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1. Introduction(00:54) 2. A part of First portion(01:35) 3. The Last Scene(01:21) 4. Finale(00:54)
Elvira Madigan/엘비라 마디간 1967년, 스웨덴/각본+감독: Bo Wilderberg/주연: Pia Degelmark +Thommy Berggren/음악:Ulf Bjorlin/ 91분/
1889년의 어느 날,스웨덴과 덴마크를 포함한 북유럽의 신문들은어느 탈영한 장교와 그의 어린 정부의 동반 자살사건을 탑 뉴스로 다루웠다.죽은 남자의 이름은 “Sixten Sparre"그리고 여자이름은 ”Hedvig Jensen".그들은 왜 동반 자살을 하게 되었을까?(아래 사진은 서커스단원 시절의 “Elvira Madigan“의 실물 사진)
스웨덴 귀족 출신의 장교 인“Sixten Sparre"중위(Thommy Berggren, 1937, 스웨덴)는 이미결혼을 하여 두 자녀를 둔 가장이지만 서커스단원으로서 외줄타기로 유명한”Hedvig Jensen"이 본명인 “Elvira Madigan"(Pia Degelmark, 1949, 스웨덴)을 사랑하게 되고군 동료들까지 말리던 이 애정 행각은 결국 탈영을 하게 만든다.그리고 그들은 교외의 한적한 호텔에서 도피 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도 푸르른 신록에서 망중한을 즐기며 둘 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나 계속되는 신문보도로 이들의 정체는 발각이 되고 결국 돈까지 다 떨어진 후, 배가 고파 산딸기를 먹으면서도 함께하면 행복하다는 그들은 마침내 저 세상에서영원히 함께 하자는 의미의 동반 자살을 감행 한다.(아래 사진은 “Sixten Sparre" 중위의 당시 실물 사진)
실제로 19세기말에 유럽을 시끄럽게 하였던 이 유명한 Gossip사건은 세속적으로말한다면 처자식이 있으면서도 사고를 치고 탈영한 어느 젊은 백작의 불륜적인애정행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통하여 참으로 낭만적으로 보이는 이유는과연 무엇일까? 우선은 차분한 줄거리 전개와 함께 너무나 아름답게 찍은 영상이(촬영: Jorgen Persson) 첫 번째 이유 가 될터인데 화면에 가득 찬 맑은 햇살과푸르른 신록이 “엘비라“역을 맡은 ”피아 데겔마르크”의 아름다운 모습만큼이나 무척 상큼함을 전해준다. 그리고 또 다른 나머지 이유는 무엇보다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모짤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음악이 그 낭만을 더하게 하였던 것이다.
특히 나비를 잡으러 꽃발을 달리는 이 영화의 명장면(아래 동영상)을 비롯하여 피크닉 장면 등, 여러 번 반복되어 나오는"피아노협주곡 21번( C장조의 2악장, K467 )"은Main Love Theme으로서 마치 이 영화를 위해 “모짤트“가 오래전에 미리 준비해놓은 주제곡 같은 느낌을 준다.1785년에 작곡이 되었으니 이미 2세기의 시차가 있지만 그래도 영상위에 펼쳐지는잔잔한 현악기의 반주와 오페라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칸타빌레 흐름은너무나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스웨덴의 작곡가, “Ulf Bjorlin“(1933-1993, 스웨덴)이 만든 OS는오히려 귀에 잘 들려오지가 않을 정도이다.(아래 사진은 “Elvira Madigan“의 당시의 실물 사진인데 너무나 앳된 모습이다)
그러나 세속적인 이야기를 아름다운 풍광 촬영과 아름다운 음악들로 이렇게최고급 포장을 하여 스웨덴 도 이런 고급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보 비델베르그”(Bo Wilderberg, 1930-1997,스웨덴)의 훌륭한 연출솜씨야 말로 빠뜨릴 수 없는 가장 큰 성공요인인데 각본에서부터 편집까지 전부다 그가 직접 작업을 하였다니 참으로 대단한 재능이 아닐 수 없다.그의 아들인 “요한 비델베르그”(Johan Wilderberg,1974)도 배우로서2004년 작인 “Ocean's Twelve"에도 출연한바가 있지만,어쨌든 영상미를 최우선 순위로 하여 유럽식으로 차분하게 연출을 한“비델베르그”감독의 탁월한 능력은 그 처절한 마지막 자살순간까지도 흰 나비와 정지 영상을 통하여 너무나도 아름답게 표현을 하였다.정지화면위로 들리는 총소리, 누구에게나 이 끝 장면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명장면(아래 사진)으로 각인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가 없었던 스웨덴의 영화이지만 유럽과 미국에서의흥행성공으로 뒤늦게 1970년대 초(1972년?)에 한국에서도 개봉(중앙극장)을 하게 하였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요즈음은 이런 느린 스타일의 순정(?)영화는 통 볼 수가 없다.그만큼 세상도 빨라지고 그러다 보니 영화도 정신없이 빠른 진행으로 만들어야만 흥행이 되는 세상에 우리가 지금 살고 있다는 얘긴데과연 정신없이 빠르기만 한 것이 그렇게 좋은 것 일까?그래서 숨은 진주 같은 여유가 넘치는 이 영화가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 Elvira Madigan (Hedvig Jensen-original name) and Sixten Sparre(실제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