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Elvira Madigan

로만짜 2010. 1. 29. 14:19


1. Introduction(00:54) 2. A part of First portion(01:35) 3. The Last Scene(01:21) 4. Finale(00:54)
 
 
        * 감독 : 보 비더버그
        * 출연 : 피아 데게르마르크 (엘비라 마디간), 
                 토미 비르그렌(식스틴),니나 비더버그 (클레오의 딸)
        * 각본 : 보 비더버그
        * 촬영 : 요르겐 페르손
        * 편집 : 보 비더버그
        * 음악 : 울프 브욜린
        * 제작국가 : 스웨덴
        * 제작연도 : 1967년
        Synopsis 영화는 도입 음악과 함께 다음의 자막으로 시작된다. "1889년, 스웨덴 백작 육군장교 식스틴 스파리 중위, 그리고 덴마크 줄타는 소녀 엘비라 마디간, 알리스 헤드비히 젠센......... 덴마크 숲속에서 자살하다. 이 영화는 실화이다."
         
        Story 스웨덴의 서커스단에서 줄타는 소녀 엘비라 마디건과 젊은 장교 식스틴과의
        사랑이야기인 이 영화 앨비라 마디간은 실화가 바탕이라고 한다.

        서커스단에서 명성을 날리던 엘비라 마디간과 아내와 두 자녀를 둔 장교
        식스틴은 사랑에 빠지면서 각자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다.

        이미 결혼을 했고 또 탈영한 몸으로 그들이 갈 수 있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들을 찾는 신문 기사가 나오고 그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줄곧 도피의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그러나 그들은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견딘다.

        그들이 묵었던 여관의 작은 꼬마소녀와 주인 여인 등 그들을 동정하고
        도와주는 사람도 없진 않았지만 점차 그들이 갈 곳은 줄어들고
        가진 돈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래서 다투기도 하지만 이내 이렇듯 미안하다는 쪽지를 써서 냇물에
        흘려 마디간에게 건네기도 하면서 사랑을 이어 간다.

        고달픈 현실에서 지난 시간들은 때로
        그리움이 되기도 한다.
        마디간은 이렇게 서커스단에서 줄타던
        시절을 돌이키기도 한다.

        사랑이 현실에서 밥이 되지는 못했다. 돈이 다 떨어지고 굶주린 마디간은
        풀밭에서 나무 열매를 주워먹기도 하고 꽃잎들을 따먹기도 한다.
        비참하고 슬픈 이 장면도 이 영화를 통해서 보면
        어찌나 아름답게 표현이 되었는지...

        남은 돈을 모두 모아서 포도주와 빵을 사고 그들은
        풀밭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준비한다.

        이제 그들의 사랑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죽음 밖에
        없음을 두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그러나 식스틴은 차마 방아쇠를 당기지 못한다.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는 식스틴을 위해 마디간은
        춤을 추듯
        나비를 쫓는다.

        모짜르트의 피아노협주록 21번 2악장...
        그리고 한 발의 총성이 울리면서 화면의
        모든 것은 정지된다.

        음악도 움직임도 아무 것도 없다. 나비를 잡는 마디간의 모습에서 정지된
        채로 잠시 시간이 흐르고 그리고 또 한 발의 총성이 울린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이 죽음의 장면은
        슬픔을 잊게 할 만큼,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만들 만큼 아름답다.
        아름답다는 말 외에는 어떤 말로도 표현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엘비라 마디간의 이 이미지를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엘비라 마디간 역을
        맡았던 여주인공'피아 데게르마르크'는 첫 출연작인 이 영화로 깐느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
        1889년에 있었던 스웨덴의 젊은 귀족 식스텐 스파레 백작과 서커스단 처녀 엘비라 마디간의 비극적인 사랑의 실화를 영화화한 것으로, 1967년 깐느 영화제 여우주연상 (Pia Degermark), 뉴욕 비평가협회 최우수 작품상, 골든글로브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인간의 촬영술로는 다시 촬영할 수 없을 것 같은 최고의 아름다운 영상(Newsweek)" "절묘함이야말로 엘비라 마디간을 말할수 있는 유일한 언어다(New York Times)" "최상급 이라는 말을 빼고는 엘비라 마디간을 논할수 없다(Financial Times)" 엘비라 마디간역의 피아 데게르마르크(스톡홀름 출생)가 영화 배우가 될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감독 보 비델베르그가 피아 데게르마르크의 사진을 신문에서 처음 보았을 때, 그녀는 영화에 한번도 나온 적이 없는 17살의 학생이었으며, 스웨덴 왕립발레단원이었다. 그녀는 보 베델베르그의 가슴을 설레게 할 만큼 아름다운 금발 미녀였고 모든 사람들이 숭배할만한 눈부신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장차 어학을 공부하여 통역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그녀는 엘비라 마디간역을 수락했고, 놀랍게도 깐느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피아 데게르마르크는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난 후, 이후 다른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았다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1976년도 까지 TV극 포함 총5편의 영화에 출연하였다고 한다.
        영화에 제2악장이 삽입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C Major KV.467 은 1785년에 작곡된 3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두번째 작품이다. 제20번이 작곡된지 1개월 뒤에 쓰여진 것으로 모차르트 자신의 피아노로 초연되어 대성공을 거두었던 작품. 일명 "엘비라 마디간" 협주곡이라고 할 만큼 널리 알려졌다. 20번과 21번이 비슷한 면도 없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밝고 천국적인 청순함이 흘러 넘치는, 맑고 밝은 분위기에 젖어들게 하는 이 협주곡은 브루노 발터가 악단에게 이 음악을 연주할 때는 아름답게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답게 연주해 주기를 요청했던 음악이기도 하다.
       

      Elvira Madigan/엘비라 마디간
      1967년, 스웨덴/각본+감독: Bo Wilderberg/주연: Pia Degelmark +
      Thommy Berggren/음악:Ulf Bjorlin/ 91분/

      1889년의 어느 날,
      스웨덴과 덴마크를 포함한 북유럽의 신문들은
      어느 탈영한 장교와 그의 어린 정부의 동반 자살사건을 탑 뉴스로 다루웠다.
      죽은 남자의 이름은 “Sixten Sparre"
      그리고 여자이름은 ”Hedvig Jensen".
      그들은 왜 동반 자살을 하게 되었을까?
      (아래 사진은 서커스단원 시절의 “Elvira Madigan“의 실물 사진)

      스웨덴 귀족 출신의 장교 인
      “Sixten Sparre"중위(Thommy Berggren, 1937, 스웨덴)는 이미
      결혼을 하여 두 자녀를 둔 가장이지만 서커스단원으로서 외줄타기로 유명한
      ”Hedvig Jensen"이 본명인
      “Elvira Madigan"(Pia Degelmark, 1949, 스웨덴)을 사랑하게 되고
      군 동료들까지 말리던 이 애정 행각은 결국 탈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들은 교외의 한적한 호텔에서 도피 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도 푸르른 신록에서 망중한을 즐기며 둘 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나
      계속되는 신문보도로 이들의 정체는 발각이 되고 결국 돈까지 다 떨어진 후,
      배가 고파 산딸기를 먹으면서도 함께하면 행복하다는 그들은 마침내 저 세상에서
      영원히 함께 하자는 의미의 동반 자살을 감행 한다.
      (아래 사진은 “Sixten Sparre" 중위의 당시 실물 사진)

      실제로 19세기말에 유럽을 시끄럽게 하였던 이 유명한 Gossip사건은 세속적으로
      말한다면 처자식이 있으면서도 사고를 치고 탈영한 어느 젊은 백작의 불륜적인
      애정행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통하여 참으로 낭만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우선은 차분한 줄거리 전개와 함께 너무나 아름답게 찍은 영상이
      (촬영: Jorgen Persson) 첫 번째 이유 가 될터인데 화면에 가득 찬 맑은 햇살과
      푸르른 신록이 “엘비라“역을 맡은 ”피아 데겔마르크”의 아름다운 모습만큼이나
      무척 상큼함을 전해준다.
      그리고 또 다른 나머지 이유는 무엇보다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모짤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음악이 그 낭만을 더하게 하였던 것이다.

      특히 나비를 잡으러 꽃발을 달리는 이 영화의 명장면(아래 동영상)을
      비롯하여 피크닉 장면 등, 여러 번 반복되어 나오는
      "피아노협주곡 21번( C장조의 2악장, K467 )"은
      Main Love Theme으로서 마치 이 영화를 위해 “모짤트“가 오래전에 미리 준비해
      놓은 주제곡 같은 느낌을 준다.
      1785년에 작곡이 되었으니 이미 2세기의 시차가 있지만 그래도 영상위에 펼쳐지는
      잔잔한 현악기의 반주와 오페라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칸타빌레 흐름은
      너무나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스웨덴의 작곡가,
      “Ulf Bjorlin“(1933-1993, 스웨덴)이 만든 OS는
      오히려 귀에 잘 들려오지가 않을 정도이다.
      (아래 사진은 “Elvira Madigan“의 당시의 실물 사진인데 너무나 앳된 모습이다)

      그러나 세속적인 이야기를 아름다운 풍광 촬영과 아름다운 음악들로 이렇게
      최고급 포장을 하여 스웨덴 도 이런 고급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보 비델베르그”(Bo Wilderberg, 1930-1997,스웨덴)의
      훌륭한 연출솜씨야 말로 빠뜨릴 수 없는 가장 큰 성공요인인데 각본에서부터
      편집까지 전부다 그가 직접 작업을 하였다니 참으로 대단한 재능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아들인 “요한 비델베르그”(Johan Wilderberg,1974)도 배우로서
      2004년 작인 “Ocean's Twelve"에도 출연한바가 있지만,
      어쨌든 영상미를 최우선 순위로 하여 유럽식으로 차분하게 연출을 한
      “비델베르그”감독의 탁월한 능력은 그 처절한 마지막 자살순간까지도 흰 나비와
      정지 영상을 통하여 너무나도 아름답게 표현을 하였다.
      정지화면위로 들리는 총소리,
      누구에게나 이 끝 장면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명장면(아래 사진)으로
      각인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쉽게 볼 수가 없었던 스웨덴의 영화이지만 유럽과 미국에서의
      흥행성공으로 뒤늦게 1970년대 초(1972년?)에 한국에서도 개봉(중앙극장)을
      하게 하였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요즈음은 이런 느린
      스타일의 순정(?)영화는 통 볼 수가 없다.
      그만큼 세상도 빨라지고 그러다 보니 영화도 정신없이 빠른 진행으로
      만들어야만 흥행이 되는 세상에 우리가 지금 살고 있다는 얘긴데
      과연 정신없이 빠르기만 한 것이 그렇게 좋은 것 일까?
      그래서 숨은 진주 같은 여유가 넘치는 이 영화가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
      Elvira Madigan (Hedvig Jensen-original name) and Sixten Sparre(실제사진)