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r Rose Pilgerfahrt, Op.112 1부 & 2부 Rafael Fruehbeck de Burgos, Cond Duesseldorfer Symphoniker Chor des Staedtischen Musikvereins zu Duesseldorf
1부 & 2부 장미[Rosa] 역) 소프라노 Helen Donath, 소프라노 (솔로) Kari Loevaas, 요정여왕 / 마르테 / 물방앗간 주인의 아내 역) 콘트랄토 Julia Hamari, 테너 (솔로) Theo Altmeyer, 물방앗간 주인 역) 베이스 Bruno Pola, 무덤 파는 사람 역) 베이스 Hans Sotin
뒤셀도르프 시절인 1851년에 작곡된 <장미의 순례>는 슈만이 오라토리오 형식으로 쓴 마지막 작품입니다. 1820년대와 30년대에 유행했던 비더마이어 양식을 떠올리게 하는 '모리춰 호른'의 시를 텍스트로 사용합니다.
요정이야기와도 같은 내용을 담고 있구요. 슈만은 이 작품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추구하고 있습니다. 서민적인 양식에 애정을 갖고 있던 슈만은 이 작품에서 그런 양식을 따랐던 것이겠죠. 그랬기 때문일까요. 1852년 2월 5일 뒤셀도르프의 가이셀러홀에서 있었던 <장미의 순례> 초연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구요. 이후에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됩니다.
비록 극적인 구성도 약하고 형식적인 통일성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장면 변화의 창의성은 이야기가 갖는 단순성을 극복하는데요. <장미의 순례>에서는 마치 수난곡에 등장하는 에반겔리스트처럼 테너가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설명자의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간략한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요정의 여왕은 인간세상의 모험을 하면 여러가지 체험을 하고 싶다는 장미꽃을 아가씨로 만들어 주고, 행복을 가져다 줄 부적으로 한다발의 장미를 줍니다.
이 장미 아가씨는 여러가지 예기치 못한 일을 겪은 후에 무덤을 파는 한 인부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는 사랑때문에 죽은 어떤 아가씨의 무덤을 파는 중이었구요. 그는 장미 아가씨를 그 무덤에 뭍혔던 아가씨로 착각해서 장미 아가씨와 결혼을 합니다.
장미 아가씨는 결혼 뒤에 아이를 낳고, 요정에게 받은 장미를 아이에게 주고는 죽고 맙니다. 천사들은 장미 아가씨를 천국으로 데려갑니다. 이 곡을 초연했던 뒤셀도르프의 악단들의 연주로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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