 음들을 성악에 접목시킨 콜로라투라의 화려함이 빛나는 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파비오 비온디가 메조의 지존?이라 할 수 있는 바르톨리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가수. 바르톨리에 비해 강렬함, 음의 명료함은 없는 것 같지만 거스리지 않는 부드러움이 참 듣기 편한 음색이네요. 파비오 비온디의 애 제자가 되나요? 파비오 비온디의 반주는 바르톨리의위의 4번 트랙. Agitata da due venti (두 줄기 바람이 몰아치고)에서의 반주와는 다른 고전 적인 무게감이 전해집니다.(바르톨리의 동영상은 동영상 코너에 올립니다.) 동영상에서 잠시 비쳐지는 온힘을 다해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을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힐긋 바라다 보며 띄우는 흡족한 미소처럼 그녀의 노래,연주는 정말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하는 것 같습니다.
동영상은 음질문제. 지키고 보고 있어야 하는 폐단때문에 잘 보지 않는데(이 동영상은 음질이 양호하네요.). 비비카 주노의 위 노래들을 듣기 전에 아래 동영상부터 보시고 들으셨으면 합니다. 이웃집 처자의 편안한 모습의 비비카, 악보가 새까말 정도로 빠른 바로크 음표들을 표현하는 초절기교적인 벨칸토 색의 부드러운 콜로라투라음들이 ,호흡따라, 발성을 끌어 내기위해, 흐르는 음표들에 스스로 도취되어 흔들거리는 손짓, 몸짓따라 저도 모르게 흔들거리고 경이로움에 젖게 되네요.
영화를 보지는 못했으나 영화에도 등장했다는 18세기의 유명한 카스트라토(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제한되던 시절의 거세된 남자가수. 메조나 지금의 카운터 테너의 역활)파리넬리의 타이틀로 발매되었던 '파리넬리를 위한 아리아' 음반에서 느꼇던 그녀의 거슬림 없는 부드러운 음색과 감동이 새롭게 전해집니다.
동영상의 그녀의 모습과 어우러진 그녀의 발성을 보면 '파리넬리' 라는 영화에서 카스트라토 '파리넬리'가 트럼펫 연주자와 연주대결을 펼쳐 트럼펫 주자를 넉 아웃 시킨다는데, 비비카가 아니더라도 이런 콜로라투라 가수들의 초절기교적인 빠르고 정확한 신명나는 음의 표현을 듣자면 충분히 상상이 갑니다.
마치 목소리로 텅깅을 하고 있는 느낌. 동영상으로 보면 더 실감이 나시겠지만 트럼펫의 텅김음에서 이러한 절묘한 울림을 느끼지는 못하겠지요. 노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악기를 연주고 있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라 표현해야겠네요. 성악 전공이 아니라 메조의 음역이 어디까지 인지는 모르나 이 동영상에서 비비카가 저음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리고 악보가 새까말 정도의 빠른 음들을 정학한 공명, 발성의 음들로 만들기 위해 움직이는 목, 입술, 손짓, 몸짓..호흡하는 모습이 하나되어.. 음반 표지등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편안하고 진지한 모습이 하나되어 더욱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느껴 봅니다.
사람의 목소리라는 것이 참 아름답지요? 음반도 아니고, 이런 MP3의 압축된 음원에서도 이런 전율이 전달되는데 느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중가수들의 음과는 전혀 다른, 웬만한 소극장에서는 마이크가 없이도 오케스트라 음에도 섞이지 않고 튀어나오는 그 엄청난 에너지의 공명이 이루어진 완벽한 음이 전하는 전율...
성악곡이 싫어서가 아니고 가사가 있는 음악은 자주듣지 않은 습성이 있고, 더우기 웹에는 가사등 번역이 이루어진 자료가 많지 않고 번거로워 성악곡은 잘 올리지 않으나..목소리가 연출하는 음은 여타의 악기와는 다른 진한 감동을 주게 되네요. 익히알려진 음반이지만 오랫만에 새로운 기분으로 올려봅니다. 동영상에 나오는 두 곡부터 위로 올려 놓았고, 5번과 11번 트랙의 '레치타티보' 부분은 잘라내어 아리아 부분만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음반의 게인, 볼륨값이 동영상의 볼륨값보다 낮아 동영상의 볼륨값 정도로 조정하여 올립니다. 동영상의 볼륨값 정도에도 왜곡이 없어..비비카의 벨칸토 공명?.. 94db(일반적으로 89db)에도 찌그러짐이 없이 깨긋히 울려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