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ar Franck (1822~1890) Symphony in D minor, Op.48 Wilhelm Furtwangler, cond Wiener Philharmoni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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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ing 1945,1,28 Wien, Musikverein, Grosser Saal
III. Allegro non troppo (10'29")
프랑크는 모차르트와 더불어 전조의 천재로 불리는 사람이다. 그 천변만화하는 전조의 재미는 절묘하기 이를 데 없다. 또한 프랑크는 그의 즉흥 오르간 연주를 들은 리스트로부터 마치 바흐의 재림 같다고 절찬을 받은 오르간의 명수였다. 그러므로 그의 음악을 논할 때, 그로부터 오르간을 떼어 놓을 수 없다. 이 곡의 오르간적인 울림을 들으면, 그가 얼마나 오르간을 사랑했고, 오르간과 더불어 산 작곡가였는가를 알 수 있다.
프랑크에게 있어서 유일한 교향곡인 이 D 단조는 1888년에 작곡되어, 그 이듬해인 1889년(67세)에 파리음악원의 연주회에서 초연되었다. 세상을 뜨기 1년 전이다. 이 교향곡의 가장 큰 특색은 순환형식(forme cyclique)에 의해 작곡되었다는 점이다. 이 곡에서는 3개의 순환주제가 쓰여 있다. 프랑크는 그의 걸작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에서도 이 수법을 쓰고 있다. 또 하나의 특색은 전조의 교묘함과 오르간적인 중후한 울림이다.
1악장 - 느린 서주부로 시작되는 이 악장은 극히 신비스런 세계를 연상케하는 깨끗한 악장이다. 제1테마는 무엇을 갈구하는 듯한 애조를 띤 선율이다. 마치 문답하듯이 나타나는 '표어'는 전곡을 통해 여러번 나타나는데 마지막 악장에서 그 해결을 보게 된다.
2악장 - 느리고 조용한 부분을 지나 빠른 템포로 진행된다. 리리트형식을 취했으나 중간에 스케르초가 있고 나중에 다시 처음 부분이 나타난다. 잉글리쉬 혼이 연주하는 주제가 점차 발전 , 성장하여 신비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3악장 - 이 마지막 악장에서는 전혀 새로운 주제가 나타나는데, '환희의 동기' 라고도 부른다. 유명한 지휘자 스토코프스키의 말과 같이 이 악장에서 느껴지는 기분은 마치 프랑크가 교회에서 나와 속세친구들의 세계에 나타나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장엄한 코랄풍의 주제는 종교적인 위안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힘을 주는 것 같다. 제1악장에 나타난 질의가 여기에서 비로소 승리의 해답을 얻게된다. 모든 번민을 해결해주는 듯한 화려한 악장이다.
이 연주는 전쟁 당시 푸르트벵글러가 빈 필과의 마지막 실황 연주 녹음인데 스위스로의 망명을 앞둔 긴장과 흥분이 담겨 있다. 1945년 모노 라이브 레코딩이라 음질은 열악하지만 여러면에서 많은 의미가 있는 음반이 아닌가 싶다. <해설 웹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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