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처럼 기타를 품에 안고
밤을 새워가며 널 그리워 한 것이
도대체 몇날이나 될까.
내 젊은 날의 환상, 알함브라여.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있는 나는..
혹시 그 동안 너를 꿈꾸고 그리워 해온 것이 아니라
너를 빙자해서 나의 나르시스틱한 환영을 꿈꾸며
가면의 삶을 꾸려왔던 것은 아닐런지...
해서 이제 어쩌다 유럽여행 갈 돈 생기더라도
알함브라여, 나는 너 절대 안 만날란다.
그 돈 가지고 그냥
조선 땅,
거기 어느 후미진 대폿집에서
내 친구들이랑 소주나 사 마실란다.
내 사랑 알함브라여,
조선 창가에 이런 게 있단다.
술 얼근해지면 기타는 관두고 그냥,
젓가락 장단으로 그 노래나 부를란다.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F. Tarrega: Recuerdos de la Alhambra (for Guitar 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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